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미나리·라야와 마지막 드래곤·귀멸의 칼날…코로나로 달라진 극장 풍경

기사입력 : 2021년03월07일 09:00

최종수정 : 2021년03월07일 09:00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코로나19 확산이 장기화되면서 봄 극장가에 색다른 풍경이 찾아왔다. 대작들이 사라진 사이 독립영화 '미나리'가 박스오피스 정상을 차지하는가 하면 각종 해외 애니메이션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 한국 배우들 대거 참여했지만…美 독립영화 '미나리' 흥행 질주

국내에서 개봉도 전에 뜨겁게 화제가 된 영화 '미나리'는 3일 개봉 직전 또 한 차례 주목받았다. 1일(한국시간) 미국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최고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한 것. 지난해 '기생충'이 수상한 이 부문에서 2년 연속 한국 영화인들이 참여한 작품이 이름을 올리면서 해외에 K-무비의 우수성을 증명했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2021.03.05 jyyang@newspim.com

특히 '미나리'는 선댄스 영화제 심사위원대상을 시작으로 골든글로브 외국어영화상까지 까지 휩쓸며 전 세계 77관왕을 기록해 오스카 입성이 유력하게 점쳐진다. 이 기세에 힘입어 '미나리'는 골든글로브 수상 직후 국내에서 단숨에 사전 예매율 1위로 뛰어올랐고 개봉 후 줄곧 박스오피스 1위를 유지 중이다.

분명히 '미나리'의 해외 성과는 빛나지만 국내의 반응은 약간 의아스러운 점도 있다. 한국 배우 윤여정, 한예리가 주요 배역으로 출연했지만 '미나리'는 엄연히 미국 영화다. 감독인 정이삭과 스티븐연은 한국계 미국인이다. 제작사 역시 브래드피트의 제작사 플랜B로 미국에서 미국인이 만든 미국영화다. 게다가 대규모 예산이 투입된 영화도 아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전체 관객수가 절대적으로 급감한 상황이지만, 미국의 독립영화가 한국에서 박스오피스 1위로 데뷔한다는 건 전례없는 일이다.

업계에서는 '미나리'의 내용과 메시지가 훌륭한 점과는 별개로 이토록 주목받는 이유 중 하나를 코로나19 여파로 분석했다. 현재 1년째 확산이 장기화되면서 국내에서 대규모 예산을 투입한 블록버스터 영화들이 개봉을 계속해서 미루거나 넷플릭스와 같은 OTT 공개로 선회했기 때문이라는 것. 실제로 올 초부터 극장가에서는 대형 상업영화의 개봉이 전무했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2021.03.03 jyyang@newspim.com

◆ 대작실종 현상 지속, '라야와 마지막 드래곤' '귀멸의 칼날' 장기흥행 예상

일 관객수가 8만 명을 밑도는 가운데 수백억의 제작비를 투입한 블록버스터 영화 제작측의 고민은 당연한 일이다. 극장에 올려도 손익분기점을 넘기는 것조차 쉽지 않다. 이탓에 지난해 개봉 예정이었던 '승리호'는 넷플릭스 행을 택했고 '서복'은 몇 차례에 걸쳐 일정을 미룬 끝에 오는 4월 15일 극장 개봉과 OTT 티빙 동시 공개를 확정했다. 박훈정 감독의 신작 '낙원의 밤'도 내달 9일 넷플릭스 공개로 선회했다.

덕분에 '미나리'와 함께 마니아층을 거느린 해외 유명 애니메이션들이 국내 박스오피스에서 선전 중이다. 4일 개봉한 디즈니 신작 '라야와 마지막 드래곤'은 1만4491명이 관람하며 '미나리'의 뒤를 이어 박스오피스 2위에 올랐다. '겨울왕국2' 이후 실사영화가 아닌 디즈니 오리지널 신작이라는 점에서 코로나가 아니라면 더 큰 흥행을 예상해볼 수도 있었지만, 수도권 거리두기 2단계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거둔 나쁘지 않은 성과다. 전세계는 물론 국내에도 탄탄한 디즈니 팬들의 관심이 반영된 결과이기도 하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사진=에스엠지홀딩스(주)] 2021.03.05 jyyang@newspim.com

특히 일본 애니메이션 '귀멸의 칼날' 극장판이 1월 말 개봉 이후 장기 흥행을 기록하고 있어 주목된다. 개봉 한 달이 넘어가는 시점임에도 일 관객수 1만1121명을 모으며 박스오피스 3위를 유지했다. 현재까지 누적관객수는 무려 96만3902명으로 100만 돌파를 눈 앞에 두고 있다. 개봉 이후 이 작품은 다이쇼 시대를 배경으로 하는데다, 주인공들의 옷에 새겨진 욱일기 등 우익 논란이 끊이질 않았다. 그럼에도 넷플릭스 등을 통해 생긴 마니아들이 끊임없이 관람하며 장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이밖에도 지난 1월 20일 개봉한 디즈니-픽사 애니메이션 '소울'이 여전히 박스오피스 6위에 머물고 있다. 이 작품은 개봉 7주차를 맞았으며 현재 193만1397명의 누적 관객수를 기록 중이다. 대작은 못걸려도, 애니메이션은 살아남았다. 코로나19에도 변함없는 특정 장르를 향한 마니아들의 힘이 한국 극장가를 뒤덮었다.

jyya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LH, 올 매입·전세임대 9만가구 공급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올해 총 19만가구 이상의 공공주택과 2만8000가구 규모 공공택지 공급에 나선다. 또 건설경기 회복을 위해 21조6000억원의 투자를 집행하고 재원조달 방식 등을 다양화해 재무여건 체질을 개선한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올해 21만 8000+α가구 규모의 주택 공급에 나선다. 사진은 이한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이 5일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열린 서계동 복합문화단지 조성사업 업무협약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스핌DB] 23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5년도 업무계획'을 발표했다.  우선 핵심 업무인 주택 공급에 집중한다. 10만가구 사업승인과 매입·전세임대 9만가구 등 총 19만가구 이상의 공공주택을 공급한다. 동시에 민간 주택건설 활성화를 위해 2만8000가구 규모의 공공택지를 조성한다. 주택 착공물량은 지난해(5만가구) 대비 20% 증가한 6만가구를 추진하고 지난해 8·8 주택공급 활성화 방안에 포함된 서울서리풀 등 5만가구 규모의 사업지구 역시 인허가 일정을 최대한 단축해 안정적 공급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도심 내 신속한 주택공급과 비아파트 시장 정상화를 위해 신축매입임대 5만가구 이상을 공급하고 전세사기 피해자 회복 지원을 위해 피해 주택 7500가구를 매입한다. 올해 주택 승인물량의 37%를 청년·신혼·고령자에게 공급하고 출산가구 우선공급(통합공임)과 실버스테이 등 새로운 유형의 시니어 주택을 통해 가속화되는 저출산·고령화 문제에도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아울러 쪽방·고시원·반지하 거주자의 주거 상향 지원을 지속하고 예술인 등 다양한 수요층에 부응한 특화형 매입임대도 확대한다. 공공주택은 합리적 가격의 고품질을 보장한다. 무엇보다 최근 급등한 주택 분양가격을 낮춰 국민들의 내 집 마련을 돕는다. 이를 위해 사업지구별 목표 원가를 설정해 관리와 검증을 강화하고 가처분면적 확대와 사업일정 단축으로 조성원가를 인하해 합리적인 가격에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공공주도의 기술개발을 통해 민간기업을 선도할 수 있도록 모듈러주택 표준평면 개발 등 OSC 공법을 올해부터 단계적으로 고도화하고 LH가 개발한 층간소음 1등급 설계기준과 국내 최대규모의 층간소음 시험시설(데시벨35랩)을 활용해 주택 품질 혁신을 추진한다. 관련 예산은 조기 집행한다. 전체 공공기관 투자계획(66조원)의 33% 수준인 21조6000억원을 차질 없이 집행할 계획이다. 특히 상반기 역대 최대 규모인 57% 이상의 투자를 집행한다. 지역 건설경기 회복을 위해 지방 준공 후 미분양 아파트 3000가구를 매입하고 1기 신도시 특별정비계획 수립,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 조성 등도 차질없이 추진한다. 손실 최소화 등 재무여건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재원조달 방식도 개선한다. 광명시흥 등 대규모 사업지구에 LH와 기금이 함께 출자하는 신도시 리츠를 설립해 사업에 따른 재무부담을 완화한다. 또 토지 패키지형 공모 등 지구별 특성과 시장 여건에 맞춘 다양한 매각 방식을 도입해 판매여건 개선과 대금 회수를 촉진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임금 직접지급 관리를 강화하고 설게 등 공모에 참여하는 외부 심사위원의 정성평가 비중을 축소해 업체 선정의 공정성을 제고한다. 이한준 LH 사장은 "국민의 삶과 국가 경제가 어려운 만큼, 올해도 신속한 주택공급과 투자집행 등 LH가 맡은 역할을 충실히 이행할 것"이라며 "선도적인 공적 역할을 통해 확실한 정책성과를 창출하여 국민 주거안정을 지원하고 국가 경제회복의 마중물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min72@newspim.com 2025-02-23 20:07
사진
헌법재판관들 "공정" 49.3% "불공정" 44.9%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심판을 맡은 헌법재판관들의 공정성을 묻는 질문에 '공정하다' 49.3%, '공정하지 않다' 44.9%로 팽팽했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8~19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해 20일 발표한 ARS(자동응답 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 탄핵 심판 헌법재판관들의 공정성을 묻는 질문에 49.3%가 '공정하다'고 응답했다. '불공정하다'는 답변은 44.9%로 오차범위 내였다. 5.8%는 '잘모름'이었다. 연령별로 보면 30·40·50대는 '공정'이 우세했고, 만18세~29세·60대·70대 이상은 '불공정' 응답이 많았다. 만18세~29세는 공정하다 44.7%, 불공정하다 47.8%, 잘모름은 7.5%였다. 30대는 공정하다 52.2%, 불공정하다 40.4%, 잘모름 7.3%였다. 40대는 공정하다 61.3%, 불공정하다 34.8%, 잘모름 3.9%였다. 50대는 공정하다 61.3%, 불공정하다 35.2%, 잘모름 3.6%였다. 60대는 공정하다 40.7%, 불공정하다 53.8%, 잘모름 5.5%였다. 70대 이상은 공정하다 31.6%, 불공정하다 60.4%, 잘모름은 8.0%였다. 지역별로는 서울과 경기·인천, 광주·전남·전북은 '공정'으로 기울었다. 대전·충청·세종과 강원·제주, 부산·울산·경남, 대구·경북은 '불공정'하다고 봤다. 서울은 공정하다 52.9%, 불공정하다 41.5%, 잘모름 5.6%였다. 경기·인천은 공정하다 50.8%, 불공정하다 44.0%, 잘모름 5.1%였다. 대전·충청·세종은 공정하다 41.8%, 불공정하다 50.7%, 잘모름은 7.4%였다. 강원·제주는 공정하다 44.6%, 불공정하다 48.6%, 잘모름 6.8%였다. 부산·울산·경남은 공정하다 43.8%, 불공정하다 49.3%, 잘모름 6.9%였다. 대구·경북은 공정하다 37.7%, 불공정하다 56.4%, 잘모름은 5.9%였다. 광주·전남·전북은 공정하다 28.2%, 불공정하다 67.6%, 잘모름 4.2%였다. 지지정당별로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들은 88.7%가 공정하다고 답했다. 반면 국민의힘 지지자들은 90.0%가 불공정하다고 응답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들은 84.4%가 공정하다고 봤다. 개혁신당 지지자들은 공정하다 48.0%, 불공정하다 46.9%로 팽팽했다. 진보당 지지자들은 59.5%가 공정하다, 잘모름 27.0%, 불공정하다는 13.5%였다. 무당층은 51.8%가 공정하다, 32.9%는 불공정하다. 잘모름은 15.3%였다. 성별로는 남성 53.6%는 공정하다, 42.1%는 불공정하다였다. 여성은 45.1%가 공정하다, 47.7%는 불공정하다고 답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우리사회의 마지막 성역이었던 헌법재판관의 양심까지도 공격하는 시대"라며 "대통령 탄핵 인용 또는 기각 이후 다음 정권에도 이러한 갈등은 더 심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지지층에 따라 서로 상반된 입장이 나오고 있어 향후 헌재에서 대통령 탄핵 기각과 인용중 어떠한 판결을 내리더라도 상당한 혼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를 활용한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7.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0 11: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