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화학

속보

더보기

[비상 걸린 K배터리] 폭스바겐 '자립' 선언…"60조 수주액 잃게 될 수도 있다"

기사입력 : 2021년03월17일 16:34

최종수정 : 2021년03월17일 16:44

3분기부터 2~3년뒤 신차 적용 배터리 신규 입찰
LG엔솔·SK이노, 수주 불투명
폭스바겐, 2022년 전세계 전기차 '1위' 전망
K-배터리 3사에 '각형' 사용 통보

[편집자] 독일 폭스바겐그룹이 자사 전기차에 공급할 배터리의 '자립'을 선언했다. 2030년까지 자사 전기차의 자체 배터리 탑재 비중을 80%까지 늘려가겠다는 것이다. 폭스바겐의 이같은 선언으로 국내 배터리 업계(K배터리)는 비상이 걸렸다. 특히 폭스바겐 최대 배터리 공급사인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은 당장 발등의 불이 떨어졌다. 폭스바겐의 배터리 자립 선언의 노림수와 K배터리의 대응 과제를 짚어봤다.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독일 폭스바겐그룹의 '배터리 자립' 선언에 당장 연말부터 K-배터리가 적지 않은 타격을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당장 올해 3분기부터 향후 3~4년 뒤에 출시될 전 세계 자동차 업체들의 전기차 배터리 신규 입찰이 예고된 상태인데 여기에는 지난해 전세계 전기차 판매량 기준 약 13%의 점유율을 차지한 폭스바겐의 물량도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2030년까지 전기차 점유율 15%대를 목표로 하는 폭스바겐의 배터리 자립 선언으로 K배터리가 약 60조원의 수주액을 잃게 될 수 있다며 우려하고 있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폭스바겐은 지난 15일 첫 배터리데이 행사인 '파워 데이'(Power Day)에서 2023년부터 기존 파우치형 배터리 대신 각형 배터리를 적용하고 2030년 생산하는 전기차의 80%에 사용하겠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이는 파우치형 배터리를 주력으로 생산하며 폭스바겐을 고객사로 둔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에게 상당한 충격을 주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은 각각 폭스바겐 유럽과 미국공장의 배터리 납품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랄프 브란트슈타터 폭스바겐 브랜드 CEO[사진=폭스바겐]

폭스바겐의 발표대로 2023년부터 파우치형 배터리 대신 각형 배터리를 적용한다는 것은 이제부터 신규 수주는 각형으로 하겠다는 선언이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폭스바겐은 실제로 '파워 데이' 발표를 앞두고 국내 배터리 3사에 향후 '각형'을 사용할 것이라고 통보하기도 했다.

폭스바겐은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에 최대 고객사중 한 곳이다. 지난해 말 기준 LG에너지솔루션의 수주잔고는 150조원, SK이노베이션은 70조원으로 알려졌는데 이중 폭스바겐의 물량이 최소 20~35%로 추산된다.

물론 전기차 배터리는 수주 후 3~4년 뒤 출시되는 신차에 적용되기 때문에 당장 양상의 매출에 타격은 없다고도 해석되지만 당장 올해 3분기부터 신규 수주가 어려워진다면 얘기는 다르다.

더욱이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전기차 수요가 연평균 19% 성장해 2030년에는 자동차 시장에서 30%를 차지하며 2022년부터는 폭스바겐이 테슬라를 제치고 판매 1위 완성차 업체로 올라설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3분기부터 연말까지 전 세계적으로 100조원, 향후 2~3년간 400조원 규모의 차세대 배터리 입찰 발표가 나올 예정"이라며 "2028~2030년 전고체 배터리 도입 전까지 사용될 물량"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중 폭스바겐은 지난해 판매량 기준 약 13%의 점유율을 차지했는데 이를 2030년까지 15%로 높이겠다는 목표로 세우고 있다"면서 "배터리 수주 금액으로 환산하면 약 60조원의 거래처를 잃게된 셈"이라고 덧붙였다.

yuny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트럼프 "머스크 추방도 검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기자들에게 "(일론) 머스크의 추방 문제도 고민해보겠다"고 발언하며, 두 사람 간 갈등이 또 한 번 수위를 높였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럼프의 감세·재정 법안을 비판한 데 이어, 트럼프는 머스크의 정부 보조금과 계약에 대한 전수조사와 함께 추방 가능성까지 언급해 정치적·법적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트럼프는 1일(현지시간) 백악관 앞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머스크를 추방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모르겠다. 한번 살펴보겠다(I don't know, we'll have to take a look)"고 답했다. 그는 이어 "머스크는 많은 보조금을 받았으며, 전기촤 의무화 폐지에 매우 화가난 듯 하다"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6.21 mj72284@newspim.com 트럼프는 전기차 강제 규정을 "바이든 시대의 유산"으로 규정하고 폐지를 추진 중이다. 그는 "나는 전기차를 원하지 않는다. 휘발유도, 하이브리드도, 언젠가는 수소차도 원할 수 있다"며 "다만 수소차는 터지면 5블록 떨어진 데서 시신을 찾는다"고 비꼬기도 했다. 트럼프의 '추방' 발언이 담긴 클립이 퍼지자, 머스크는 X(옛 트위터)에 "이걸 더 키우고 싶어 죽겠지만, 지금은 참겠다"고 의미심장한 글을 올렸다. 이 논란은 머스크가 트럼프의 '크고 아름다운 하나의 법안 법(OBBBA)'을 "완전히 미치고 파괴적 법안"이라며 비판한 데서 촉발됐다. 트럼프는 이에 대해 "머스크는 역사상 가장 많은 보조금을 받은 사람"이라며, 정부효율성부(DOGE)가 머스크의 보조금 수혜 내역을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응수했다. 이어 트럼프는 "보조금이 없으면 로켓 발사도, 전기차 생산도 못할 것"이라고 몰아세웠다. 전문가들은 연방정부의 보조금·계약 중단이나 규제 강화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으며, 이는 테슬라와 스페이스X의 사업에 실질적인 타격으로 이어질 여지가 있다고 지적한다. 머스크는 세금안 반대뿐 아니라 "새로운 정당(America Party)을 만들겠다"고 맞불을 놓으며 대선 기간부터 이어온 트럼프와 머스크 간 '브로맨스'가 균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 koinwon@newspim.com 2025-07-01 22:23
사진
기재부, 나라장터에 NXC 지분 매각 공고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국내 게임 1위 업체 '넥슨'의 정부 지분에 대한 공개입찰 절차가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기획재정부는 지난달 30일 나라장터 등에 넥슨 지주사 엔엑스씨(NXC)의 지분 매각 공고를 냈다고 2일 밝혔다. NXC는 비상장기업이다. 고 김정주 넥슨 회장 사망으로 유가족들이 상속세 4조7000억원을 NXC주식(29.29%)으로 물납했다. 넥슨 로고. [사진=넥슨] 그동안 기재부는 다양한 방식으로 NXC 지분 매각을 추진해 왔지만 결과적으로 무산됐다. 지난해 말에는 매각 주관사를 선정하는 방식으로 NXC 지분 처분을 추진하기도 했다. NXC 지분 매각에 따른 세외 수입은 3조7000억원이다. 올해도 NXC 지분 매각이 성사되지 않을 경우 해당 금액만큼 이른바 '펑크'가 발생하는 셈이다. 한편 최근 게임업계에서는 중국 IT기업 텐센트가 넥슨 지분 인수를 타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재부 관계자는 "매각 절차를 게시했지만, 구체적인 매각대상자 등은 결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02 15: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