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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조윤선 기자 =23일 하락 마감한 중국 A주 3대 지수가 24일 약세로 출발했다. 상하이종합지수가 0.51% 떨어졌고 선전성분지수와 창업판지수도 각각 0.57%, 0.66% 하락하며 거래를 시작했다. 섹터 중에서는 비철금속, 철강, 탄소중립 테마주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 주요 증권∙경제전문 매체들은 금주 증시와 관련해 눈여겨볼 만한 소식으로 △ 중국 13개 부처의 스마트 제조 육성 계획 발표 △ 6대 국유은행의 디지털위안화 보급 착수와 디지털위안화 보급 가속화 △ 중국 상장기업의 2020년 실적 발표 봇물 소식에 주목했다.
[사진 신화사=뉴스핌 특약] |
◆ 스마트 제조 육성, 차세대 신성장 산업 발전 기대
국가발전개혁위원회, 과학기술부 등 중국 13개 부처가 스마트 제조 육성 방안을 공동 발표했다. 향후 5년 동안 5G, 빅데이터, 클라우드 컴퓨팅, 인공지능(AI), 블록체인 등 차세대 신성장 산업을 집중 발전시킨다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이번에 발표된 스마트 제조 육성 방안의 골자는 금융 지원과 해외 진출 강화이다. 구체적인 실천 방법으로 △ 스마트 제조기업의 중국 및 해외 증시 상장 지원 △ 제조기업의 자본시장 융자 기능 강화 △ 컨설팅·법률 자문·회계 등 전문 서비스 기업과 스마트 제조 기업의 동반 해외 진출 △ 5G·빅데이터를 활용한 제조산업 업그레이드 등을 제시했다.
차세대 신성장 산업 육성에 관련된 정부 부서가 공동으로 차세대 첨단 기술을 활용해 제조업 업그레이드에 나서면서 5G, 빅데이터, 클라우드 컴퓨팅, 인공지능(AI), 블록체인 등 분야의 발전 속도가 더욱 빨라질 전망이다.
자본시장에서도 스마트 제조업 육성 정책을 통한 투자 기회 모색에 분주하다. 핑안(平安)증권은 '14차 5개년 계획'에서 스마트 제조 발전에 관한 방향을 제시한 만큼 △ 로봇 △ 첨단 NC(수치제어) 공작기계 △ 반도체 설비 △ 리튬 배터리 설비 △ 태양광 설비 △ 철도교통 설비 등 분야의 투자 기회에 주목할 것을 조언했다.
스마트 제조와 관련해 눈여겨볼 종목으로는 △ 자동화 핵심부품과 제어시스템, 산업로봇과 스마트 제조 시스템을 공급하는 업체인 애사돈자동화(Estun·002747) △ 산업 자동화 솔루션 및 관련 설비 공급 업체인 척사체과기(Topstar·300607) △ 첨단 전자제조 설비 및 전자 부품 공급 업체인 베이팡화창(Naura·002371) △ 식각기(에칭장비) 분야 중국 1위인 종합 반도체 장비 기업인 중미반도체(AMEC·688012) 등을 꼽았다.
◆ 디지털위안화 보급 가속화, 관련 기업 성장 기대
[사진 신화사=뉴스핌 특약] |
디지털위안화 보급 가속화에 따른 투자 기회도 확대되고 있다. 6대 국유은행이 디지털위안화 보급에 착수했고, 징둥(京東), 메이퇀(美團) 등 온라인 플랫폼뿐만 아니라 상하이 지하철 자판기, 상하이 쉬자후이(徐家匯)의 후이진(匯金) 백화점에서도 디지털위안화 결제가 가능해지는 등 사용처가 급속도로 확대되고 있다.
디지털위안화 관련 기업도 증가하는 추세다. 중국 기업정보 플랫폼 치차차(企查查)에 따르면, 현재 중국에는 총 6906개의 디지털 화폐 관련 기업이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그중 2020년 새로 등록된 기업은 전년 동기 대비 99%나 늘어난 585개사에 달했다.
초상(招商)증권은 중국이 세계 다른 나라보다 디지털 통화 연구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고, 지방 정부 및 은행·인터넷 대기업 등의 적극적인 보급과 협력이 더해져 관련 산업의 빠른 성장과 많은 투자 기회 창출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시장의 높은 관심을 반영하듯 23일 중국 증시에서는 ATM 제조기업 어은과기(002177), 인공지능(AI) 솔루션 기업으로 스마트 금융 사업을 하고 있는 광전금융전자(002152) 등이 상한가를 기록하며 디지털 통화 관련주가 강세를 보였다.
증권사 등 기관투자자들도 디지털 화폐 종목을 사들이고 있는 분위기다. 당일 화신(華鑫)증권 상하이지사가 2000만 위안(약 35억 원) 어치가 넘는 어은과기 주식을 매수했고, 궈진(國金)증권의 샤먼(廈門) 영업점도 1108만 위안(약 19억 원) 어치의 광전금융전자 주식을 사들였다.
◆ 상장사 실적공개 봇물, 자동차 올 1분기 실적 호조 예상
한편, 중국 상장사의 2020년 실적 발표가 이어지고 있어 주가 흐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금주(3월 22~28일) 336개 A주 상장기업이 2020년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미 실적을 공개한 300여개 상장사 가운데 70% 이상이 순이익 신장을 달성했다. 그중에서도 △ 의료기계 △ 통신설비 △ 식품가공 △ 화학공업 △ 석탄 △ 비철금속 등 업종 상장사의 순이익 증가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23일 밤(현지시간)에는 창업판 시가총액 2위 기업인 중국 대표 식용유 기업 진룽위(Yihai Kerry Arawana Holdings·300999)가 2020년 실적을 발표했다. 진룽위는 지난해 전년 동기 대비 14.16% 증가한 1949억 2200만 위안의 매출과 10.96% 늘어난 60억 100만 위안의 순이익을 달성했다.
[사진 신화사=뉴스핌 특약] |
98개 상장사는 2021년 1분기 예상 실적도 발표했는데, 그중 95개사가 올 1분기 실적 신장을 예고했다. 자동차, 화학공업, 철강, 비철금속 등 업종 상장사의 1분기 눈에 띄는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완롄(萬聯)증권은 경제가 회복세를 보이며 소비심리가 개선됨에 따라 올 상반기 자동차 업계가 견고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 저평가된 자동차 및 관련 부품 공급업체를 눈여겨볼 것을 조언했다.
[뉴스핌 Newspim] 조윤선 기자 (yoons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