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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악마의 대변인' 없는 與 서울시장 선거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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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악마의 대변인, 가톨릭에서 성인(聖人)을 추대할 때 의도적 악역을 맡아, 성인 후보를 검증하는 이들을 가리킨다. 악마의 대변인은 21세기 기업에도 쓰인다. '레드팀'은 기업의 의사결정과정에서 의도적으로 반대 의견만 낸다. 악마의 대변인과 레드팀의 존재 이유는 다르지 않다. 조직의 더 완벽한 의사결정을 위해 반대 의견을 의무적으로 내는 사람이다.

레드팀이 없는 조직은 비참한 결말을 맞기 마련이다. 조직 내부의 의견만 옳고, 조직 리더의 의견만이 최선이라는 생각만 모인다면 합리적인 반대 의견은 설 곳이 없다. 획일화된 생각에 갇혀 시대를 따라가지 못하는, '집단사고' 비극의 시작점이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 캠프도 그렇게 갈 것인가. 박 후보 캠프는 출범부터 전직 장관들과 서울지역 국회의원들이 대거 합류한 공룡조직이었다. 하지만 감투만 많았지, 정작 직언을 할 수 있는 사람은 없어 보인다.

집단사고의 비극은 '2차 가해'를 둘러싸고 발생했다. 박 후보는 수차례 박원순 전 서울시장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한 피해자에게 "용서를 구하고 싶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그러나 '2차 가해'에 대한 입장은 기자회견 이후 1주일이 지나서야 나왔다. 그 사이 지지자들은 피해자가 공무원으로서의 정치 중립 의무를 위반했다고 신고했다.

박 후보의 입장은 여권 후보 단일화, 야권 후보 단일화, 정책 토론회 등 굵직한 과정을 모두 거친 뒤에야 나왔다. 한 사람에 대한 사회적 매장이 진행된 뒤였고, 야권 단일후보가 여권 단일후보를 앞선다는 여론조사가 발표된 뒤였다.

민주당 관계자들과 캠프 구성원들도 직언 필요성을 몰랐던 것은 아니다. 하지만 대부분 "후보 입만 바라본다"고 했다. 리더의 입만 바라보는 조직은 크게 두가지 갈래로 나눌 수 있다. 최종 의사결정권자를 말 그대로 존중하거나 혹은 최종 의사결정권자의 눈치만 보는 조직이다.

이해찬 전 대표는 줄곧 '당정청 원팀'과 "논의는 뜨겁게, 의사결정 이후에는 승복해야 한다"고 강조해왔다. 핵심은 '뜨거운' 논의다. 의견을 치열하게 내더라도 사전에 이미 의사 결정권자가 답을 정했다면 논의는 요식행위에 불과하다. 이것이 반복되면 조직 구성원들은 의견 개진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 리더 곁에 남는 것은 '눈치만 보는 감투'뿐이다.

박 후보는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의 2차 가해 논란을 두고 "상식과 집단지성이 작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집단사고를 집단지성으로 바꾸기 위한 필수 조건은 최종 의사결정권자의 용기다. 조직을 살리기 위해 따끔한 충언도 받아들일 줄 아는 용기 말이다. 

withu@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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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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