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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호, 올림픽 성화봉송 첫날 열린 축구 한일전서 '예견된 참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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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일본이 올림픽 성화봉송 첫날 열린 10년만의 한일전에서 승리했다.

파울로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FIFA랭킹 38위)은 25일 일본 요코하마의 닛산 스타디움에서 끝난 일본 대표팀(27위)과 친선전서 0대3으로 완패했다.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미나미노 타쿠미(사우스햄튼)와 한국 선수들. [사진= 로이터 뉴스핌] 2021.03.25 fineview@newspim.com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도쿄올림픽 점검차 열린 한일 축구 친선전은 1만명의 자국민 입장이 허용됐다. 이날 경기장엔 8356명의 관중이 입장했다. [사진= 로이터 뉴스핌] 2021.03.25 fineview@newspim.com

이로써 한국은 2011년 8월10일 '삿포로 참사' 0대3 패배후 10년 만에 열린 한일전서 또다시 같은 점수로 패했다. 세 골 차 패배는 역대 한일전 최다 골 차 패배다. 1974년 한일정기전 1대4 패, 2011년 삿포르 친선전 0대3 패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예견된 참패였다. 유럽파 7명을 포함, 최정예를 꾸린 일본은 도쿄올림픽 성화봉송 첫날 웃었다. 벤투호는 손흥민(토트넘), 황의조(보르도), 황희찬(라이프치히) 등이 빠진 1.5군으로 원정길에 올랐다. 수비 호흡 불안과 함께 빌드업이 전혀 되지 않았다. 최전방공격수로 나선 이강인(20·발렌시아)은 고립됐다. 전후반 유효슈팅은 한개 뿐이었다.

전반전에만 2골을 허용했다. 전반16분 수비수 야마네 미키(가와사키)에게 선제골을 내준 한국은 전반 27분에도 공격수 카마다 다이치(프랑크푸르트에게 추가골을 내줬다. 

벤투 감독은 후반 시작하자마자 이강인과 골키퍼 조현우를 뺐다. 대신 정우영과 GK 김승규를 투입하는 등 변화를 시도했다. 하지만 날카로운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되레 1대1 찬스에서 추가골을 내주지 않았다는 안도감이 사라지기 직전 엔도 와타루에게 또다시 골을 내줬다.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2021.03.25 일본 후쿠시마현에서 열린 성화 봉송식. [사진= 로이터 뉴스핌] fineview@newspim.com

이날 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일본 후쿠시마현 후타바군 나라하정의 일본축구협회의 J빌리지에서 도쿄올림픽 성화 봉송을 시작했다.

일본축구협은 A매치를 '올림픽 테스트 대회'로 삼았다. 코로나19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일본은 올림픽처럼 해외 유입은 자제하고 자국민 입장은 1만명까지 허용했다. 이곳은 2002 한일 월드컵 결승전 장소이기도 하다.

조짐도 좋지 않았다. 경기 당일, 한국 대표팀이 체류하고 있는 호텔의 경비담당자 1명이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다. 다행히 양팀 선수와 대표틴 전원은 모두 음성으로 확인, 경기는 진행됐다.

지난해 11월 오스트리아로 평가전을 떠난 조현우와 권창훈, 이동준, 황인범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화들짝 놀란 벤투호는 가슴을 쓸어내렸다.

한일전에서의 승패는 절대적이다. 패배하면 정권 지지율이 하락할 정도다. 이 상황에서 홈팀 일본이 절대적으로 유리한 경기를 대한축구협회는 '경기력 점검 차원'으로 수락했다.

스포츠 교류를 통해 좋지 않은 감정을 조금이나마 해소하려는 의도도 있겠다. 하지만 '최고'들을 소집한 일본은 절대적으로 유리했다. 일본 원정길에 오른 벤투호 선수들은 매일 진행되는 코로나19 검사로 컨디션까지 엉망이었다. 1인1실에 머문 선수들은 '버블' 반경 안에서만 활동이 허용됐다. 물론 사우나 등 공용시설은 이용할 수 없다. 도쿄올림픽에서 계획중인 '버블 시스템'이다. 코로나로 모든 게 순조롭지 않은 상황에서 연습 훈련이 제대로 될 리가 없었다.

'승리를 계획한' 일본과 '예견된 참패'를 헤쳐 나오지 못한 한국의 현주소였다. 손흥민처럼 그라운드에서 '감독' 역할을 할 확실한 선수와 함께 투지도 없었다.

 

fineview@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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