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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적 N차 전파' 4차 유행 본격화 조짐…당국 "더블링 언제든 가능"

기사입력 : 2021년04월07일 16:45

최종수정 : 2021년04월07일 16:45

국내발생 확진자 63% 수도권…17개 시도 전부 확진자 나와
정부 "4차 유행 가능성 커져…언제든 더블링 발생 가능"

[서울=뉴스핌] 박다영 기자 = 7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600명을 넘어서면서 3개월 만에 최다 확진자를 기록했다.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1월 말부터 300~400명대를 오르내렸다. 최근 500명대까지 늘었다가 이날은 전날보다 190명이 많은 668명이 나왔다. 이번 확산세의 특징은 특정 집단이나 장소를 중심으로 확산된 것이 아니라, 전국 각지에서 N차 전파를 통해 유행이 퍼지고 있다는 점이다.

정부는 이 같은 환자 증가세를 두고 언제든 '더블링(두 배 이상 급격한 환자 증가)'이 발생할 수 있는 4차 유행 본격화 조짐이라고 분석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7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역 인근에 마련된 코로나19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위해 대기하고 있다. 7일 0시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668명으로 지난 1월8일 이후 89일 만에 하루 동안 가장 많은 확진자가 나왔다. 2021.04.07 pangbin@newspim.com

◆ 수도권·비수도권 구별없이 늘어나는 확진자

이날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전날보다 190명이 많아진 668명이다.

이 중 해외 유입 확진자를 제외하면 국내 지역발생 확진자는 653명이다. 이중 수도권지역에서 전체의 63%에 해당하는 413명이 발생했다. 작년 연말부터 확산된 3차 유행의 여파로 최근까지 국내 발생 확진자의 70% 가량이 수도권에 집중됐던 것과 달리, 전국적으로 감염원이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구체적인 감염경로를 살펴보면, 서울 강남구 주점 관련 2명이 추가확진됐다. 누적 확진자는 총 21명(종사자 13명, 방문자 2명, 가족 1명, 기타 5명)이다. 동대문구 음식점 관련 10명이 확진돼 확진자는 총 20명(이용자 6명, 종사자 10명, 가족 4명)이 됐다. 은평구 교회에서는 11명이 추가 확진돼면서 누적 확진자는 12명(교인 8명, 가족 2명, 지인 2명)이 됐다.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운동시설과 교회 관련 확진자는 3명이 늘어 21명(교인 14명, 가족 및 동료 5명, 운동시설 2명)이 됐다. 수정교회 집회 관련 확진자는 37명이 늘어 201명이 됐다.

비수도권 지역 확진자도 증가하고 있다. 이날은 전국 17개 시도에서 전부 확진자가 발생했다.

충청권에서는 대전 동구 학원 관련 확진자가 61명, 충북 청주시·음성군 유흥주점 관련 확진자가 33명이다. 호남권은 순천시 의료기기판매업과 병원에서 22명, 경산시 스파에서 47명이 확진됐다.

경남권에서는 부산 유흥주점 관련 302명, 울산 중구 콜센터 관련 23명이 확진됐다. 강원권에서는 평창군 장례식장과 관련해 25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특정 시설에서 소규모 집단감염이 시작되면 가족이나 지인에 전파가 발생하고, 다시 그들의 직장이나 모임 등으로 확산되는 양상이다.

◆ 정부 "4차 유행 가능성 커질 조짐…언제든 더블링 발생할 수 있어"

정부는 이 같은 확산세를 단순한 환자 증가가 아니라고 판단하고 있다. 4차 유행이 본격화할 조짐이라는 판단이다.

지역사회 곳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감염이 발생하면 역학조사가 감염원을 찾아내는 속도는 확산세를 따라잡기가 어려워진다. 숨은 감염원을 찾아내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지난달 25일 부터 이날까지 최근 2주간 신고된 7055명의 감염경로를 살펴보면 경로를 알 수 없는 '조사중' 사례가 1863명으로 26.4%를 차지한다. 확진자 4명 중 1명은 감염 경로를 알 수 없고, 이들의 감염원을 찾아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이날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4차 유행이 본격화하는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며 "전국적으로 유행이 확산되고 있다. 4차 유행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만큼 방역 긴장감을 다시 높여야 할 때다"고 말했다.

윤 총괄반장은 "현재 4차 유행 초입에 들어섰는지 안 들어섰는지를 판단하기는 어렵지만, 4차 유행으로 갈 가능성이 커졌다"며 "얼마나 늘어날지 예측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박영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역학조사팀장은 "어떤 한 장소나 시설에서 확진자가 많이 나와서 400~500명에서 600명으로 증가한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며 "지역사회에 숨은 환자가 많다고 볼 수 있다"고 했다.

박 팀장은 "우리나라는 집단면역이 형성되지 않아 언제든 더블링이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이라며 "강화된 조치로 안정적 하향 곡선을 만들 수 있다"고 덧붙였다.

allzer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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