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0시 기준 확진자 668명…48일만에 600명대
"모임 취소하고 인원 줄여달라"
"방역수칙 준수하고 백신 접종 동참해 코로나19 위험성 낮춰야"
[서울=뉴스핌] 박다영 기자 = 7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3달만에 600명대를 기록했다. 정부는 '4차 유행 본격화'에 무게를 싣고 방역 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이하 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국내 환자 수가 3차 유행이 감소하던 지난 1월10일 이후 석달만에 600명대를 기록했다"며 "4차 유행이 본격화하는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 [사진=보건복지부] |
이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668명이다. 국내 지역발생 확진자는 653명, 해외유입 확진자는 15명이다.
윤 총괄반장은 "수도권과 비수도권 모두에서 환자 수가 증가하고 전국적으로 유행이 확산하고 있다"며 "1차, 2차에 비해 긴 3차 유행의 특성으로 거리두기가 장기화되면서 국민의 피로감이 누적된 상황이다. 4차 유행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만큼 방역 긴장감을 높여야 한다"고 했다.
확진자 수가 600명대에 들어선 것은 지난 2월18일(621명) 이후 48일만이다. 지난해 연말 확산된 3차 유행의 여파가 있었던 지난 1월10일(657명) 이후 89일만에 최대 규모 확진자가 나왔다.
지난 1일부터 일주일간 확진자 발생 추이를 살펴보면 551명→557명→543명→543명→473명→478명→668명이다. 하루 평균 544.7명이 확진을 받았다.
이 기간 동안 해외유입을 제외한 국내 지역발생 확진자는 일평균 523.7명이다. 이는 전주 446.7명에 비해 77명이 늘어난 규모다. 수도권 지역은 324.6명으로 31.5명이 늘었고, 비수도권은 45.5명이 늘어난 199.1명으로 집계됐다.
윤 총괄반장은 4차 유행의 억제를 위해 ▲모임 취소와 인원 줄이기 ▲개인 방역수칙 준수 ▲예방접종 동참 등을 당부했다.
윤 총괄반장은 "꼭 필요하지 않은 모임은 취소하고 만나는 인원을 줄여 달라"며 "다양한 공간에서 감염이 발생하고 있으며 전국 각지에서 확산되고 있어 코로나19로부터 완전히 안전한 곳을 찾아보기 어렵다. 특히 마스크를 벗게 되는 식사나 음주 모임을 밀폐된 실내에서 하는 것은 하지 말아달라"고 했다.
그는 "철저한 마스크 착용, 손씻기, 주기적인 환기, 증상 있으면 검사받기 등 기본적인 방역 수칙을 철저하게 지켜달라"며 "특히 식당, 카페 다중이용시설에 방문하는 모든 인원이 출입명부를 작성해야 한다. 개인방역 수칙은 코로나19 감염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예방접종 대상자들께서는 적극적으로 접종에 동참해달라"며 "(대상자들이) 접종에 협조하면 코로나19로 인한 사망률이 줄어들고 위중증환자 비율이 낮아져서 코로나19의 위험성이 낮아지고, 우리 사회가 훨씬 안전해지게 된다"고 덧붙였다.
allzer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