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사건·사고

속보

더보기

"투명 마스크라도 씌워라"...김태현 얼굴 공개에 들끓는 여론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김태현, 9일 포토라인서 마스크 착용 여부 관심
얼굴 공개 들끓는 여론에, 경찰 "함께 검토 중"
경찰 "조주빈 때는 마스크 의무 착용 시행 전…상황 달라"

[서울=뉴스핌] 이정화 기자 = 경찰이 오는 9일 포토라인에 서는 김태현(25)의 마스크 착용을 두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신상정보 공개 결정에 따라 얼굴을 공개해야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라는 특수한 상황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코로나19에 인권침해까지 다양한 요소로 인해 김태현이 마스크를 쓴 채 포토라인에 설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여론이 들끓고 있다. 김태현의 범행이 잔인하고 피해가 중대한 만큼 '투명 마스크'라도 씌워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아파트에서 세 모녀를 살해한 김태현이 5일 밤 서울 노원구 노원경찰서에서 조사를 마치고 이동하고 있다. 서울경찰청은 신상공개심의위원회를 열고 실명과 얼굴 등을 공개하기로 결정했지만 이날 김태현은 마스크를 쓰고 호송차에 탑승했다. 2021.04.05 leehs@newspim.com

8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노원경찰서는 살인 등 혐의를 적용해 김태현을 9일 검찰에 송치할 방침이다. 김태현은 신상공개가 결정됨에 따라 이날 검찰 송치 과정에서 포토라인에 모습을 드러낼 전망이다. 다만 경찰은 현재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김태현의 마스크 착용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본인 의사 등 다양한 요소를 고려해 결정할 계획이라 김태현의 맨얼굴이 공개될지는 미지수다.

여론은 김태현에게 '투명 마스크라도 씌우라'며 들끓고 있다. 투명 마스크는 코, 입 등 얼굴이 보이도록 플라스틱으로 제작된 마스크다. 특히 김태현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포토라인에 서는 것은 중대한 범죄 사실을 알려 국민의 알 권리를 보장하고 범죄를 예방한다는 피의자 신상공개 취지에도 어긋난다는 목소리가 크다.

직장인 김모(31) 씨는 "전문가들이 범죄의 정도 등을 고려해 신상공개를 결정했는데 이는 단순히 이름과 증명사진만 공개하려고 내린 결정은 아닐 것"이라며 "신상공개에 예외가 있어서는 안 된다. 감염이 우려된다면 코로나19 검사를 하면 된다. 반나절이면 검사 결과가 나오는데 번거롭겠지만 송치 때 옆에 있던 경찰들도 추후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면 될 일"이라고 말했다.

정모(35) 씨도 "김태현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는 게 법적으로 문제가 될 소지가 있다면 예외를 둘 수 있게 권한이 있는 방역당국과 지방자치단체 등이 협조해야 한다"며 "설사 법적으로 문제 될 소지가 있다 해도 김태현에게 마스크를 씌워 포토라인에 세운다는 것은 국민의 법 감정에도 정면으로 위배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손모(31) 씨는 "신상공개가 범죄자를 압박하는 효과가 있다면 어떻게서든 얼굴을 공개해야 한다"며 "마스크를 씌울 거면 신상공개를 왜 했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한 네티즌은 "연예인들 행사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고 다니는 것은 규제도 하지 않으면서 저런 극악무도한 범죄자한테 마스크를 쓸 권리를 주장하는 게 말이 안 된다"고 했다. 또 다른 네티즌도 "조주빈, 최신종도 얼굴 공개했는데, 저런 인간한테 의사를 왜 물어보냐"고 했다.

경찰은 텔레그램 '박사방'에서 성 착취물을 제작·유포한 조주빈 등과는 상황이 다르다는 입장이다. 조주빈의 얼굴이 공개될 당시는 지난해 3월로, 마스크 의무 착용 시행 이전이다. 경찰 관계자는 "당시에는 마스크 의무 착용이 시행되기 전이었다"며 "김태현 마스크 착용 여부는 계속해서 검토 중인 사안"이라고 전했다.

코로나19 확산이 심각한 상황에서 김태현의 동의 없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얼굴 공개를 할 경우 인권침해 논란이 있을 수 있다는 점도 경찰이 망설이는 이유다. 이날 코로나19 확진자는 1월 중순 이후 처음으로 700명을 돌파하는 등 확산 상황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또 다른 경찰 관계자는 "김태현이 '코로나19가 확산하는 상황에서 마스크를 내리라고 하는 것은 인권침해'라고 할 가능성이 있다"며 "방역문제 때문에 쉽게 결정할 수 있는 일은 아니고, 투명 마스크 등도 같이 놓고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태현은 지난달 23일 노원구 중계동의 한 아파트에서 세 모녀를 흉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세 모녀는 지난달 25일 오후 9시 8분쯤 현장에서 숨진 채 발견됐으며, 김태현도 같은 날 수차례 자해한 상태로 경찰에 발견됐다. 김태현은 병원으로 이송돼 수술을 받은 뒤 지난 2일 퇴원했으며, 경찰은 지난 4일 그를 살인 혐의로 구속했다.

서울경찰청은 지난 5일 신상공개심의위원회(위원회)를 열고 김태현의 실명과 얼굴 등을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경찰은 "범행에 필요한 물품을 미리 준비하는 등 치밀하게 범죄를 계획하고, 순차적으로 3명의 피해자들을 모두 살해하는 중대한 결과를 초래했다"며 "피의자가 범행 일체 시인하고 현장에서 수거한 범행 도구, 디지털포렌식 결과 등 볼 때 충분한 증거가 확보돼 있다"고 설명했다.

 

clea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정부, 故 윤석화 문화훈장 추서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 최휘영 장관은 19일 오후 5시 30분에 고(故) 윤석화(향년 69세) 빈소를 방문해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하며 조문했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고(故) 윤석화의 빈소가 19일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고인은 2022년 뇌종양 수술을 받고 투병을 이어 왔다. 발인은 21일 오전 9시. 2025.12.19 photo@newspim.com 아울러 정부는 한국을 대표하는 연극배우로서 오랜 기간 한국 공연예술계 발전에 기여한 배우 윤석화의 공적을 기리기 위해 문화훈장 추서를 추진한다. 고 윤석화는 1975년에 연극 '꿀맛'으로 데뷔한 이후 연극 뿐 아니라 뮤지컬, 드라마, 영화 등 다방면으로 꾸준히 작품 활동을 이어 왔다. 연극 '신의 아그네스' '마스터클래스', 뮤지컬 '명성황후' 등 수많은 작품에 출연하며 폭 넓은 연기 영역을 보여주었고, 다수의 연극상·백상예술대상 등을 수상하며 한국 공연예술계를 대표하는 배우로 평가받아 왔다. 배우 활동과 더불어 연출가, 설치극장 '정미소' 대표로서도 역할을 수행해 왔으며, 한국연극인복지재단 이사장을 역임하여 연극계 발전에 다방면으로 기여했다. jyyang@newspim.com 2025-12-19 22:20
사진
관가 '이재명 사무관' 경계령 [세종=뉴스핌] 나병주 기자 = 정부 업무보고에서 보여준 이재명 대통령의 '예리하고 꼼꼼한' 질문이 관가를 잔뜩 긴장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특히 담당사무관이 아니라면 알기가 쉽지 않은 내용까지 놓치지 않는 예리함에 관가에서는 '이재명 사무관'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 예상 못한 '정원' 질문에 기후부 '멘붕'…장관·국장 모두 답변 못해 이 대통령은 지난 17일 오후 기후에너지환경부 업무보고에서 "왜 기후부는 정원이 2930명인데 현원이 2973명으로 초과됐느냐"는 '깜짝' 질문으로 모두를 당황하게 했습니다. 예상치 못한 질문에 김성환 장관은 물론 기후부 간부들 모두 제대로 대답하지 못하고 20초가량 침묵이 이어졌습니다. 이 대통령이 담당국장이 누구냐며 재차 묻자 그제야 정책기획관(국장)이 "자세히 확인은 못 했지만 긴급하게 필요한 것에 대해 추가 고용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며 엉뚱한 대답을 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17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업무보고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그러자 이 대통령은 "보건복지부는 코로나19라는 특별한 상황이 있었지만, 기후부는 그런 상황이 없었는데 정원 초과된 게 이상하다. 원래 환경부 시절부터 추가가 됐는지, 아니면 기후부로 전환되면서 추가된 건지 답해달라"며 재차 물었습니다. 이에 김성환 기후부 장관이 "환경부에서 추가됐을 것으로 보인다"고 모호하게 답하자, 이 대통령은 "추정으로 답하지 말라"며 확답을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의 질문에 답하는 사람은 결국 아무도 없었습니다. <뉴스핌>이 확인한 결과, 이유는 엉뚱한 곳에 있었습니다. 인원을 산정하는 과정에서 육아휴직자 51명을 현원에 포함하는 실수를 저질러 벌어진 해프닝이었습니다. 결국 현재 기후부 현원은 2922명으로 정원보다 8명이 적어 오히려 인력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다행히 상황파악 후 업무보고가 끝나자마자 이 대통령에게 보고해 오해는 풀었다고 하네요. ◆ 李대통령 예리한 질문에 관가 긴장…'이재명 사무관' 별명 생겨 이번 해프닝에 대해 기후부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온실가스 감축, 재생에너지, 탈탄소 등 주요 현안에 대해 만반의 준비를 했지만 예상치 못한 질문에 '한방' 얻어맞은 셈이죠. 사실 인원현황은 기후부 업무보고 1페이지에 제일 처음 나와 있는 내용이에요. 대부분의 사람은 크게 신경 쓰지 않고 넘어가는 부분이지만, 이 대통령은 이를 놓치지 않고 꼼꼼히 살펴본 거죠. 기후부 관계자는 "사실 이번 건은 실무를 담당하는 과장도 놓칠 수 있는 내용이다"며 "전혀 예상하지 못한 질문에 깜짝 놀랐다"고 혀를 내두르기도 했어요.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17일 오후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6년도 업무보고'에서 이재명 대통령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스핌TV 갈무리] 2025.12.17 dream@newspim.com 작은 부분까지 세세하게 확인하는 대통령의 모습에 '이재명 사무관'이라는 말이 돌기 시작했습니다. 실무자인 사무관 같은 대통령의 꼼꼼함에 관가는 앞으로 있을 보고에 대해 부담감이 커졌습니다. 다만 지나치게 꼼꼼한 모습에 아쉬움을 표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A 씨는 "대통령이 공식석상에서 지적하기엔 사소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국민이 지켜보는 만큼 현안에 더 집중했으면 어땠을까 싶다"고 아쉬움을 전했습니다. 실제로 이 대통령은 최근 고(故) 김용균 씨 때와 비슷한 사고가 다시 발생한 서부발전에 대해서는 별다른 지적 없이 넘어갔습니다. 이 대통령이 서부발전 사장에게 질문한 시간은 답변을 합쳐도 약 10초에 불과했습니다. 앞으로 관가에는 '이재명 사무관'의 꼼꼼함을 경계하라는 '경계령'이 내려졌습니다. 작은 숫자 하나도 놓치지 않는 그의 꼼꼼함이 국정 운영의 새로운 기준이 될지, 아니면 과도한 긴장으로 작용할지 주목됩니다. lahbj11@newspim.com 2025-12-19 11:4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