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오세훈 "정부가 자영업자 희생만 강요, 서울시 방역대책 바꾸겠다"

기사입력 : 2021년04월09일 11:01

최종수정 : 2021년04월09일 11:57

취임 첫 코로나 종합대책회의 주재
기존 방역에 쓴소리..."소상공인 희생 강요"
현행 거리두기 방침에 "실효성 없다" 지적
독차적 대응안 마련 지시, 정부와 충돌 우려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정부의 코로나 방역대책 실효성을 지적하며 독자적인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확산세 차단과 함께 소상공인의 매출회복을 위한 새로운 대응안을 조속히 마련하고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규제중심의 정부 방침을 정면으로 반박함에 따라 향후 코로나 대응을 둘러싼 정부와 서울시간의 충돌이 예상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9일 오전 서울시청 기획상황실에서 '코로나19 종합대책회의'를 주재하고 확산세 둔화 방안과 소상공인‧자영업자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대책 등을 집중 논의했다. 이 자리에는 행정1‧2부시장과 시민건강국장을 비롯한 실‧본부‧국장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9일 오전 서울시청 기획상황실에서 열린 코로나19 종합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1.04.09 pangbin@newspim.com

오 시장은 회의 시작과 동시에 "그동안 최선을 다했겠지만 솔직히 서울시가 해야 할 일을 제대로 못했다고 생각한다"며 강하게 질타했다. 정부가 거리두기 방침을 정하면 그대로 순응만 했다는 이유에서다.

이어 "민생현장에서 들리는 절규에 가까운 목소리에 얼마나 귀를 기울였는지, 민생을 챙기면서도 방역에 성공하는 방법을 충분히 모색을 했는지 깊이 반성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두달 넘게 100명대를 유지하던 서울 확진자는 어제에 이어 오늘도 200명 이상을 기록하며 1월초 이후 3개월만에 이틀연속 200명대를 넘어섰다. 8주째 거리두기 2단계를 적용중이지만 최근 확산세는 이미 2.5단계 수준을 넘어선 것으로 분석된다. 봄철을 맞아 외부활동이 많아지며 곳곳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하는 등 상황이 심각하다.

오 시장은 "백신접종도 우리와 비슷한 국력의 나라와 비교하면 가장 늦은 편이 아닌가 싶다.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 일시 중단 등으로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도 높아지고 있다. 백신접종이 지연되면 집단면역도 늦어지고 결국 민생경제에 직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오 시장은 다중이용시설에 영업시간을 제한하는 정부 방침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코로나 시국이 1년 넘게 이어지는 상황에서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의 일반적인 희생만을 강요하는 건 도리가 아니라는 주장이다. 서울시 자체적으로 대안을 만들어야 한다고 밝힘에 따라 방역대책을 놓고 정부와의 갈등이 발생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오 시장은 "업종별에 구성된 협회와 소통만 제대로 했더라도 지금쯤이면 제대로 된 메뉴얼을 만들 수 있었다고 본다. 무조건 규제만 하는 정부의 방역대책은 제고돼야 한다. 서울시는 지금부터라도 새로운 거리두기 체계에 대한 방안을 오늘부터 논의한다. 모든 실·국·본부가 관련 단체들과 접촉해 대안을 만들어달라"고 지시했다.

앞서 정부는 현 거리두기와 5인 이상 모임금지 등을 유지하되 3주간 방역효과를 극대화하는 추가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오 시장이 이같은 대책의 효율성을 정면으로 지적하면서 자체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선언함에 따라 향후 정부와 서울시가 어떤 협의와 논의를 이어갈지가 중요한 과제로 떠올랐다. 양측의 입장이 협의점을 찾지 못할 경우 방역대책을 놓고 충돌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

한편 오 시장은 코로나 확산세를 막기 위해 1회용 진단키드를 도입하는 방안과 시립병원 및 보건소에서 근무하는 공공의료진의 처우를 민간병원 수준으로 개선할 것을 관련부서에 지시했다.

오 시장은 "전문가들은 앞으로 이번 코로나 같은 사태가 계속 반복될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같은 상황이 발생해도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메뉴얼을 이번 기회에 제대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peterbreak2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폭스콘 "AI 데이터센터, 단계 건설"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세계 최대 전자 위탁생산업체인 대만 폭스콘이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와 함께 추진 중인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가 최대 100메가와트(MW) 규모로 단계적으로 건설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류양웨이 폭스콘 회장은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2025 컴퓨텍스 타이베이' 기조연설에서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엄청난 전력이 필요한 만큼, 단계적으로 구축할 것"이라며 "1차로 20메가와트 규모로 시작한 뒤, 40메가와트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며, 궁극적으로는 100메가와트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는 전날 엔비디아가 대만을 대표하는 제조 기업 TSMC·폭스콘 및 대만 정부와 함께 초대형 AI 생태계를 대만에 구축한다고 발표한 데 따른 후속 설명이다. 2024년 10월 8일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린 폭스콘 연례 기술 전시회에 전시된 폭스콘 전기이륜차 파워트레인 시스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5.14 kongsikpark@newspim.com 류 회장은 "전력은 대만에서 매우 중요한 자원"이라며 "공급 부족이라는 표현은 쓰고 싶지 않지만, 이를 감안해 여러 도시를 대상으로 부지를 분산하는 방식으로 데이터센터를 건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시설은 대만 남서부 가오슝시에 우선 들어서며, 나머지는 전력 여건에 따라 다른 도시로 확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류 회장의 키노트 무대 위로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황 CEO는 "이번 AI 센터는 폭스콘, 엔비디아, 그리고 대만 전체 생태계를 위한 시설"이라며 "우리는 대만을 위한 AI 팩토리를 만들고 있다. 여기에는 대만의 350개 파트너사가 참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 확보를 통해 AI 학습 및 추론 속도를 크게 높이고, 대만 내 AI 산업 생태계 전반에 걸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koinwon@newspim.com 2025-05-20 23:40
사진
[단독] 삼성전자 '엑시노스 부활' 이 기사는 5월 21일 오전 10시04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삼성전자가 올해 하반기와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플래그십 모델에 자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엑시노스'를 탑재할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다. 오는 7월 공개 예정인 폴더블 신제품에는 '엑시노스 2500·2400',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2나노 공정의 '엑시노스 2600'이 적용될 예정이다. 시장과 제품 포지셔닝에 따라 퀄컴 칩셋과 병행 탑재하는 이원화 전략이 병행된다. 삼성전자 엑시노스 [사진=삼성전자] 21일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삼성전자는 오는 7월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공개할 폴더블 스마트폰에 엑시노스 칩셋을 일부 탑재한다. 삼성은 또 내년에 출시하는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엑시노스 2600을 부분 탑재할 계획이다. 해당 칩셋은 2나노 공정이 처음으로 적용되는 제품이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 Z 플립7에 엑시노스 2500, 보급형인 Z 플립7 FE에 2400이 각각 탑재될 예정"이라며 "상위 기종인 Z 폴드7에는 S25와 동일하게 퀄컴의 스냅드래곤8 엘리트가 들어간다"고 귀띔했다. 그러면서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의 경우 북미·한국·중국·일본 등 주요 시장에는 퀄컴의 새로운 칩(스냅드래곤8 엘리트2)을, 유럽 및 기타 글로벌 시장에는 자체 칩셋인 엑시노스 2600을 교차 탑재하는 것이 현재 계획"이라며 "단, 고성능이 요구되는 울트라 모델은 전량 퀄컴 칩셋을 탑재하는 방향으로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분기보고서를 통해 "상반기에는 3나노, 하반기에는 2나노 모바일향 제품을 양산해 신규 출하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갤럭시 S25 울트라. [사진=삼성전자] Z 폴드7과 S26 시리즈의 칩셋 탑재 방식 차이는 제품 포지셔닝에 따른 것이다. 폴드 시리즈는 플립 보다 상위 라인업으로 분류돼 퀄컴 칩셋을 적용하고, 유럽 등에서는 엑시노스를 투입해 성능을 검증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울트라 모델의 경우 상위 기종인 만큼 지역에 관계없이 퀄컴 칩셋을 탑재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삼성이 엑시노스를 자사 제품에 탑재하는 것은 시스템LSI와 파운드리 사업부 실적 정상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 올해 1분기 두 사업부는 각각 1조원대 적자를 낸 바 있다. 시스템LSI는 주요 고객사에 플래그십 SoC(System on Chip)를 공급하지 못했고, 파운드리는 계절적 수요 약세와 고객사 재고 조정으로 인한 가동률 정체로 실적이 부진했다. 하지만 자체 칩셋 적용은 내부 수요를 통한 생산 가동률 확보, 공정 검증 및 설계-제조 일원화 구조를 유지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민감도가 낮은 시장을 중심으로 엑시노스 경쟁력을 확보하며 중장기적으로 점유율을 확대하는 전략을 추진하는 것으로 관측된다"며 "엑시노스의 성공은 사업부 실적은 물론 향후 시장 주도권 확보와도 연결되기 때문에 삼성 입장에선 중요한 문제"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측은 엑시노스 탑재와 관련해 "고객사와 관련된 내용은 확인이 어렵다"고 답변했다. aykim@newspim.com 2025-05-21 14: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