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유명환 기자 = 현대엔지니어링이 수년 째 미뤘던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기 위한 절차에 착수했다. 업계 안팎에선 현대엔지니어링의 상장으로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수조원에 달하는 현금으로 현재 진행 중인 지배구조 개편에 사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엔지니어링은 최근 국내외 주요 증권사에 주관사 선정을 위한 입찰제안서(RFP)를 발송했다. 이는 IPO를 위한 첫 단계다. 상장 심사와 공모 등 본격적인 작업을 착수하게 위해선 대표 증권사 등을 선정하는 작업에 착수 할 수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플랜트사업과 건축사업, 인프라 개발 등 건설업을 주력으로 하는 회사다.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7조 1884억원, 영업이익 2587억원을 거뒀는데 현재 장외 시가총액이 7조 원을 훌쩍 넘어섰다.
시장은 현대엔지니어링의 몸값이 약 10조원이 넘어 설 것으로 전망했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수년째 국내 상장을 준비해 온 것으로 알고 있다"라며 "올 상반기에 상장할 경우 약 10조원에서 11조원 선에 책정될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선 정의선 현대차 그룹 회장이 현대엔지니어링 상장을 통해 마련한 현금을 지배구조 개편에 사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 정의선 회장은 현대엔지니어링 지분 11.72%를 보유하고 있다. 현재 장외 시장에서 거래되고 있는 금액을 합산할 경우 약 1조 20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현재 입찰제안서를 발송한 것은 맞다"라며 "상장과 관련해 자세한 내용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ymh7536@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