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미중 갈등 반도체 전면전 '고래싸움'…정부, 'K-반도체벨트 전략' 추진

기사입력 : 2021년04월15일 16:53

최종수정 : 2021년04월15일 23:14

美, 노골적인 협력 강화 요청 vs 中, 압도적인 수출비중
미국 수준 세액공제 계획…공급망 보완 클러스터 구축

[세종=뉴스핌] 임은석 기자 = 세계 반도체 공급망을 자국 중심으로 바꾸기 위한 미국과 중국의 반도체 패권 다툼이 격화되고 있다. 미국과 중국이 국내 반도체 기업에 자신들과 협력을 강화할 것을 노골적으로 요청하면서 국내 반도체 산업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이에 정부는 상반기중 'K-반도체 벨트 전략'을 내놓을 계획이다. 'K-반도체 벨트 전략'에는 미국 수준 혹은 그 이상의 세액공제와 핵심벨류체인별 클러스터 구축방안, 학사, 석·박사급 전문인력 양성 방안 등이 담길 예정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5일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개최된 확대경제장관회의에서 '주요 전략산업 점검 및 도약지원방안'을 보고했다.

[서울=뉴스핌]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2021.04.13 photo@newspim.com

산업부에 따르면 반도체 산업은 지난해 7월 이후 9개월 연속 수출 플러스를 기록하며 수출회복을 견인 중이다. 특히 시스템반도체는 지난해 수출 300억달러를 돌파하며 철강과 석유제품을 넘어 5위 수출 품목으로 성장했다.

D램, 낸드 등도 글로벌 초격차를 유지하며 세계 1위를 견지하고 있고 설비투자도 중국, 대만을 제치고 지난해 1위를 탈환했다. 하지만 이같은 반도체 호황에도 불구하고 최근 미국과 중국의 반도체 전면전에 '샌드위치' 신세가 되는 모습이다.

◆ 미국 노골적 협력 강화 요청 vs 압도적 수출비중 중국

미국과 중국은 국내 반도체 기업에 자신들과 협력을 강화할 것을 노골적으로 요청하고 있다. 미국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 12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인텔, 마이크론 등 주요 반도체 업체 외에 GM, 포드 같은 자동차 업체까지 총 19개 기업을 불러 반도체 공급부족 사태를 논의했다. 한국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삼성전자가 참석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 반도체 웨이퍼를 들어 보이며 "반도체가 인프라"라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과 세계의 다른 나라는 기다리지 않는다. 미국이 기다려야 할 이유가 없다"며 "우리는 반도체와 배터리와 같은 분야에서 공격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이는 다른 이들이 하는 것이고 우리도 그렇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도체 칩을 손에 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이에 앞서 중국 정부는 지난 3일 푸젠성 샤먼에서 열린 한·중 외교정상회담에서 한국 정부에 반도체와 5세대 통신분야에서 협력해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중국의 반도체 장비업체인 화웨이의 칼 송 사장(글로벌 대외협력 및 커뮤니케이션 담당)은 지난 13일 서울서 열린 한국기자 간담회에서 작금의 글로벌 반도체 수급난이 화웨이를 제재한 미국 탓이라고 비난하면서 "한국, 일본, 유럽 등 반도체 선진국과 협력해 글로벌 공급사슬을 다시 형성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중국은 국내 반도체 기업들의 최대 고객이다. 지난해 국내 반도체 전체 수출량 가운데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40%나 된다. 중국 본토 외에도 홍콩까지 더해지면 수출 비중은 60%에 달한다. 비즈니스 측면으로만 보면 중국이 국내 반도체 업체들의 밥 줄이나 다름 없다.

◆ 미국 수준 세액공제 지원 계획…공급망 보완 위한 클러스터 구축

정부는 이같은 주요국의 자국 중심 반도체 공급망 구축에 대응하기 위해 글로벌 선도 반도체 클러스터 구축, 세제·금융·인력 양성 등의 지원방안이 담긴 'K-반도체 벨트 전략'을 마련한다.

우선 첨단 반도체 등 국가경제 차원에서 기술·경제적 가치가 높은 핵심기술 투자에 대한 세제 지원을 확대한다. 주요국 반도체 산업 지원 방안을 살펴보면 미국은 반도체 설비투자의 40%를 세액공제해 주고 중국은 28나노 이하, 사업기간 15년 이상 기업에 대해 최대 10년간 소득세를 면제해 준다.

3월 우리나라 반도체 수출 규모가 늘어나면서 9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자료=게티이미지뱅크] 2021.04.14 biggerthanseoul@newspim.com

정부는 미국의 세액공제 수준이나 그 이상의 세액공제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 9일 열린 '반도체협회 회장단 간담회'에서 업계는 연구개발·제조설비 투자비의 50% 세액공제를 요청한 바 있다.

또한 금융지원과 용수, 전력 등 기반시설, 화학물질의 등록 및 평가 등에 관한 법률(화평법) 등 규제 합리화 방안들도 담을 예정이다.

공급망 취약요인을 보완하기 위해 '용인 클러스터 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 등 핵심 밸류체인별 클러스터 구축도 추진한다.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기업·정부 공동투자로 기술개발과 석·박사급 전문인력 양성을 병행하는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반도체 계약학과와 특화전공 확대, 핵심인력 보호방안 등도 마련한다.

공급망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미래차-반도체 업종 간 연대협력을 통한 차량용 반도체 수급 대응, 주요국의 자국 중심 공급망 구축에 대응한 리스크 요인 점검과 대응 방안 등도 세울 계획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최근 문제되고 있는 차량용반도체 수급문제와 미국·EU·중국 등 각국에서 전개하고 있는 반도체 기술패권 경쟁 심화로 인한 리스크 요인 알고 있고 정부도 인식을 같이 하고 있다"며 "공급망 취약요인 보완, 생산능력 적지 확충 지원, 전문인력 양성, 공급망 리스크 대응 등 4가지 내용 종합해 상반기 중 K-반도체 벨트 전략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fedor01@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콘리뷰] 8만팬 매료시킨 블랙핑크 [고양=뉴스핌] 이지은 기자 = 솔로 활동을 마치고 다시 완전체로 뭉친 그룹 블랙핑크가 새로운 월드투어의 포문을 열었다. 강렬한 퍼포먼스에도 흔들림 없는 안정적인 라이브를 선보이며 블랙핑크는 '월드 클래스'의 면모를 다시 한 번 각인시켰다. 블랙핑크가 지난 5일부터 6일, 양일간 경기 고양시에 위치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새 월드투어 '데드라인(DEADLINE)'을 개최했다. 이번 공연은 K팝 걸그룹 최초로 고양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 단독 입성한 것이자, 1년 10개월 만의 투어이다. 양일간 공연에는 7만8000명의 팬들이 함께 했다. [고양=뉴스핌] 이지은 기자 = 경기 고양에 위치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블랙핑크의 새 월드투어 '데드라인'을 개최했다. [사진=YG엔터테인먼트] 2025.07.06 alice09@newspim.com 지난 월드투어 '본 핑크(BORN PINK)'로 전 세계 팬들과 만나왔던 블랙핑크는 이번 새 투어의 포문을 '킬 디스 러브(Kill This Love)'로 열었다. 이어 '핑크 베놈(Pink Venom)'로 공연장을 한순간에 압도시켰다. 이날 지수는 "'2025 블랙핑크 데드라인 월드투어-고양'에 오신 모든 분들을 환영한다. 둘째 날이니 다들 더 잘 노실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멤버들은 각자 소개를 짧게 한 후 '하우 유 라이크 댓(How You Like That)'을 이어갔다. 플로어 석에 앉은 팬들은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블랙핑크의 공연을 즐겼고, 노래를 따라 부르며 환호했다. 고양종합운동장에 모인 팬덤 블링크는 블랙핑크의 히트곡이 연달아 나오자 엄청난 열기를 뿜어내며 열광했다. 이들은 팬들의 호응에 보답하듯 강렬한 퍼포먼스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라이브로 '불장난'과 '셧 다운(Shut Down)'으로 분위기를 이어갔다. 특히 솔로 활동을 통해 개인 역량을 최고치로 이끌어낸 이들은 공연 중간 중간 팬들의 호응을 이끌어내며 노련미를 뽐냈다. 개인 활동으로 국내외 차트에서 새로운 기록을 써내려갔던 이들은 이번 콘서트 중간 중간 솔로 무대를 선보였다. 개인 무대가 시작되기 전, 댄서들은 편곡된 블랙핑크의 노래에 맞춰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다채로운 볼거리를 선사했고 팬들은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고양=뉴스핌] 이지은 기자 = 경기 고양에 위치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블랙핑크의 새 월드투어 '데드라인'을 개최했다. [사진=YG엔터테인먼트] 2025.07.06 alice09@newspim.com 이후 지수는 '어스퀘이크&유어 러브(earthquake&Your Love)'로 솔로 무대의 시작을 알렸다. 이어 리사는 미국 최대 페스티벌 코첼라에서 해외 팬들을 사로잡았던 '뉴 우먼&록스타(New Woman&Rockstar)'을 선곡하며 객석을 단숨에 압도시켰다. 팬들은 자리에서 모두 일어나 열광하며 리사의 무대를 온전히 즐겼다. 다시 완전체로 무대에 오른 블랙핑크는 '프리티 새비지(Pretty Savage)'와 '돈트 노우 왓 투 두(Don't Know What To Do)'와 '휘파람'을 쉼 없이 소화했다. 특히 '돈트 노우 왓 투 두' 무대에서는 멤버들은 자유롭게 무대를 누비며 팬들과 시선을 맞췄다. 팬들은 함께 뛰어달라는 멤버들의 요청에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함께 뛰며 즐기며 장관을 이뤄냈다. 이어 블랙핑크는 '휘파람', '스테이(STAY)', '러브시크 걸(Lovesick Girl)'을 연달아 소화하며 쉴 틈 없이 공연의 중반을 향해 달렸다. 이들은 무대 중간마다 팬들의 환호성을 유도했고, 팬들은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함께 뛰어 놀았다. 다시 이어진 솔로 무대에서는 미국 코첼라를 압도시켰던 제니가 '만트라&위드 더 IE&라이크 제니(Mantra&with the IE&like JENNIE)'를 선보였다. 제니의 솔로 무대가 시작되자 팬들은 우레와 같은 엄청난 환호성을 내질렀다. 이어 솔로무대의 마지막은 로제가 장식했다. 그는 "'3AM'이라는 곡을 하려고 한다. 이 곡을 쓰게 된 게, 작년에 음악 작업을 할 때 컨디션이 안 좋았을 때였는데 스튜디오에 갔는데 선물 같은 곡이 있었다. 갈 곳을 헤맬 때 집 같은 느낌이 필요했는데 '너가 내 집이 됐으면 좋겠다'라는 가사가 있었다. 지금까지도 저한테 위로가 되는 곡이다. 여러분에게도 그런 곡이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로제는 통기타 연주에 맞춰 서정적인 분위기의 '3AM'을 선보였다. 이어 '톡식 틸 디 엔드(toxic till the end)'와 최근 빌보드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브루노 마스와 협업곡 '아파트(APT.)'로 떼창의 무대를 만들었다. [고양=뉴스핌] 이지은 기자 = 경기 고양에 위치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블랙핑크의 새 월드투어 '데드라인'을 개최했다. [사진=YG엔터테인먼트] 2025.07.06 alice09@newspim.com 다시 완전체로 무대에 오른 블랙핑크는 무려 2년 8개월 만의 신곡 '뛰어(JUMP)'를 공개했다. 신곡의 트레일러 영상이 나오자 팬들은 기대감에 부풀어 함성을 내질렀다. '뛰어'는 팬들과 모두 함께 뛰어 놀며 즐길 수 있는 분위기로 꾸며졌다. 신곡 무대가 끝난 후 블랙핑크는 '붐바야'로 열기를 더했다. 지수는 "저희도 이번에 단체 무대랑 솔로 무대를 준비하면서 솔로로도 다양한 색깔을 낼 수 있어서 다양한 색을 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서 떨렸다. 무엇보다 즐거웠던 건 신곡이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저희 신곡이 곧 공개될 예정인데, 공개되면 많이 사랑해주시길 약속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리사는 "어제부터 정말 너무 떨렸다. 아직도 떨리는데 저희랑 같이 놀고 있는 모습을 보니까 너무 좋다. 한국에서 월드투어가 첫 시작인데 그게 너무 뜻 깊은 것 같다"며 소감을 밝혔다. 제니는 "첫 시작에 많은 분들이 와주셔서 감사하다. 아직까지도 너무 설렌다. 오늘을 마지막으로 월드투어를 떠나서 아쉬운데 블링크와 다시 만나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지수는 "이제 곡이 얼마 안 남았다. 마지막 곡은 모두 같이 일어나서 함께 뛰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뚜두뚜두(DDU-DU DDU-DU)'와 '마지막처럼', 그리고 '포에버 영(Forever Young)'으로 첫 월드투어를 성료했다. 2시간 동안 총 19곡을 선보였지만, 팬들은 아쉬운 마음을 담아 '앙코르'를 외쳤다. 다시 무대에 오른 블랙핑크는 신곡 '뛰어'와 더불어 '리얼리(REALLY)', 그리고 '시 유 레이터(SEE YOU LATER)'로 팬들의 아쉬움을 달래며 막을 내렸다.   alice09@newspim.com 2025-07-06 21:09
사진
삼척 39도 등 동해안 기온 신기록 [강릉=뉴스핌] 이형섭 기자 = 강원 동해안과 내륙에 폭염특보가 이어지는 가운데 6일 삼척에서 낮 최고기온이 39도를 기록하는 등 강릉·동해·북강릉에서도 역대급 고온 현상이 나타났다. 폭염특보 현황, 일최고체감온도 및 일최고기온 분포도.[사진=기상청] 2025.07.06 onemoregive@newspim.com 폭염경보는 강원동해안(고성평지, 속초평지 제외), 양양평지, 강원남부산지에 발효 중이며 강원내륙과 산지를 포함한 다수 지역에는 폭염주의보가 내려져 있다. 이날 오후 5시 기준 하조대(양양) 37.9도, 강릉 38.7도, 동해 36.5도, 삼척 39.0도 등 주요 해안 지점에서 체감온도가 크게 치솟았다. 이번 극심한 더위는 일본 남쪽 해상 고기압의 가장자리를 따라 서풍이 유입되면서 발생했다. 특히 산맥을 넘어 동쪽으로 이동하는 뜨거운 바람이 가열돼 동해안을 중심으로 일최고기온 신기록을 경신했다. 북강릉은 기존 최고치인 37.1도를 넘어선 37.9도를 기록했고 동해시 역시 종전 극값인 37.3도를 뛰어넘어 올해 들어 가장 높은 기온인 38.3도를 보였다. 당분간 기온은 평년보다 높게 유지될 전망이다. 8일부터는 동풍의 영향으로 내륙 중심으로 더위가 심화될 가능성이 있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열대야까지 예상된다. 관련 기관은 온열질환 예방을 위해 야외 활동 자제와 음식물 관리 철저를 당부했다. 영유아와 노약자 등 취약계층 건강관리에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실내외 작업장 및 농촌 현장에서는 충분한 수분 섭취와 휴식 공간 마련을 강조했다. 축산농가는 가축 폐사 방지를 위해 송풍 및 분무 장치 가동과 사육 밀도 조절이 요구된다. 8일 이후에는 일부 해안지역에서 폭염특보 완화 가능성도 있을 전망이다. onemoregive@newspim.com 2025-07-06 22:0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