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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 코로나 확산 속 與 비대면 전당대회…'이변은 없었다'

기사입력 : 2021년05월02일 20:15

최종수정 : 2021년05월03일 07:25

송영길, 2일 민주당 신임 당대표 당선…'수석 최고'는 김용민
송영길 "경청하고 변화하겠다" 첫 일성…"文 성공적 마무리 뒷받침"

[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5·2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에 이변은 없었다.

비주류로 분류되는 송영길 의원이 2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임시전국대의원전국대회에서 친문 핵심 홍영표 의원을 제치고 신임 당대표로 선출됐다.

접전 끝에 간발의 차이로 당선됐지만 4·7 재보궐선거 참패 후 잇달아 터져나온 쇄신론이 선거 결과에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더불어민주당 신임 송영길 대표(왼쪽)와 윤호중 원내대표가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임시전국대의원대회에서 대화하고 있다. dlsgur9757@newspim.com

최고위원 선거도 예측됐던 대로 김용민·강병원 후보가 나란히 '투톱'에 올랐다. 친문 권리당원들의 지지를 받는 후보가 통상 압도적인 득표율로 당선되는 '성공방정식'은 이번에도 통했다. 

김용민 의원이 수석 최고위원으로 선출됐고, 이어 강병원 의원이 득표율 2위를 기록했다. 문재인 정부 주요 국정과제인 검찰개혁 입법에 앞장선 백혜련 의원이 3위에 올랐고, '문재인 엄호'를 내건 전혜숙 의원도 최고위원으로 선출됐다.

이번 전당대회는 소규모 비대면 형식으로 치러졌다. 후보들의 정견발표와 투표결과는 민주당 유튜브 채널로 생중계 됐다. 코로나19 확산세 속 조용히 치러진 만큼 약체 후보들의 '뒤집기'도 쉽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다만 김영배 의원의 당선은 예상 밖의 선전으로 평가된다. 선거 결과가 발표된 뒤 김 의원은 "안 될 줄 알았다"고 농을 던지기도 했다. 이에 동료의원들은 "동정표 전략이 성공했다"고 응수하며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흘렀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들과 최고위원 후보들이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임시전국대의원대회에서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2021.05.02 dlsgur9757@newspim.com

송 대표는 당선 수락연설에서 '원팀' 기조를 강조하며 "경청하고 변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송 대표는 이후 기자들과 만나 "민심을 받들어 코로나19 백신과 부동산 문제를 해결하고, 마지막까지 문재인 정부의 성공적 마무리를 뒷받침하겠다"고 했다. 

송 대표 앞에 놓인 첫 번째 과제로는 '부동산 정책 보완'이 꼽힌다. 이날 송 대표가 받은 첫 질문도 부동산 문제였다. 

송 대표는 '부동산 정책을 어떻게 개선할 것이냐'는 질문에 "2·4 주택공급정책을 뒷받침하되 생애 첫 주택구입자와 청년, 신혼부부에 한해 LTV(주택담보대출)를 완화해 실제 집을 살 수 있는 통로를 열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부동산 관련 기구가 당내 만들어졌으니 당정이 협의하겠다"고 했다. 

일각에선 송 대표의 '독자노선'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송 대표는 이 같은 우려에 대해 "다른 당대표 후보들도 당 중심의 민주당 정책을 강조했다. 당이 결정하면 내각이 집행하도록 당 주도 체제를 만들어야 한다는 데는 다른 후보들도 같은 견해였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당의 역할이 중요하다. 당정 이견은 조율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송 대표는 오는 3일 서울국립현충원을 찾아 첫 일정을 시작한다. 

chojw@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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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1차관 인사 충격파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국장급에서 일약 차관으로 직행한 박윤주 외교부 1차관 임명에 외교부가 술렁이고 있다. 외교부 조직과 인사를 총괄하는 책임자인 1차관에 현재 실장급(1급)보다 후배 기수인 박 차관을 전격 기용한 배경을 놓고 설왕설래 중이다. 이번 인사는 파격을 넘어 충격에 가깝다. 박 차관은 전임 김홍균 1차관보다 외무고시 기수로 11기 아래이며 나이도 9살이나 어리다. 박 차관이 미국 관련 업무를 오래했다고는 하나 본부 주요 국장도 거치지 않았고 공관장도 특명전권대사가 아닌 총영사를 지냈다. 기수나 나이, 경력 모든 면에서 전례가 없는 인사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박윤주 신임 외교부 1차관이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 첫 출근을 하고 있다. 2025.06.11 gdlee@newspim.com 퇴직한 외교관 출신의 한 인사는 "차관이 실장보다 후배였던 경우는 외교부 역사상 한 번도 없었다"면서 "이 정도 인사면 조직에 미치는 영향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남 보성 출신인 박 차관은 민주당 정부에서 요직을 거쳤다. 노무현 정부 출범 때 정권인수위원회를 거쳐 이종석 당시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차장 밑에서 일했다. '자주파·동맹파 파동'으로 외교부 북미국장에서 물러난 위성락 현 국가안보실장도 당시 NSC에서 함께 일했으며, 위 실장이 주미 대사관 정무공사일 때도 워싱턴 공관에서 함께 근무했다. 문재인 정부 들어 북미국 심의관과 인사기획관을 거쳐 애틀랜타 총영사로 임명됐지만, 1년여 만에 윤석열 정부 출범과 함께 교체됐다. 외교부가 술렁이는 이유는 단순히 의외의 인물이 발탁됐기 때문만은 아니다. 박 차관 임명이 의미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불안감이 있다. 전례없는 파격 인사로 조직에 충격을 가하고 강도 높은 조직 개편과 체질 개선을 추진하기 위한 인사가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외교부는 민주당 정부가 집권했을 때마다 개혁의 대상이었으며, 실제로 외교부를 '손보려는' 시도도 자주 있었다. 노무현 정부때는 중앙인사위원회·행정자치부 출신의 차관을 임명해 조직 개편을 시도했고, 문재인 정부 때는 주미 대사관의 한·미 정상통화 유출사건을 계기로 외교부 내 '친미 라인'을 제거하기 위해 과도한 징계를 가해 물의를 빚은 적도 있다. 외교부의 한 중견 간부는 "이번 차관 인사가 태풍의 전조일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외교부 내에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박 차관 임명이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는 신선한 충격으로 작용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opento@newspim.com 2025-06-11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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