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양섭 기자 = 엘앤에프가 차세대 양극재 수요 증가에 선제 대응하기 위해 880억 규모에 달하는 신규시설 투자에 나선다고 14일 밝혔다.
엘앤에프는 공시를 통해 880억 규모의 신규 시설 투자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증설 결정은 지난해 11월 이뤄진 2,100억 원에 달하는 대규모 증설 투자가 이뤄진 후 6개월 만에 이뤄진 것으로 차세대 이차전지 양극재 소재인 'NCMA'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엘앤에프는 2018년부터 대구 국가산업단지에 투자를 시작해 2019년 2단계 증설, 2020년 3단계 증설을 진행해왔다. 이번 투자를 포함하면 지금까지 투자한 금액은 4,500억 원 규모다.
증설과 더불어 12~15만 톤 규모로 출하 대응이 가능한 신규 물류창고 건설도 추진한다. 신규 물류창고는 내년 중반기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엘앤에프는 지난해 12월에 LG 에너지솔루션과 1.4조 원 규모의 차세대 양극재 'NCMA' 공급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올해 4월에는 SK 이노베이션과 1.2조 원 규모의 공급 계약을 체결하면서 조 단위 규모의 대규모 계약을 잇따라 성공시키는 성과를 거뒀다.
엘앤에프 관계자는 "LG 에너지 솔루션과 계약은 지난해 매출액의 400%에 달하는 금액으로 엘앤에프의 시장 선도 기술을 대외적으로 입증하는 의미가 있다"며 "이에 이은 SK이노베이션과의 계약은 유럽지역 현지의 대형 완성차 고객사를 대상으로 제품을 공급하는 것으로 해외 주요 시장에 진입이 가능한 기술 수준을 보유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전 세계적으로 친환경 정책 도입에 따른 전기차 판매 증가가 예상되기 때문에 향후 증설을 지속해야 할 것"이라며 "향후 수주 물량 증가에 따른 증설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한편 보다 효율적인 물류 시스템 구축을 위해 스마트 물류 팩토리 건설을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수주 트랜드를 고려할 때 2차전지 소재 업체 가운데 향후 2년간 매출이 매년 2배 이상씩 성장할 수 있는 회사는 엘앤에프가 유일하다"며 "수주잔고만 살펴봐도 올해 매출액은 지난해 대비 300%가량, 내년에는 200% 이상 성장할 가능성이 높아 2차전지 소재 업체 가운데 가장 주목할만한 업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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