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론적 수준 머물 듯…"큰 대의 내에서 조정할 수도"
박 장관, '고위직 줄사표' 지적엔 "언급 적절치 않아"
[서울=뉴스핌] 장현석 기자 =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김오수 신임 검찰총장과 만나 인사와 직제개편에 대한 의견을 듣겠다"고 입장을 전했다. 다만 구체적인 일정은 밝히지 않았다.
박 장관은 1일 오전 11시44분 경 정부서울청사 국무회의를 마치고 법무부 정부과천청사로 돌아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1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세종-서울 간 화상 국무회의에 참석해 자료를 보고 있다. 2021.06.01 yooksa@newspim.com |
박 장관은 '김오수 검찰총장이 오늘 취임하는데 (검찰) 인사 의견 청취는 언제 할 계획이냐'는 질문에 "만나야죠"라고 답했다. 다만 '이번 주에 만나는 것이냐'는 물음에는 "일정에 대해 뭐라고 말씀드리기 그렇다. 만나서 의견 들어야죠"라고 대답했다.
이어 '(검찰 고위직) 줄사표가 계속 보도되고 있는데 어떻게 보느냐'란 지적엔 "제가 뭐라고 거기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고 즉답을 피했다.
특히 박 장관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검찰 직제개편안과 관련해 김 총장 의견을 듣고 조정 가능성을 시사했다. 다만 이미 마련된 큰 틀 내에서 원론적 수준의 입장만 주고받을 가능성도 암시했다.
박 장관은 '직제개편에 대해 대검찰청에서 낸 의견은 받았느냐'는 질문에 "보고는 받았다"며 "대검이 일선의 의견을 취합한 보고안은 총장 임기 개시 전 일이니 그 부분에 대해서 김오수 총장 의견을 들어야겠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수사권 개혁, 그 정신은 인권보호와 사법통제, 수사권 남용 억제"라며 "큰 대의를 벗어나지 않는 범위 내에서 말씀을 듣고 조정 여지가 있다면 조정할 수도 있지 않을까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오수 신임 총장은 이날 오후 5시 서울 서초구 서초동 대검찰청에서 제44대 검찰총장 취임식을 열고 업무를 시작한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전날 김 총장에 대한 임명안을 재가하고 그를 총장에 임명했다. 사실상 문재인 정부의 마지막 검찰총장으로 임기는 이날부터 2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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