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2%로 전분기말 보다 0.02%p 하락
기업여신 규모 12조…5년래 최저
[서울=뉴스핌] 홍보영 기자=올해 1분기 국내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이 기업·가계 여신규모 축소 등에 힘입어 역대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금융감독원이 2일 발표한 '3월말 국내은행의 부실채권 현황(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말 부실채권비율은 0.62%로 전분기말(0.64%) 대비 0.02%포인트(p) 내렸다. 전년 동월 말보다는 0.16%p 하락했다.
(자료=금융감독원) |
부실채권 규모는 13조8000억원으로 전분기말 대비 1000억원(1.0%) 감소했다.
이중 기업여신이 11조9000억원으로 전체 부실채권의 대부분(86.6%)을 차지했지만, 지난 2016년 이후 5년래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가계여신은 1조7000억원으로 지난 2018년 12월 말 이후 가장 낮았다. 신용카드 채권은 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대손충당금적립률은 137.3%로 전분기말(138.3%) 보다 0.9%P 하락했다.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26.7%p 상승했다.
1분기 중 신규 발생 부실채권은 2조5000억원으로 전분기(3조2000억원) 대비 8000억원, 전년 동기 보다 5000억원 줄었다.
기업여신 신규부실은 1조8000억원으로, 전분기(2조6000억원) 보다 7000억원 감소했다. 가계여신 신규부실은 6000억원으로 전분기와 유사하다.
같은 기간 부실채권 정리 규모는 전분기보다 7000억원 줄어든 2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부실채권 상·매각 1조2000억원, 담보처분을 통한 여신회수 6000억원 등이 포함됐다. 일반적으로 부실채권 정리규모는 4분기에 증가했다가 1분기에 감소하는 경향을 보인다.
부문별 부실채권비율을 살펴보면 기업여신 부실채권비율은 0.89%로 전분기말보다 0.03%p 하락했다. 이중 대기업여신 부실채권비율은 1.18%로 전분기말과 비교해 0.06%p 낮아졌다. 중소기업여신 부실채권비율은 0.75%로 전분기말 보다 0.01%p 하락했다. 개인사업자여신 부실채권비율은 전분기말과 유사한 0.27%로 나타났다.
가계여신 부실채권비율은 0.20%로 전분기말보다 0.01%p 하락했다.
주택담보대출과 기타 신용대출의 부실채권비율은 각각 0.15%, 0.30%였다. 신용카드채권 부실채권비율은 전분기말(0.98%)과 유사한 0.97%로 나타났다.
byhong@na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