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이베이 본입찰] ㊦ SKT-MBK, 동맹 맺을까...높은 매각가는 걸림돌

기사입력 : 2021년06월07일 06:31

최종수정 : 2021년06월07일 06:31

SKT·MBK, 동맹 결성할까...이해관계 맞아떨어져 가능성 ↑
양사, 모두 동맹설 부인... SKT·MBK, 높은 매각가에 인수 의지 꺾였나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이베이코리아 본입찰이 코 앞으로 다가오자 인수 후보자들이 '동맹'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신세계와 네이버가 연합전선을 구축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면서 다른 업체들의 셈법도 복잡해진 영향이다. 

SK텔레콤(SKT)과 사모펀드 MBK파트너스가 손을 잡을지도 유통 업계의 관심을 모은다. 명분도 있다. 이베이코리아의 몸값이 5조원으로 높기 때문에 자금 부담을 덜고 경영 리스크를 분산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특히 두 회사가 컨소시엄을 구성할 경우 유력한 인수후보로 부상하게 된다. 이번 인수전의 새로운 변수로 작용할 공산이 크다.

이베이 로고 [사진=업체 홈페이지]

◆SKT-MBK, 신세계-네이버에 맞서 동맹 결성할까

7일 업계에 따르면 오는 7일 본입찰을 앞두고 SKT와 MBK파트너스가 힘을 합쳐 인수전에 뛰어들지 여부에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 3월 진행된 예비입찰 당시 SKT와 MBK파트너스가 컨소시엄을 구성할 것이라는 예상이 일각에서 나왔다. 하지만 현재까지 별다른 움직임이 없자 수면 밑으로 가라앉은 상태였다.

다만 두 회사의 동맹설이 최근 다시 주목받는 것은 신세계와 네이버의 연합 가능성이 대두되면서다. 신세계는 네이버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본입찰에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신세계가 최대주주, 네이버가 2대 주주로 나설 수 있다는 얘기다.

신세계 입장에서는 부족한 자금력도 보완할 수 있고 네이버의 온라인 쇼핑 경험을 토대로 인수 전략을 짤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사진 왼쪽),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 [사진=각사] 2021.01.28 nrd8120@newspim.com

SKT와 MBK도 이베이 인수를 통해 온라인 쇼핑사업 확장이 절실하다. SKT는 11번가가 오랜 업력에도 급성장하는 온라인 쇼핑시장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어 새로운 성장동력이 시급하다.

MBK도 마찬가지다. MBK는 홈플러스 실적 부양이 필요하다. 수년간 오프라인 불황에 이어 코로나19 장기화로 실적이 악화된 실정이다. 온라인 사업 확장으로 돌파구를 마련하려 했지만 이커머스 시장에서 차지하는 점유율은 미미하다.

인수 전략 측면에서도 SKT와 MBK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다. SKT가 우선 시급히 해결해야 할 문제는 실탄 확보다. 올 1분기 SKT의 현금 창출력(현금및 현금성자산)은 2조원에 못미치는 1조2313억원이다. 이베이 측이 제시한 예상 매각가격 5조원은 상당히 부담스러운 금액이다.

다만 자금 동원력이 충분한 MBK와 손을 잡으면 인수자금 마련 문제는 해결이 가능하다. MBK는 6조원 이상의 자금 동원이 가능하다. 지난해말 기준 MBK의 현금 동원력은 6조7500원이다.

MBK도 13년의 업력을 지닌 오픈마켓 11번가의 운영 노하우를 갖는 SKT와 손을 잡는 것도 이득이다. MBK는 오프라인 매장 기반인 홈플러스 최대주주로, 온라인 사업 강화에 나서고 있지만 경험이 부족하다. SKT에 온라인 사업 노하우를 전수받을 수 있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온라인 사업과의 시너지도 노려볼 만하다. SKT는 이베이코리아를 인수하면 네이버, 쿠팡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다. 11번가의 이커머스 시장 점유율은 6% 정도다. 이베이코리아(12%)를 품으면 단숨에 18%로 수직 상승해 업계 1위인 네이버의 대항마로 등극하게 된다. MBK도 홈플러스의 이커머스 사업 확장에 기틀을 다지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지난해 이커머스 거래액과 점유율. 2021.03.11 nrd8120@newspim.com

◆양사 모두 동맹설 부인... SKT·MBK, 높은 매각가에 인수 의지 꺾였나

하지만 양사는 동맹설을 부인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두 회사의 컨소시엄 구성 가능SK은 낮다고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SKT가 예비입찰 전 MBK와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것을 검토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두 회사가 컨소시엄 구성 논의한다는 것이 기사화되기도 했지만 MBK 측과 직접적으로 논의를 한 건 아닌 것으로 안다. 이미 예비입찰에 단독으로 참여한 것만 봐도 동맹 결성은 사실상 어려울 것"이라고 봤다.

다만 여전히 동맹 가능성은 열려 있다고 보는 시각도 존재한다. 본입찰에 따로 참여하더라도 현장 실사 과정에서 한 쪽이라도 인수 의지가 강하다면 다시 컨소시엄을 제안할 수도 있다는 얘기다.

일각에서는 SKT의 인수 의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한다. 투자은행(IB) 업계에서는 예비입찰 당시 다른 인수 후보와는 달리 자문사를 선정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인수 완주 의지가 상대적으로 약한 게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는 5조원이라는 높은 매각가가 부담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자칫 잘못했다가는 경영 위기를 초래할 수 있기에 상당히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 

[서울=뉴스핌]  2021.01.26 hrgu90@newspim.com

이베이코리아를 인수하면 단숨에 점유율을 끌어올릴 수는 있지만 쿠팡과 네이버를 뛰어넘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5조원을 투자했을 때 기대효과가 그리 크지 않다는 지적이다. 이미 오픈마켓 시장은 성장세가 둔화된 레드오션으로 평가받는다. 

때문에 시장에선 이베이코리아의 적정가를 3조원으로 평가한다. 시장 평가액보다 높은 매각가로 인해 본입찰 때 적격후보자명단(숏리스트)에 포함된 업체들도 참여하지 않을 수 있다는 예측도 나온다. 흥행이 실패하면 불안한 건 이베이 측이다. 이럴 경우 매각가는 현저히 낮아질 가능성도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인수 후보자로 거론되는 롯데, 신세계, SKT, MBK 등 4곳 모두 7일 본입찰 때 참여하지 않을 수도 있다"며 "높은 매각가로 인해 업체들이 망설이고 있다. 시장에선 이베이코리아의 적정가로 3조원으로 보고 있다. 이번 딜은 이베이코리아가

nrd812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