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테마주 등 중국산 소프트웨어 강세
상하이·선전 양대 증시 거래액 1조 위안 돌파
상하이종합지수 3610.86 (+19.46 +0.54%)
선전성분지수 14893.59 (+175.19, +1.19%)
창업판지수 3285.51 (+77.88, +2.43%)
[서울=뉴스핌] 홍우리 기자 = 10일 중국 A주 3대 지수는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상하이종합지수와 선전성분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약보합세로 출발했으나 거래를 이어가며 상승세로 전환했고, 3대 지수 중 유일하게 강보합으로 시작한 창업판지수는 점차 상승폭을 키우며 2% 이상 올랐다.
상하이, 선전, 창업판 증시 거래액은 각각 4421억 위안, 5601억 위안, 2260억 위안으로 집계됐다. 상하이와 선전 양대 증시 거래액은 이날 다시 한번 1조 위안을 돌파했다.
해외자금은 유입세를 보였다. 이날 순유입된 북향자금(北向資金, 홍콩을 통한 A주 투자금) 규모는 94억 8600만으로, 후구퉁(滬股通, 홍콩 및 외국인 투자자의 상하이 증시 투자)을 통해서는 52억 8800만 위안이, 선구퉁(深股通, 홍콩 및 외국인 투자자의 선전 증시 투자)을 통해서는 41억 9800만 위안이 순유입 됐다.
이날 A주에서는 중국 대표 통신장비 업체 화웨이(華爲)가 독자 개발한 운영체제(OS)인 훙멍(鴻蒙·영어명 Harmony) 테마주가 강세장을 연출하며 중국 국산 소프트웨어 섹터 전반의 상승을 부추겼다.
훙멍 대표 테마주로 꼽히는 윤화소프트웨어(潤和軟件·300339)가 수 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이날도 장 개장과 함께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며 전 거래일 대비 20% 이상 폭등했고, 그 영향으로 중국산 소프트웨어 테마주인 수마영상(數碼視訊·300079)과 만흥테크놀로지(萬興科技·300624)도 상한가를 찍었다.
세계적인 반도체 수급 불균형 속에 중국 당국이 '기술 굴기'를 강조하고 있는 것 또한 중국산 소프트웨어 섹터에 상승 호재가 된 것으로 보인다.
광계기술(光啟技術·002625), 해마자동차(海馬汽車·000572), 화양(華陽集團·002906), 안개객차(安凱客車·000868) 등 자동차 테마주도 상승 기류를 연출했다.
△ 비야디 등 주요 전기차 업체의 판매 호조 △ 경기 회복이 동반할 소비 수요 증가 △ 미국의 전기차 생산 확대 등이 관련 섹터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중국 승용차시장정보연석회에 따르면, 5월 전기차를 비롯한 친환경 승용차 소매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77.2% 늘어난 18만 5000대로 집계됐다. 4월 대비로는 17.4% 증가했다.
이와 함께 방산, 반도체 섹터도 오름세를 보여 눈길을 끌었다.
반면, 고량주(바이주) 섹터의 등급별 분화 추세가 날로 짙어지고 있다. 앞선 거래에서 하락세를 보였던 고급 바이주는 이날 반등에 성공한 반면, 저가 라인의 시가총액이 작은 고량주 테마주들은 일제히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고량주 섹터 '맏형'인 귀주모태주(貴州茅臺·600519) 주주총회 개최 소식이 고급 바이주 테마주 주가 상승에 힘을 실어준 반면, 서더양조(舍得酒業·600702)의 주가 조작 가능성이 불거지며 중저가 바이주 테마주가 타격을 입었다. 서더양조와 함께 황대주업(皇臺酒業·000995)도 10% 이상 주저 앉으며 하한가를 찍었다.
창업판에서는 창업판 시총 1위의 닝더스다이(寧德時代·300750)가 6% 이상 급등했다. 이날 닝더스다이의 대규모 보호예수 해제를 앞두고 닝더스다이 주가 하락에 대한 우려가 커지며 앞선 거래일에서 약세를 하락했으나, '악재' 소화가 마무리 되면서 이날 주가가 상승했다는 분석이다.
거풍투자고문(巨豐投顧)은 상하이·선전 양대 시장 거래가 활기를 띠고 외자 유입도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펀드 또한 집중 출시를 예고하고 있다며 시장이 계속해서 활력을 유지하고 '수익 효과' 또한 더욱 강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동시에 혼조세를 연출 중인 지수의 향후 전망을 낙관하며, 우량 실적주의 저가 매수 기회 포착을 조언했다.
[그래픽=텐센트(騰訊) 증권] 6월 10일 상하이종합지수 추이 |
[뉴스핌 Newspim] 홍우리 기자 (hongwoori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