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윤봉길기념관서 대선 출마 회견
"종부세 상위 2% 부과, 큰 의미 없어"
[서울=뉴스핌] 김승현 이지율 기자 = 대선 도전을 공식 선언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29일 "종합부동산세는 다시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민주당이 내년 선거를 앞두고 종부세를 상위 2%에만 부과하는 것으로 변경한 것에 대해서는 "큰 의미가 없다"고 평가 절하했다.
윤 전 총장은 이날 서울 서초구 매헌 윤봉길 기념관에서 개최한 '윤석열이 국민 여러분께 말씀드리는 자리'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9일 오후 서울 서초구 매헌 윤봉길 의사 기념관에서 대선출마선언을 하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2021.06.29 kilroy023@newspim.com |
윤 전 총장은 국민적 관심이 가장 큰 부동산 정책과 부동산 세금에 관한 질문에 "주택 정책이라고 하는 것은 어떤 목표가 있어야 한다"며 "집은 의식주 중, 개인으로 보면 먹는 게 중요하지만 사회생활, 가족의 입장에선 주거가 중요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가격을 안정시키고 떨어뜨리겠다는 생각만으론 어렵다"며 "예측 가능하고 안정되고 오를지라도 서서히 오르고, 떨어져도 서서히 떨어져야 그와 맞물린 다른 금용 문제와 원만하게 사회 부작용을 줄일 것"이라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은 그러면서 "종부세를 감세하고 상향시키는 문제는 큰 의미가 없다고 본다"며 "종부세라는 것은 다시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 종부세 여론이 안 좋으니 '부자들에만 때릴테니 걱정마라' 이것이 중요한 게 아니다. 안정된 예측이 가능한 주택을 가지고 필요할 때, 용이하게 취득하게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윤 전 총장은 기자 회견에 앞서 밝힌 출마선언문에서 문재인 정부를 향해 칼날을 세웠다.
그는 "이 정권은 권력을 사유화하는데 그치지 않고 집권을 연장하여 계속 국민들을 약탈하려 한다. 우리 헌법의 근간인 자유민주주의에서 자유를 빼내려 한다"며 "인간은 모두 평등한 존재다. 그래서 누가 누구를 지배할 수 없고, 모든 개인의 자유가 보장되어야 한다"고 일갈했다.
그는 그러면서 "저 윤석열, 반드시 정권교체를 이루겠다는 절실함으로 나섰다. 거대 의석과 이권 카르텔의 호위를 받고 있는 이 정권은 막강하다"며 "정권교체로 나라를 정상화시키고 국민이 진짜 주인인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을 같이 하는 모든 사람들이 힘을 합쳐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 전 총장은 아울러 "저는 국민과 국가의 미래를 위해 모든 것을 바치고 헌신할 준비가 되었음을 감히 말씀드린다"며 "우리의 미래를 짊어질 청년들이 분노하지 않는 나라, 국가를 위해 희생한 분들이 분노하지 않는 나라, 산업화에 일생을 바친 분들이 분노하지 않는 나라, 민주화에 헌신하고도 묵묵히 살아가는 분들이 분노하지 않는 나라, 세금을 내는 분들이 분노하지 않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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