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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현식 LGU+ 사장 "디즈니+ 제휴서 경쟁사보다 유리한 고지"

기사입력 : 2021년07월01일 09:00

최종수정 : 2021년07월01일 09:00

지난달 30일 서울 용산사옥서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 진행
공석이던 컨슈머사업추진부문장에 LG MC사업부 부사장 영입

[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LG유플러스가 디즈니플러스(+)와의 제휴 계획에 대해 "디즈니 입장에서 더 많은 고객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편리한 회사가 LG유플러스라고 보고 있어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황현식 사장이 공식적으로 양사간 제휴논의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황 사장은 "통신업이 LG유플러스의 본업인 만큼 통신사업에 집중하겠다"면서 "(신사업 확장에 있어서도) 본업인 통신서비스와 연결해 더 나은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데 우선순위를 둘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LG유플러스는 6월 30일 서울 용산사옥에서 황현식 사장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사진은 이날 간담회에서 황 사장이 '디지털 혁신기업'으로 변신할 것을 선언하고 있는 모습. [사진=LG유플러스] 2021.07.01 nanana@newspim.com

황현식 LG유플러스 사장은 지난달 30일 서울 용산사옥에서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신사업 전략 등에 대해 밝혔다. 황 사장은 "기존에는 사업적인 효율을 중시해 의사결정을 하는 경우가 많았다면 지금은 회사에 부담이 생기더라도 고객에게 의미있는 가치를 제공할 수 있다면 과감히 추진하려 한다"며 '찐팬' 전략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

◆"디즈니+, 제휴파트너로 LGU+ 긍정적으로 평가"

디즈니+와의 제휴협상 진행상황에 대해서도 이전과 달리 긍정적으로 언급했다. 황 사장은 "디즈니와 직접 협상해보니 서비스 품질 기준 등에 있어 상당히 까다로운 회사"라면서도 세 가지 이유를 들어 LG유플러스가 경쟁사 대비 유리한 위치에 있다는 점을 내세웠다.

▲LG유플러스 IPTV가 안드로이드 셋톱박스를 기반으로 한다는 점 ▲LG유플러스의 타깃 고객과 디즈니가 강점을 가진 타깃 고객 사이 유사성 ▲넷플릭스, 유튜브와의 성공적인 협업사례가 황 사장이 꼽은 LG유플러스의 강점이다.

다만 "아직 협상이 완료되지 않았다"며 "서비스 개시일자를 말씀드리기는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

LG유플러스는 넷플릭스를 비롯한 글로벌 동영상스트리밍서비스(OTT) 사업자들과의 협업에 힘입어 자체제작 콘텐츠 역량도 강화할 방침이다. 구체적인 투자 규모를 밝히지는 않았지만 "적극적으로 자체제작 콘텐츠를 위한 전문인력 채용에 나서겠다"며 "현재 800여명 수준인 AI 등 6대 주요분야 인력을 오는 2025년까지 4000명 수준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했다.

◆연내 조직개편 한번 더…LG전자 MC사업부 부사장, B2C 수장으로 영입

LG유플러스는 6개월 이상 공석이었던 컨슈머사업추진부문장으로 LG전자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해외영업그룹장이었던 정수헌 부사장을 영입했다고 밝혔다.

정 부사장은 LG전자 MC사업본부에서 근무하다 지난 2016년 미국의 통신사인 스프린트로 자리를 옮겼다. 그러다 지난해 LG전자가 북미시장의 해외영업을 확대하기 위해 공격적으로 나서면서 4년만에 LG전자로 돌아왔다. 하지만 LG전자가 MC사업본부를 이달 말 해체하기로 결정했고 1년만에 정 부사장은 LG유플러스의 B2C 사업을 담당하는 컨슈머사업추진부문장 자리로 이동하게 됐다.

지난해 말 신설된 신규사업추진부문의 리더 자리는 공석으로 남았다.

황 사장은 "컨슈머사업과 겹치는 부분이 있어 신규사업추진부문을 세 개의 사업단(아이들나라사업단, 콘텐츠서비스사업단, 광고사업단)으로 개편할 것"이라며 "여기에 해당하는 리더도 외부에서 열심히 찾고 있어 조만간 좋은 소식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밖에 LG유플러스는 데이터의 수집부터 분석, 활용까지 일원화한 조직을 CEO 직속으로 별도 설치할 계획이다.

◆"신사업 강화는 통신사업 강화의 연장선에서"

[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LG유플러스는 6월 30일 서울 용산사옥에서 황현식 사장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왼쪽부터 LG유플러스의 박종욱 CSO(전무), 최택진 기업부문장(부사장), 황현식 사장, 박형일 CRO(부사장), 최창국 미디어콘텐츠사업그룹장(상무)이 기자들의 질의응답에 답변하는 모습 2021.07.01 nanana@newspim.com

황 사장은 기존 통신사업의 역량 강화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그는 "본업은 통신사업이고, 'U+아이들나라', '확장현실(AR·VR)'은 신사업이기도 하지만, 통신사업의 연장선이기도 하다"며 "탈통신을 위해 통신사업에 들어갈 재원을 줄여 품질문제가 생기는 거 아니냐는 지적은 과한 해석"이라고 했다.

지난해 두 차례의 5G 품질평가에서 LG유플러스의 속도 점수가 경쟁사 대비 좋지 않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평가기관마다 평가 기준에 다르고 고객 입장에서의 체감 속도는 또 다를 수 있다"며 외부평가기관에서 LG유플러스 5G에 대해 호평한 내용을 언급했다. 이어 "국내 평가에서도 좋은 결과를 얻기 위해 최선을 다해 망 투자나 최적화에 나서겠다"고 덧붙였다.

5G 단독모드(SA) 상용화 시점에 대해서는 "준비도 돼 있고 테스트도 완료해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언제든 할 수 있다"면서도 "아직은 경쟁사를 따라 바로 SA를 적용할 필요성은 느끼지 못하고 있어, 시장 변화를 보고 대응하겠다"고 답했다.

이는 KT가 이달부터 5G SA를 상용화하겠다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현재 국내 이동통신사들은 초고속 서비스가 필요한 고화질 동영상 스트리밍에는 5G망을 사용하고 웹 서핑 등 일반적인 상황에는 기존 4세대 이동통신(LTE) 서비스를 보조로 활용하는 비단독모드(NSA) 방식의 5G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SA는 NSA방식보다 지연이 최소화되고 단말기의 배터리 소모량도 적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허나 신사업 추진에 있어 당장은 공격적인 외연 확장계획이 없는 듯했다. 케이블TV을 비롯해 사업 확장을 위한 인수합병(M&A) 계획에 대해 황 사장은 "AI연구원 등 LG그룹 내에서 공유하고 있는 역량이 많다"며 "(M&A에 대해) 폭 넓게 생각하고 기회를 탐색할 테지만, 현재까지 우선순위를 높이 두고 있는 단계는 아니다. 양적 경쟁을 굳이 하진 않겠다"고 대답했다.

nanan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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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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