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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그런데 비트코인 해보셨어요?"

기사입력 : 2021년07월03일 08:24

최종수정 : 2021년07월03일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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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가상화폐 투자가 여의도 정가의 '뜨거운 감자'다.

국내 4대 가상화폐 거래소(업비트·빗썸·코빗·코인원)의 올해 1분기 신규가입자 10명 중 6명 이상은 2030세대(권은희 국민의당 의원실). 2030세대의 코인 광풍이 좀처럼 식지 않고 있다.

정치권도 언저리를 기웃거리고 있다. 특히 문재인 정부의 아킬레스건인 청년들로 바글바글한 시장이다. 차기 대선을 앞두고 코인 민심을 향한 민주당의 구애는 눈물겨울 정도다.

지난 5월 코인 시장을 평가절하한 은성수 금융위원장을 흠씬 두들긴 데 이어, 가상자산 투자자들을 보호하는 관련 법안들을 쏟아냈다. 민주당은 최근 "청년들 신음이 커져 정부에만 맡길 수 없다"며 직접 가상자산태스크포스를 띄우기도 했다. 

가상화폐는 식사자리에서도 단골메뉴다. "투자자들을 보호해야 한다" "제도화는 반드시 필요하다"는 이야기는 귀에 딱지가 앉을 지경이다.

이쯤되니 궁금해졌다. 너도나도 가상화폐를 이야기하지만 실제 거래를 해본 사람은 있을까. 지난 4월부터 거의 매일 가진 오만찬에서 정치인들에게 물었다. "그런데 비트코인 해보셨어요?"

첫 반응부터 기대 이상이었다. "조 기자, 비트코인 그런거 하지마. 솔직히 그걸 어떻게 화폐라고 볼 수 있겠어. 우리 자식들한테도 비트코인은 재미삼아 적당히 하라고 조언해."

깜짝 놀라 기자를 만류한 민주당 정무위 소속 A의원. 그는 여권에서 가장 적극적으로 가상자산 문제 해결에 나선 인물이다. 

진심이 묻어나는 그의 조언에 혼란스러웠다. "자녀 분들 반응이 어땠나요." 

A의원은 멋쩍은 듯 웃었다. "아빠는 신경 끄라고 하지." 

기자도 따라 웃으며 중얼거렸다. "아빠는 해본 적도 없으면서." 그는 공감한다는 듯 박수쳤다. 

청년들의 '영끌(영혼끌어오기)' '빚투(빚내서투자)' 현상에 마음이 아프다고들 하지만, 머릿 속으로 이해할 뿐 공감하지 못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그 이후 돌아온 정치권 반응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원희룡 제주지사가 해봤대잖아. 거기가서 물어봐." 비트코인 거래를 직접 해봤다는 다른 정치인을 희화화한 민주당 원내지도부 핵심 B의원.

"해봤겠어? 난 뭘 어떻게 거래하는 건지도 몰라. 우리 딸은 하는 것 같더라. 가상화폐 메커니즘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 민주당 의원은 한두명 있을까 말까일걸." 손사래쳤던 원내지도부 C의원.

"정부가 공무원들에게 암호화폐 보유나 거래 자제하라고 권고했다." 금융위 '난타전'을 벌이면서 정부 권고사항을 언급한 기재위 소속 D의원. 

가상자산의 제도권 도입을 줄기차게 외치는 대선 예비후보 E 역시 고개를 가로저었다.  

'굳이 해봐야 알 수 있느냐'는 반응이 대다수다. 그럴 때마다 늘 같은 대답을 들려줬다.

"가상화폐 투자자들의 자산을 보호하는 입법 대응? 다 좋다. 그런데 왜 청년들이 가상자산 시장에 몰리는지, 왜 밤새 몇 번씩 깨는 중노동을 하는지, 그러면서도 푼돈 밖에 벌지 못하는 현실에 왜 좌절하는지 한 번 해보는게 어떨까."

chojw@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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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비만 치료제 가격 인하 합의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6일(현지 시간) 백악관에서 '위고비'를 판매하는 덴마크 제약사 노보 노디스크와 '젭바운드' 제약사인 미국 일라이 릴리와의 합의를 통해 비만 치료제 가격을 월 250~350달러 수준(35만원~50만원)으로 대폭 인하했다고 발표했다. 기존 월 1천 달러(약 145만 원) 이상에 판매되던 약가가 절반 이하로 낮아지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일라이 릴리와 노보 노디스크는 미국 환자에게 '최혜국가 기준' 가격을 적용하기로 합의했다"며 "위고비는 1천350달러에서 250달러로, 젭바운드는 1천80달러에서 346달러 로 내려간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 집무실에서 위고비 등 비만약 가격 인하 합의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11.07 kckim100@newspim.com 이번 조치는 메디케어(65세 이상·장애인)와 메디케이드(저소득층) 가입자에게도 적용된다. 정부 부담이 반영될 경우 환자 본인 부담금은 월 50달러 이하로 떨어질 전망이다. 저소득층 메디케이드 가입자는 사실상 무료 또는 저가로 약을 처방받게 된다. 백악관은 또 연내 '트럼프알엑스(TrumpRx.gov)'라는 직구 플랫폼을 개설해, 미국 소비자가 제약사로부터 직접 비만 치료제를 구매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자비로 약을 구입하는 미국인들은 위고비·젭바운드를 월 500달러 수준에 구매해왔으며, 트럼프 행정부는 이를 245달러 수준까지 추가 인하한다는 계획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가 '뚱보 약'이라고 부르는 이 약들은 매우 효과적이며 이미 수백만 명이 사용하고 있다"며 "이 약들은 생명을 구하고 미국인의 건강을 바꿔 놓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은 세계 인구의 4%뿐이지만 글로벌 제약사의 75% 수익을 내주고 있다"며 "관세 압박을 통해 약가를 선진국 수준으로 낮추겠다는 약속을 지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제약사들이 미국에서만 바가지를 씌우는 시대를 끝내겠다"며 "이번 약가 인하가 그 신호탄"이라고 말했다.  이번 합의에는 곧 출시될 위고비·젭바운드 '알약 형태(경구용)' 약가도 포함됐다. 최저 용량 기준 월 150달러가 적용되며, 출시 즉시 메디케어·메디케이드에서도 동일한 가격으로 급여가 이뤄진다. 노보 노디스크는 고용량 경구제 위고비의 FDA 승인 심사를 받고 있으며, 일라이 릴리도 '오르포글립론'이라는 비만·당뇨 경구제를 연내 승인 신청할 예정이다. 그동안 미국 내 건강 보험 상당수는 여전히 비만 치료 목적의 약가 지원을 제한해 왔으며, 이 때문에 '부자만 살 빠지는 약'이라는 비판이 제기돼 왔다. kckim100@newspim.com 2025-11-07 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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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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