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라이브
KYD 디데이
부동산 건설

속보

더보기

'정창선 회장의 승부수' 중흥, 대우건설 인수…'푸르지오' 브랜드 향방은?

기사입력 : 2021년07월06일 06:01

최종수정 : 2021년07월06일 06:01

"중흥 컨소 우협 선정…자금조달·인수계획 고민 흔적 많다"
대우건설 '푸르지오' 브랜드 추락?…핵심인력 이탈 우려도
"이전보다 긍정적 전망"…"인수 후 브랜드 영향 시간 걸려"

[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중흥건설이 대우건설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서 '건설업계 5위권, 재계 20위권' 진입에 더 가까워졌다. '인수금액'과 같은 정량적 요소 뿐만 아니라 '인수 후 경영전략' 등 정성적 평가에서 최대주주인 KDB인베스트먼트로부터 좋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대우건설이 인수된 후 주택 브랜드인 '푸르지오' 위상이 어떻게 달라질지 불투명하다. 조합원들이 '푸르지오'를 '중흥 S-클래스'와 동일 선상에서 바라볼 경우 브랜드 선호도가 추락할 가능성이 있어서다. 다만 아직 인수 작업이 완전히 끝나지 않은 만큼 업계에서는 섣부른 예측을 자제하는 분위기다. 

대우건설 사옥 [사진=이형석 기자]

◆ "중흥 컨소 우협 선정…자금조달·인수계획 고민 흔적 많다"

이대현 KDB인베스트먼트(KDBI) 대표이사는 지난 5일 대우건설 M&A 관련 기자간담회를 열고 "중흥 컨소시엄을 대우건설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중흥건설 측이 제시한 인수금액은 2조1000억원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5일 첫 입찰에서 제시했던 매입가(2조3000억원)보다 약 2000억원 낮은 가격이다.

중흥건설은 첫 입찰 제안서에 시장 예상보다 높은 총 2조3000억원(주당 1만1000원)을 적어 유력 우선협상대상자로 거론됐다. 1조8000억원(주당 8500원)을 제시한 2위 DS네트웍스보다 5000억원 높은 금액이다. 이에 따라 지난 2일 KDB인베스트먼트가 재입찰을 진행했지만 결국 당초 유력 후보였던 중흥건설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중흥건설이 이번 인수전에서 승기를 잡은 데는 가격 뿐만 아니라 인수 후 경영전략과 같은 정성적 평가에서 좋은 점수를 받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중흥 컨소시엄의) 제안서를 보면 자금조달 계획이 구체적이고 근거 제시가 잘 돼 있다"며 "대우건설 인수 후 계획이나 전략에 대해 상당히 많이 고민한 흔적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이는 대우건설 인수를 반드시 이루겠다는 정창선 중흥그룹 회장의 '승부욕'의 결과물로 보인다. 앞서 정 회장은 작년 1월 기자간담회에서 "3년 내 대기업을 인수해 재계 서열 20위권에 진입하겠다"는 청사진을 밝혔다.

중흥건설이 대우건설 인수에 성공하면 자산총액이 19조540억원으로 늘어나 재계 서열 21위에 오를 수 있다. 현재 20위인 미래에셋(19조3330억원)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되는데다, 21위인 현대백화점(18조3130억원)도 압도할 수 있다.

정 회장은 당시 간담회에서 "경험이 없는 제조업보다는 대우건설 등 해외사업을 많이 하는 대기업을 생각하고 있다"며 "내가 사업을 하는 동안 목표한 것을 이루지 못한 것이 없다"고 발언했다.

중흥건설 사옥 전경 [사진=중흥건설]

◆ 대우건설 '푸르지오' 브랜드 추락?…핵심인력 이탈 우려도

하지만 대우건설이 중흥건설에 인수될 경우 주택 브랜드 위상이 어떻게 달라질지는 아직 '미지수'다. 정비사업 시공사 선정과정에서 조합원들이 '피인수 회사'가 아닌 '모회사'의 브랜드를 보고 시공사를 결정할 경우 '푸르지오'가 아닌 '중흥 S-클래스' 브랜드로 인식될 수 있어서다.

현재 중흥건설이 정비사업을 수주한 지역은 광주 송정, 광주 계림8구역, 충남 당진A4, 의정부 민락, 제주 연동, 충남 서산 예천, 광주 임동2구역, 구미 확장B3, 화성 봉담A5 등으로 수도권이나 지방에 그치고 있다.

반면 대우건설 '푸르지오'는 강남권, 과천 지식정보타운 등 주요 지역에 입성한 경험이 있다. 조합원들이 '푸르지오'를 '중흥 S-클래스'와 동일 선상에서 바라볼 경우 브랜드 선호도가 추락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또한 대우건설 직원들이 중흥건설 인수에 불만을 갖고 이탈할 가능성도 있다. 대우건설 내부에서는 중동 국부펀드의 인수를 원하는 시각이 많았다. 실제 대우건설은 지난 2019년 서울 성북구 장위6구역 시공사 수주전 당시 조합원 설명회에서 사우디아람코의 인수 가능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특히 핵심 인력일수록 타 업체로 이직할 가능성이 높다. 지금은 대우건설의 정비사업 실적이 좋지만 나중에는 약화될 수 있다는 뜻이다. 대우건설은 지난달 용인시 수지구 풍덕천동 '수지 현대아파트 리모델링사업' 총회에 시공사로 선정되며 올해 상반기 기준 정비사업 수주실적 1위를 달성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정비사업 시공사 수주전에서 경쟁사들이 대우건설에 대해 악의적인 소문을 퍼트릴 수도 있다"며 "예컨대 경쟁사들이 조합원들에게 '푸르지오' 브랜드가 사라질 것이라고 얘기하는 식"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중흥건설 관계자는 "정비사업 수주전에서 지역별로 다른 브랜드를 내세울 가능성도 있다"며 "예컨대 '푸르지오'가 유리한 곳과 '중흥 S-클래스'가 유리한 곳에 각기 다른 브랜드를 내세우는 전략인데, 현재로서는 예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2021.06.24 sungsoo@newspim.com

◆ "이전보다 긍정적 전망"…"인수 후 브랜드 영향 시간 걸려"

증권가에서는 아직 인수 작업이 완전히 끝나지 않았기 때문에 섣부른 예측을 자제하는 분위기다. 중흥건설의 인수가 대우건설의 주택 브랜드 가치에 구체적으로 어떤 영향을 줄지 예단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또한 과거 호반건설 사례처럼 M&A가 무산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앞서 호반건설은 지난 2018년 대우건설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하지만 대우건설 해외사업장인 모로코 '사피 복합화력발전소' 현장에서 약 3000억원대 추가부실이 드러나자 1주일 만에 인수를 포기했다.

대우건설 M&A는 아직 완료되기까지 절차가 많이 남아있다. 앞으로 남은 절차는 ▲KDB인베스트먼트와 중흥건설이 협상 거쳐 양해각서(MOU) 체결 ▲중흥건설이 대우건설 상세실사 진행 ▲매매계약에 대한 협상 및 매매계약 체결 ▲인허가 관련 기업결합 마무리 ▲대금 결제 순이다.

이 대표는 "MOU 체결까지 3~4주가 소요될 것"이라며 "이후 상세실사 기간으로 다시 3~4주가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MOU도 체결하지 않은 현 상태에서 거래(딜)의 성사 여부를 예단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다만 호반건설처럼 거래가 불발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중흥건설이 KDB인베스트먼트 측에 대우건설 인수가격을 조정할 수 있게 해주면 실사 과정에서 우발채무가 드러나도 이를 일정 부분 감수하겠다는 조건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져서다. KDB인베스트먼트 측이 이번 M&A를 긍정적으로 전망한 데는 이런 배경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과거 호반건설이 들어왔을 때와는 진행절차가 달라서 (그 때와 지금을) 단순 비교하기 어렵다"며 "다만 조금 더 긍정적일 것으로 보고 있으며, 향후 더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라진성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인수가 최종 완료된 후에야 양사의 시너지 여부를 판단하는 것이 의미있을 것"이라며 "인수가 끝난 후에도 대우건설 주택 브랜드 가치에 반영되기까지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섣불리 예측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sungso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뉴스핌, AI 기반 맞춤형 MY뉴스 출시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매일 쏟아지는 수만 개의 뉴스 중에서 정작 나에게 필요한 뉴스를 찾기는 쉽지 않다. 이런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국내 최초로 AI(인공지능)로 독자에게 뉴스를 추천해주는 'AI MY뉴스'를 11일 본격 출시했다. AI MY뉴스의 핵심은 지능형 구조에 있다. 그동안 미디어는 독자가 선택한 관심 분야에 의존해 단순히 뉴스를 선별해 제공했다. 그러나 AI MY뉴스는 독자를 이해하고 학습해가며 개인에게 꼭 필요한 뉴스를 골라 제공한다. ◆ AI 추천뉴스·글로벌투자·AI 어시스턴트 출시 'AI 추천뉴스'는 독자가 첫 번째 기사를 클릭하는 순간부터 작동한다. 관심 카테고리를 선택하고 기사를 읽을 때마다 AI 시스템이 독자의 취향을 기억하고 분석한다. 경제 뉴스를 자주 읽는 독자라면 점차 반도체, 주식, 부동산 등 세부 관심사까지 파악해 더욱 정확한 뉴스를 추천한다. '모닝 브리핑'과 '런치 브리핑'은 바쁜 현대인을 위한 맞춤 서비스다. 모닝 브리핑은 AI가 밤새 분석한 전날과 당일 새벽까지의 주요 뉴스를 5~7개 헤드라인으로 정리해 제공한다. 런치 브리핑은 오전 7시부터 정오까지의 뉴스를 공공·정치, 산업시장, 글로벌, 전국 이슈 등 4개 분야로 나눠 각각 5개씩 핵심 내용을 전달한다. '글로벌 투자' 서비스는 AI MY뉴스의 핵심 콘텐츠다. 뉴스핌 마켓 전문기자들의 고품질 투자분석 'GAM(Global Asset Management)'을 독자에게 제공한다. '글로벌 브리핑'은 미국 증권시장 상황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날마다 시장 개요부터 투자자 관점까지 4개 섹션으로 체계화된 분석을 제공한다.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등 주요 기술주를 별도 추적해 대형 기술주의 시장 영향력을 정밀 분석한다. '파워 특징주 포트폴리오'는 일일 수익률, 변동성, 이동평균 편차 등 핵심 지표를 종합해 수익률 상위 종목을 분석하고, '이 시각 증시 시그널'은 글로벌 이슈를 실시간으로 찾아 미국 증시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신호로 정리해 제공한다. '주간 연준 인사이트'는 연방준비위원회 공식 브리핑을 투자자 관점에서 재해석하며, '뉴욕증시 전문가 팁'은 매일 뉴욕 현지 증시 전문가들의 생생한 조언을 5개의 구체적인 팁으로 가공해 전달한다. 이 가운데 '뉴스 종목 추적기'는 전 세계 글로벌 뉴스에서 미국 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인을 실시간으로 포착한다. S&P500 전체 기업을 대상으로 긍정적·부정적 영향을 받을 종목을 각각 5개씩 찾아 구체적인 이유도 내놓는다. 뉴스핌이 새롭게 내놓는 AI MY뉴스 서비스 모습 [자료=뉴스핌DB] 2025.08.08 biggerthanseoul@newspim.com 뉴스핌은 글로벌 AI 검색 기업 퍼플렉시티와 협력해 생활 밀착형 AI 어시스턴트도 제공한다. '뉴스 전략 24시'는 그동안 축적된 뉴스 데이터를 바탕으로 독자의 질문 의도를 파악해 맞춤형 답변과 생활 전략을 제시한다. 미국 증시 투자 전략도 함께 제공해준다. '정책 배달 119'는 정부 정책브리핑의 모든 데이터를 기반으로 개인 상황에 맞는 정책을 찾아 신청 방법까지 안내하는 개인 맞춤형 정책 컨설턴트 역할을 한다. 단순 검색에서 그치지 않고 독자의 행동을 이끌 수 있는 현실적인 답변을 제시한다. 뉴스핌의 모든 기사는 50개 국어로 번역돼 국내 거주 외국인과 해외 독자들도 모국어로 한국 뉴스를 접할 수 있다.  ◆ "독자와 함께 성장하는 새로운 미디어 경험의 시작" 민병복 뉴스핌 회장은 "AI MY뉴스는 정보 홍수 시대에 진정으로 필요한 뉴스를 선별해 전달하는 새로운 미디어 패러다임을 제시한다"며 "경제적 어려움 속에서도 국민 모두의 삶에 힘이 되는 뉴스를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민 회장은 "AI MY뉴스는 독자와 함께 성장하며 개인의 삶에 진정한 가치를 더하는 새로운 미디어 경험의 시작"이라며 "AI를 활용해 새로운 결과를 도출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에 직접 AI로 콘텐츠를 만들어 국민 모두가 제한 없이 무료 서비스를 바로 활용할 수 있게 했다"고 말했다. 이번 AI MY뉴스 서비스는 첫 버전(V 1.0)이다. 우선 모바일 웹페이지에서 서비스가 제공된다. 뉴스핌은 국민을 대상으로 맞춤형 콘텐츠 수요를 직접 파악해 국민이 원하는 서비스를 지속 개발해나갈 예정이다.  분야별 독자들의 성향을 파악해 다양한 콘텐츠 설계 아이디어를 받아 매월 지속적인 콘텐츠 업데이트에 나설 예정이다.  이어 이미 서비스에 나선 AI 아나운서 글로벌 투자 콘텐츠는 물론, 다양한 영상 콘텐츠도 선보일 계획이다.  이를 토대로 뉴스핌은 국내를 뛰어넘어 세계 시장에서 AI를 잘 활용하는 글로벌 뉴스통신사로 도약하는 데 속도를 낼 예정이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2025-08-11 12:54
사진
비만치료제 '마운자로' 21일부터 처방 가능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한국릴리가 비만치료제 '마운자로'(성분명 터제파타이드)를 14일 국내 출시했다고 밝혔다. 릴리와 공급 계약을 체결한 도매 업체는 오는 20일부터 마운자로의 유통을 시작할 예정이다. 빠르면 21일부터 각 의료기관에서 처방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로고=마운자로] 다만 상급 종합병원의 경우 각 기관의 약사위원회(DC)를 통과해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더 소요될 수 있다. 한국릴리 측은 "마운자로를 필요로 하는 국내 2형 당뇨병 및 비만 환자 분들께 치료제를 가장 빠르고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공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sykim@newspim.com 2025-08-14 14:3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