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전시·아트

속보

더보기

복온공주의 혼례복에는 왜 모란이 수놓아졌을까?

기사입력 : 2021년07월12일 11:43

최종수정 : 2021년07월12일 11:43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혼례부터 제례까지 함께 한 꽃, 모란
국립고궁박물관 '안녕 모란' 특별전

[서울=뉴스핌] 조용준 논설위원 = 복온(福溫)공주는 조선 23대 임금 순조(1790-1834)의 둘째딸이다. 순조 18년(1818)에 태어난 복온공주는 순조 30년(1830) 10월 16일 안동김씨 문중의 공조참판 김연근(金淵根)의 외아들 병주(炳疇)와 혼인했다. 복온공주는 유년시절부터 총명하고 영특해 주위 사람들을 놀라게 하였으나 몸이 허약했는데, 혼인한 지 불과 2년만인 1832년 15세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복온공주의 유품으로는 활옷, 치마, 앞치마, 수방석(수를 놓은 방석)의 4점이 있다. 활옷은 공주와 옹주의 대례복(大禮服), 즉 혼인할 때 입었던 예복을 말한다. 활옷은 조선시대 복식 중 유일하게 복식 전체를 자수로 가득 채운 자수복식으로, 한국 전통복식 가운데 가장 아름답고 화려한 옷이다. 활옷은 왕가의 혼인 때 왕비와 시녀, 유모도 예복으로 착용했다. 또한 일반 서민도 혼례 당일에는 착용이 허용됐다. 

 

국립고궁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복온공주의 혼례용 복식인 활옷. 주인과 연대가 확실한 유일한 활옷이다.

솜씨 좋은 수방(繡房) 나인들에 의해 제작된 궁중 활옷은 아름다운 격식과 기술적 정교함을 특징으로 하여, 궁중 화원(畵員)에 의해 그려져서 전체 도안이 매우 치밀하고 일정한 도식적 양식이 지켜지고 있다. 색상 또한 귀한 예복의 색으로 여겼던 홍색을 사용한다. 활옷의 표면을 장식하는 자수무늬는 아름다울 뿐만 아니라 조선시대 여성의 삶을 규정하는 온갖 상징성을 내포하고 있다. 신랑·신부가 자식을 많이 낳아 행복한 가족을 이루고, 오랫동안 부부가 해로하며, 많은 복을 누리며 살기를 바라는 인간 본연의 원색적 소망들을 아름다운 자수무늬에 담아 표현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활옷은 신부의 새로운 삶에 축복을 기원하는 부적과도 같은 옷이다.

그러나 이같은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궁중 활옷은 복온공주의 것과 창덕궁에서 전해 내려오는 것 딱 두 점밖에 없었다. 게다가 복온공주의 활옷은 그 주인과 연대가 명확한 유일한 유품으로, 당시 왕가의 활옷이 가지는 상징성을 모두 드러내기 때문에 매우 소중한 자료라 할 수 있다. 

반면, 해외에는 영국 빅토리아 앨버트 박물관, 미국 시카고 필드박물관을 비롯해 네덜란드와 독일 등의 박물관이 조선의 활옷을 소장하고 있다. 조선이 서구에 문호를 개방했던 1920년대 근대 초기 아름다운 자수복식이자 혼례복인 활옷을 해외 수집가들이 수집했기 때문이다.

복온공주의 활옷에서 뚜렷하게 나타나는 문양으로 화초류에는 모란과 연꽃, 국화, 패랭이꽃(석죽화), 석류, 매화, 불로초, 불수(佛手) 등이 있다. 그중에서도 모란은 '국색천향(國色天香)'이라 하여 부귀와 아름다운 여자를 상징하였으므로, 공주의 활옷에도 들어간 것이 당연하다.

그런데 이제껏 모란 문양은 그 중요성에 비해 상징적 의미가 상대적으로 주목을 받지 못했다. 모란이 꽃 중의 왕(花王)으로 지칭되었고, 임금에 견주어 일컬을만한 훌륭한 자태에다 부와 귀까지 갖춘 존재라 하여 부귀화(富貴花)라고 불렸기 때문에, 부귀가 깃들기를 빈다는 부적과 같은 주술적 역할을 하는 그림으로써의 모란도가 많이 그려지고 양반 집안에 많이 걸렸음에도 불구하고 모란 문양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는 그동안 상당히 빈약했다 할 수 있다.

특히 인생에서 가장 아름답고 행복한 순간인 화양연화(花樣年華)를 상징하는 의미로서의 모란만 주목했기 때문에, 모란이 흉례(凶禮)에도 다양하게 사용됐다는 사실은 거의 알려지지 않았다. 지난 7일부터 열리고 있는 국립고궁박물관의 특별전 '안녕安寧, 모란'을 기획한 김충배 홍보과장은 "모란 문양이 인생의 가장 화려하고 행복한 시절의 부귀영화만 나타낸 것이 아니라, 장례나 제사 등의 흉사에도 널리 쓰였다는 것은 사실 이번 전시를 통해 처음으로 밝혀진 것"이라고 그 의미를 강조했다.

특히 흉례에 사용된 병풍 중에는 모란도 병풍의 비중이 가장 컸다는 점도 그동안 묻혀졌던 사실이다. 왕이 죽어 땅에 묻히고 삼년상을 치른 후 종묘에 묘셔질 때까지 각 절차마다 왕의 시신과 혼이 자리하는 곳에는 언제나 모란도 병풍을 둘렀다.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열리고 있는 '안녕, 모란' 특별전시회에서 모란도 병풍을 관람중인 관객들.

 

그럼 이런 흉례 때의 모란에는 어떤 의미가 담겨 있는 것일까? 왕실의 흉례는 국가의 가장 큰 슬픔인 동시에 선왕이 나라를 보살피는 조상신이 되는 과정이기도 했다. 또한 선왕의 권위를 그대로 재현해 내세에서도 풍요롭기를 기원하는 행위였다. 그러한 의례의 과정에 놓여 공간의 위엄을 높인 모란에는 고인이 된 왕의 시신과 혼을 공경하는 마음, 조상신이 된 국왕이 나라를 안녕히 굽어 살펴주기를 바라는 마음이 담겨 있었다.

모란은 병풍뿐만 아니라, 흉례의 각 절차에 다양한 방식으로 장식되었다. 흉례 중에는 왕의 시신과 혼을 대상으로 여러 차례 제사를 지내는데, 혼을 모시는 의자인 교의(交倚) 중앙에 모란을 크게 새겼다. 아울러 시신을 능으로 모시는 행차에는 시신과 함께 매장할 물품을 운반하는 가마인 채여(彩轝)도 포함되었는데, 채여의 네 면 가득히 모란이 그려졌다.

왕이 사망했을 때 혼백을 모시는 교의. 중앙에 모란 무늬가 새겨져 있다.

 

칠궁(七宮)같은 왕실 사당, 선원전(璿源殿) 등 선왕의 어진을 모시고 제사지내는 건물의 곳곳, 왕릉을 보호하기 위해 주위에 두르는 병풍석, 불을 밝혀 왕조의 영원을 기원한 장명등(長明燈) 등의 꾸밈에도 모란이 주된 무늬로 쓰였다. 그러니 모란이야말로 인생의 길흉화복에 총체적으로 쓰였던 대표적 문양이었던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화고 모란 꽃은 모란의 이름처럼 흔하지 않다. 모란은 자생하지 못하고 누군가 심어야만 자란다. 그러니 모란 꽃은 귀하다. 보기가 힘들다.

영랑 김윤식에게도 모란 꽃은 귀했다. 

모란이 피기까지는 / 나는 아직 나의 봄을 기다리고 있을 테요

모란이 뚝뚝 떨어져 버린 날 / 나는 비로소 봄을 여읜 설움에 잠길 테요

오월 어느 날 그 하루 무덥던 날 / 떨어져 누운 꽃잎마저 시들어 버리고는

천지에 모란은 자취도 없어지고 / 뻗쳐오르던 내 보람 서운케 무너졌느니

모란이 지고 말면 그뿐 내 한 해는 다 가고 말아 / 삼백 예순 날 하냥 섭섭해 우옵내다

모란이 피기까지는 / 나는 아직 기다리고 있을 테요 / 찬란한 슬픔의 봄을

모란 꽃이 피어있는 기간은 4월의 짧은 순간이다. 우리네 인생처럼 속절없이 피었다 금방 지고, 천지에 자취가 없어진다. 그리하여 보람도 없이 서운하게 무너진다. 어쩌면 모란은 화양연화보다 삶의 마지막에 가장 어울리는 꽃일 수도 있다.

 

이조 백자의 각종 그릇에 다양하게 들어간 모란 무늬들.

마지막으로 모란과 관련해 잘못 알려진 사실 하나 바로 잡자. 바로 선덕여왕 일화다. 《삼국사기》 〈신라본기〉에 선덕여왕의 공주 시절 일화가 이렇게 전한다. 당나라에서 보내온 모란꽃 그림을 보고 선덕여왕이 "꽃은 비록 고우나 그림에 나비가 없으니 반드시 향기가 없을 것이다"라고 하였는데 씨앗을 심어 본즉 과연 향기가 없었다. 이에 선덕여왕의 영민함을 모두가 탄복하였다고 한다.

그러나 모란 꽃에 향기가 없다는 것은 전혀 잘못된 사실이다. 우리나라나 중국에는 모란 향에 대한 많은 시가가 있다. 김충배 홍보과장도 "모란 꽃에 향이 없다는 선덕여왕 이야기는 전혀 잘못된 것"이라고 강조한다.

그러면 당나라에서 보낸 모란도에는 왜 벌·나비가 그려져 있지 않았을까? 중국에서는 당나라 때부터 모란꽃에 나비를 같이 그리지 않는 법식이 있었다. 모란 그림에 나비를 그려 넣게 되면 모란꽃은 부귀, 나비는 질수(耋壽, 80세)를 뜻하여  부귀질수, 즉 80세까지만 부귀를 누리기를 기원한다는 뜻이 되기 때문이다. 나비를 그려 넣는 것이 오히려 영원한 부귀를 제한하는 의미로써, 그리지 않는 것만 못한 결과가 된다. 선덕여왕은 아마 이러한 독화법(讀畵法)의 원리를 몰랐을 것으로 짐작된다.

'안녕, 모란' 특별전은 다채로운 디지털 영상 아트로 젊은 층의 흥미를 끌 수 있도록 세심한 배려를 했다.

고궁박물관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에는 모란이 실제 피어있는 모습의 정원을 설치해놓았는데, 이 정원에 들어서면 모란 향이 가득히 풍긴다. 그 향은 정말 황홀한 색감을 불러온다. 이 향은 이번 전시를 위해 창덕궁 낙선재의 모란 꽃에서 직접 채집한 것이다. 전시는 10월 31일까지 열린다.

sollan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22~26일 유엔총회 참석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80차 유엔총회 고위급 회기 참석을 위해 오는 22일부터 26일까지 미국 뉴욕을 방문한다. 이 대통령은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하고 대한민국 대통령으로는 처음 안전보장이사회 토의를 주재한다.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19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 기자간담회에서 이 대통령의 유엔총회 참석 일정을 밝혔다. 이 대통령은 우선 22일 뉴욕에 도착해 세계경제포럼 의장인 래리 핑크 블랙록 회장을 만나 인공지능(AI)과 에너지 전환에 관한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이 대통령은 미국 상·하원 의원단을 접견해 한미관계 발전을 위한 의회의 역할도 당부한다. 뉴욕에 거주하는 한인동포 간담회도 한다. 여러 세대에 걸쳐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뉴욕 한인 동포들과 자리한다. [워싱턴 로이터=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앞두고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5.08.26 photo@newspim.com 다음 날인 23일에는 유엔총회 고위급 회기 기조연설을 한다. 이 대통령은 190여 개 국가 정상들 중 7번째로 기조연설에 나선다.  위 실장은 "전 세계 정상이 모이는 자리인 만큼 대한민국 대외정책을 천명하는 주요 무대가 될 것"이라며 "민주주의 대한민국 복귀를 선언하고 한반도 정책 등 한국 정부의 외교 비전을 제시하고 인류 평화와 번영을 이뤄나가기 위한 방안을 설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23일 오후에는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을 면담하고 글로벌 현안 대응과 관련해 유엔 중심의 다자주의 강화 방안을 논의한다.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유엔 총장의 지지도 당부할 예정이다. 저녁에는 미 조야의 오피니언 리더와 만찬을 하면서 한미관계 발전 방안에 대한 제언을 듣고 의견을 나눈다.  뉴욕 방문 사흘째인 24일 오후 3시에는 이 대통령이 한국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유엔 안보리 공개 토의를 주재한다. AI와 국제평화 안보 주제 회의에서 '모두의 AI 기조와 국제사회 평화 안보 공동 대응'에 대한 논의를 주도할 예정이다. 마지막 날인 25일 오전에는 미 금융가 월가와 한국 금융계 인사들이 참여하는 대한민국 서밋 행사에 참석한다. 이 대통령은 글로벌 핵심 투자자들을 만나 한국 정부의 정책을 소개하고 한국에 대한 투자를 요청할 방침이다. 위 실장은 "이 자리를 통해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넘어서 '코리아 프리미엄'을 본격적으로 알려 연중 최고가를 경신 중인 한국 증시에도 활력이 돌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pcjay@newspim.com 2025-09-19 14:46
사진
KT, 2만명 'IMEI·폰번호 유출 우려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KT가 18일 서울 광화문 웨스트 사옥에서 소액결제 피해 관련 2차 브리핑을 열고, 불법 초소형 기지국(일명 펨토셀) 신호와 연계한 추가 피해 정황 및 향후 재발 방지 대책을 발표했다. KT는 전수 분석을 통해 불법 기지국 아이디(ID) 4개를 확인했고, 해당 신호를 수신한 고객이 누적 약 2만 명이라고 밝혔다. 이는 1차 브리핑 당시 KT가 발표한 2개 ID·1만 9,000여 명에서 범위가 더 확대된 수치다. 피해 고객 수도 278명에서 362명으로 늘었고, 누적 피해액도 1억 7,000만 원에서 약 2억 4,000만 원으로 증가했다.  다만, KT는 9월 5일 비정상 소액결제 패턴 차단 조치 이후 새로운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재차 강조했다.◆ 전수 분석으로 불법 기지국 ID 4개 확인…2만 명 신호 수신 구재형 KT 네트워크부문 네트워크기술본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9월 5일 비정상 소액결제 패턴을 차단한 이후 현재까지 추가 피해는 없다"며 "1차 브리핑 당시 피해 고객 278명(피해액 1.7억 원)으로 파악했으나, 이후 고객 문의(VOC) 기반 추가 분석으로 362명·2억 4,000만원으로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기자 = 구재형 KT 네트워크부문 네트워크기술본부장이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서 열린 소액결제 피해 관련 대응 현황 발표에 앞서 고개 숙여 사과하고 있다. 2025.09.18 ryuchan0925@newspim.com 이어 불법 초소형 기지국 추적 과정에 대해 "소액결제 2,267만 건을 전수로 펼쳐놓고 결제 패턴과 기지국 동작 패턴을 이중으로 분석한 결과, 불법 기지국 ID 4개를 검출했다"며 "이는 VOC 고객의 접속 로그에서 확인된 ID와 동일했다"고 덧붙였다. 또 "불법 기지국 신호를 수신한 고객은 누적 약 2만 명으로 산출됐다"며 "다만 뒤늦게 확인된 두 개의 ID는 작동 시간이 매우 짧아 신호 수신 고객이 상대적으로 적었다"고 부연했다. 나아가 개인정보 유출 정황에 대해서는 "1차 브리핑에서 국제 이동가입자 식별번호(IMSI)를 중심으로 설명했지만, 민관합동조사단과의 확대 분석 결과 국제 모바일 기기 식별번호(IMEI)와 휴대폰 번호도 단말 기종·사용 환경에 따라 전송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다만 유심(USIM) 인증키는 유출되지 않았고, 고객 성명·생년월일 역시 KT를 통해 유출된 정황이 없어 복제폰 생성 가능성은 낮다"고 선을 그었다. ◆ 피해 고객 전액 보상, 2만 명에 '안전안심보험' 무상 제공 김영걸 KT 서비스프로덕트본부장은 추가 피해가 발생한 부분을 고려해 고객 케어 방안을 대폭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김 본부장은 "피해 고객 전체에 대한 청구 조정을 진행 중이며, 278명은 조정 완료, 추가 확인된 84명도 금일까지 마무리하겠다"며 "신용카드 결제 시점 차이 등으로 발생한 금액은 즉시 환불 처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기자 = 김영걸 KT 서비스프로덕트본부장이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서 소액결제 피해 관련 대응 현황 발표를 하고 있다. 2025.09.18 ryuchan0925@newspim.com 이어 "현재 무료 USIM 교체와 유심 보호 서비스 가입을 지원하고 있다"며 "피해 우려 고객 2만 명 전원에게 'KT 안전안심보험'(가칭)을 3년간 무료 제공해 금융사기 피해를 보상하겠다"고 밝혔다. 또 "오후 3시부터 KT 매장·고객센터·홈페이지에서 피해 여부 확인 시스템을 오픈했고, 24시간 전담 고객센터를 지속 운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KT는 현장 대응 강화도 예고했다. 김 본부장은 "전국 2,000개 매장을 '안전안심 전문매장'으로 전환해 후후 앱 기반의 보안 점검, 악성 앱 탐지, 피싱 대응 안내 등을 상시 지원하겠다"며 "매장별 안전안심 담당자를 지정하고 IT 서포터즈를 활용해 피싱 예방 교육을 연말까지, 내년 이후에도 지속하겠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2차 인증 확대와 관련해서는 "고위험 업종에 대해 9월 9일부터~12일까지 PASS 생체/핀 인증을 적용했다"며 "정부·유관기관 지침과 별개로 선제적 확대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 펨토셀 18.9만 대 현황 공개…미사용 4.3만 대 차단·회수 착수 KT는 이날 브리핑에서 펨토셀 관리 실태도 공개했다. 구 본부장은 "총 설치 18.9만 대 중 시점별 가동 장비는 15~16만 대 수준"이라며 "3개월 미사용 4.3만 대는 연동 해지 조치했고, 2주 이내 전수 점검해 정상 사용 확인, 철거·회수 또는 영구 접속 차단을 병행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불법 기지국 추정 방식과 원인에 대해 "합법 장비를 불법 개조하거나, 고출력 앰프를 추가 연결했을 가능성이 크다. 또 실내용 이동형 형태로 제작해 광범위한 커버리지를 확보한 정황이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로그 분석 기준으로는 ID 4개가 확인됐고, 하드웨어 실물 대수는 수사로 확인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기자 = 구재형 KT 네트워크부문 네트워크기술본부장이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서 소액결제 피해 관련 대응 현황 발표를 하고 있다. 2025.09.18 ryuchan0925@newspim.com 복제폰 가능성 논란에 대해 손정엽 KT 디바이스본부장은 "복제폰에는 IMEI·IMSI·인증키 3가지가 모두 필요하다"며 "인증키는 유심(HSM 주입)과 서버에만 암호화 저장돼 있으며 통신망을 오가지 않는다. 따라서 IMEI·IMSI만으로는 복제 불가"라고 재차 강조했다. 한편, KT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보안 관련 투자도 확대하기로 했다. 황태선 KT 정보보안실장은 "KT는 수개월 전 향후 5년간 보안 투자 1조 원 계획을 밝힌 바 있다"며 "이번 사태를 계기로 올해·내년 우선순위를 모바일 서비스·단말 보안으로 재배치하고, 보안 거버넌스 강화도 병행하겠다"고 말했다. *용어 설명 펨토셀(Femtocell) :초소형 이동통신 기지국. 가정이나 소규모 사무실에 설치해 휴대폰 신호를 보강하는 장치. 불법 개조 시 해킹·소액결제 범죄에 악용될 수 있음.VOC (Voice of Customer) :고객 불만·문의 사항. 기업이 문제를 파악하고 대응책을 마련할 때 쓰는 데이터 소스. IMSI (International Mobile Subscriber Identity, 국제 이동가입자 식별번호) : 유심(USIM)에 저장된 번호. 이동통신망에서 가입자를 식별하는 고유 번호로, 유출될 경우 특정 가입자의 통신 기록 추적이 가능. IMEI (International Mobile Equipment Identity, 국제 모바일 기기 식별번호) :단말기(휴대폰) 고유 식별번호. 분실·도난 시 기기 차단이나 추적에 활용. USIM 인증키 : 통신사 네트워크에 가입자임을 인증하는 핵심 암호화 키. 유심 칩과 서버에만 저장되며, 유출되면 복제폰 생성 가능성이 생김. 복제폰(Clone Phone) : 정식 단말과 동일한 IMSI, IMEI, 인증키를 복사해 만든 불법 단말기. 원래 가입자처럼 네트워크에 접속할 수 있음. dconnect@newspim.com 2025-09-18 17:18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