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ICT

속보

더보기

네이버 '직원 사망 사건'에 국민연금·블랙록 주목하는 이유

기사입력 : 2021년07월13일 17:46

최종수정 : 2021년07월13일 17:46

네이버 최대주주 국민연금, 2대 주주 블랙록
노조, 국민연금에 스튜어드십 코드 발동 요청
블랙록, 기업 투자 지표로 ESG 정보 활용 발표

[서울=뉴스핌] 김정수 기자 = 네이버 '직장 내 괴롭힘 사건'과 관련해 최대주주인 국민연금(10.3%)과 2대 주주인 블랙록(5.04%)의 움직임에 관련업계의 이목이 쏠린다.

네이버 사측이 내놓은 후속 조치에 대해 노조의 반발이 이어지면서 국민연금과 블랙록의 개입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서다. 

[사진=국민연금공단 본사 전경]

◆국민연금 스튜어드십 코드 발동 주목...노조 "주주가 선임·해임 요구할 수 있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네이버 노조는 사측의 이번 사건 책임자 처벌조치와 관련해 "최인혁 전 최고운영책임자(COO)의 해임안을 주주총회 안건으로 상정해달라"며 국민연금에 스튜어드십 코드 발동을 요청하기로 했다. 스튜어드십 코드는 기관 투자자들이 적극적으로 주권 행사에 나서는 행동방침이다. 

네이버 노조 '공동성명'은 "회사의 리스크가 된 최 전 COO가 네이버의 가장 중요한 자회사 대표를 맡고 있는 게 적절한가 의문이다"라며 그의 완전한 해임을 촉구했다. 

네이버는 지난달 25일 최 전 COO를 자리에서 물러나게 조치했으나, 네이버파이낸셜과 해피빈재단 대표직은 유지시킨 바 있다. 

국민연금이 노조의 요청대로 행동에 나설 가능성은 있다. 실제 국민연금은 2018년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 이후 몇 차례 행동에 나선 바 있다. 대한항공 2대 주주였던 국민연금은 지난 2019년 3월 주총에서 조양호 회장의 사내이사 연임에 제동을 걸었다. 지난해에는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과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의 사내이사 연임에 반대 의결권을 행사했다.

노조는 "상법상 주주가 자회사 임원에 대해 선임과 해임을 요구할 수 있다"라고 주장했다. 국민연금이 어떤 선택을 할지에 따라 노조의 반발이 장기화될 수도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는 의지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 [사진=로이터 뉴스핌]

◆블랙록 움직임도 관심..."본사 공식 입장 추후 전달할 것" 예의주시

네이버 2대 주주인 세계 최대 자산운영사 블랙록의 움직임도 업계의 관심사다. 블랙록은 ESG 투자 확대를 발표하면서 기업 투자 지표로 ESG(환경 Environment, 사회 Social, 지배구조 Governance의 약자) 정보를 활용하는데 이번 네이버의 직장 내 괴롭힘 사건은 사회 부분의 지표와 맞닿아 있어서다.

실제로 기업지배구조원(KCGS)은 네이버 ESG 등급 중 사회(S) 등급에 직장 내 괴롭힘을 반영할 계획이다. ESG 등급은 한국거래소의 사회책임투자지수 종목을 산출하는 데도 활용된다.

블랙록 관계자는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네이버에서 발생한 직장 내 괴롭힘 사건이 추후 투자나 주권 행사의 가능성이 되는지에 대해 당장 답변은 어렵다"라면서도 사건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는 점은 부인하지 않았다. 이 관계자는 "본사 공식 입장은 추후 전달하겠다"라고 했다.

이와 관련해 네이버 측은 "(노조의 국민연금 스튜어드십 코드 추진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은 없다"라고 했다. 블랙록의 추가 행동 가능성에 대해서도 "고려해보지 않은 사안"이라고 선을 그었다. 

freshwater@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