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컬처톡] '비틀쥬스' 가장 기괴하고 유쾌한 쇼…한바탕 웃음 속 위로 한 줄기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뮤지컬 '비틀쥬스'가 가장 기괴하면서도 유쾌한 쇼로 여름 더위를 쫓는다. 친근하면서도 코믹한 베테랑 연기자 유준상, 정성화가 나선 가운데 완벽한 비주얼의 무대와 특수효과를 장착했다.

국내에서 초연으로 선보이는 라이선스 뮤지컬 '비틀쥬스'가 현재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 중이다. 팀 버튼의 영화를 원작으로 한 이 작품은 인간세계에서 외로워하는 단 하나의 존재 비틀쥬스와 인간 소녀 리디아의 환상적인 여정을 담았다. 유준상부터 정성화, 홍나현, 장민제, 이창용, 이율, 김지우, 유리아, 신영숙, 전수미 등 관록의 배우들이 무대에 오른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2021 뮤지컬 '비틀쥬스' 공연 장면 [사진=CJ ENM] 2021.07.19 jyyang@newspim.com

◆ 보기드문 환상적인 무대와 오싹한 경험…배우들 빛나는 고군분투

팀 버튼 감독의 환상적인 세계관을 가져온 '비틀쥬스'는 동명의 유령이 아주 오랜 시간 인간세상에 머물며 지독한 외로움에 시달린 나머지 기괴한 일들을 벌인다는 설정에서 시작된다. 유일하게 유령을 볼 수 있는 리디아(홍나현)는 비틀쥬스와 아담(이창용), 바바라(김지우) 부부를 만나게 된다. 리디아는 아버지가 돌아가신 엄마를 그리워하는 자신의 마음을 봐주지 않자 결국 비틀쥬스와 손을 잡는다.

극이 시작하면서부터 초록 머리에 검댕을 잔뜩 칠한 우스꽝스러운 유령 비틀쥬스는 유쾌하고 아이같은 매력으로 객석을 흥분의 도가니로 이끈다. 브라운관에서 익숙한 유준상의 존재감, 뛰어난 연기력은 금세 관객들에게 친근감을 안긴다. 약간의 19금과 자극적인 소재들을 동원해 브로드웨이 판 대사의 말맛도 제대로 살려낸다. 이토록 다채로운 매력의 유령 연기를 유준상이 아니라면 누가 할 수 있을까 싶을 정도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2021 뮤지컬 '비틀쥬스' 공연 장면 [사진=CJ ENM] 2021.07.19 jyyang@newspim.com

리디아 역의 홍나현은 뛰어난 가창력과 자연스러운 연기로 비틀쥬스와 함께 에너지 넘치는 무대를 이끈다. 작은 몸집과 어울리지 않는 풍부한 성량으로 시원한 청량감마저 안긴다. 아담-바바라 부부 역의 이창용, 김지우는 러블리한 부부케미로 객석을 웃음짓게 만든다. 팍팍한 현실에 하고 싶은 일을 자꾸만 미뤄온 이들은 갑작스레 유령이 되는 '웃픈' 상황에 처하면서 관객들에게 공감과 몰입감을 선사한다.

◆ 저승체험을 통해 얻는 삶의 교훈…은은한 감동 포인트 살렸다 

'비틀쥬스'의 메시지는 빤하지만 울컥하다. 98억년 즈음 살았다는 유령 비틀쥬스조차도 지독하게 외롭고, 존재하는 이유를 좀처럼 찾기가 어렵다. 그런 와중에 쏜살같이 흘러가는 삶을 사는 모두는 아담-바바라 부부처럼 진짜로 원하는 것들을 다음으로 미루고, 소중했던 추억들은 다락방 같은 한 구석에 쌓아두고 잊고 산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2021 뮤지컬 '비틀쥬스' 공연 장면 [사진=CJ ENM] 2021.07.19 jyyang@newspim.com

죽은 엄마를 다시 데려오고 싶은 리디아처럼, 헛된 것들을 꿈꾸며 현실을 바라보길 거부하기도 한다. 비틀쥬스가 기괴하면서도 유쾌한 장난을 치는 사이, 터져 나오는 웃음 속에 객석은 가만히 살아온 날들을 돌아보게 된다. 급기야 저승까지 엄마를 찾아간 리디아를 향해 1초의 망설임도 없이 뛰쳐나가는 아버지, 철부지 비틀쥬스와 그 어머니의 관계에선 진정한 가족애가 무엇인지 한번 더 곱씹게 된다.

게다가 '비틀쥬스'는 그동안 무대에서 볼 수 없었던 다채로운 특수효과를 모두 갖춘, 요즘 공연의 업그레이드판이다. 아담-바바라 부부의 아기자기했던 집이 리디아의 아버지와 델리아(전수미)의 리모델링으로 모던하게 바뀌고, 비틀쥬스의 장난으로 조금씩 기괴하게 변화하는 과정도 흥미롭다. 커다란 괴물 얼굴 형상이나 영혼을 빨아들이는 뱀의 존재 등 시각적으로 즐길 것들도 상당하다. 조금은 낯설고, 오싹한 경험을 하면서도 한바탕 웃음 속에 깊은 위로의 메시지 한 자락을 품고 극장을 나갈 수 있다. 오는 8월 8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

jyya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광주도서관 현장 매몰자 추가 수습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철제 구조물이 붕괴해 2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 상태다. 11일 서부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58분쯤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옥상 2층 철근 콘크리트 구조물이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 광주대표도서관 신축 공사장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안전 사고를 대비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2025.12.11 bless4ya@newspim.com 이 사고로 하청업체 소속 작업자 1명이 이날 오후 2시 52분에 의식 불명 상태로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오후 4시 1분을 기해 사망 판정을 받았다. 이날 오후 2시 53분쯤 지하층에서는 또다른 작업자 1명이 구조물에 깔린 상태로 발견됐다. 구조 당국이 8시 13분쯤 잔해를 치우고 수습하는 과정에서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나머지 2명은 실종 상태다. 건설 현장에 투입된 작업자는 총 97명이며 사고를 당한 이들은 미장 및 철근, 배관 관련 작업을 각각 담당하고 있었다. 소방당국은 대형 크레인 2대,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구조견 2마리, 열화상카메라, 드론 등을 활용해 나머지 실종자에 대한 수색 작업을 펼치고 있다. 밤샘 수색 작업에 대비해 한국전력의 협조를 구해 조명도 설치했다.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의 한 공사장 붕괴 사고 현장에서 출동한 구조대원들이 매몰자 수색·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광주 서부소방서] 사고는 콘크리트 타설 중에 구조물이 연쇄적으로 무너져 발생했으며 정확한 사고 원인은 조사 단계다. 광주대표도서관은 연면적 1만1640㎡, 지하 2층~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될 예정으로 총사업비는 516억원이다. 완공 시점은 내년 4월 13일까지였다. 광주시는 이날 오후 2시 40분을 기해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다. 소방 관계자는 "사고 현장에 콘크리트하고 철근이 집중돼 있어 구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bless4ya@newspim.com 2025-12-11 21:26
사진
李대통령, 전재수 장관 면직안 재가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을 받는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이날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은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통일교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11일 오전 'UN해양총회' 유치 활동을 마친 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입장을 밝힌 후 공항을 나서고 있다. 전 장관은 "직을 내려놓고 허위사실 의혹을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2025.12.11 yooksa@newspim.com 통일교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진 전 장관은 앞서 "장관직을 내려놓고 당당하게 응하는 것이 공직자로서 해야 할 처신"이라며 사의를 표명했다. 전 장관은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라면서도 사의를 밝혔다. 그는 "흔들림 없이 일할 수 있도록 제가 해수부 장관직을 내려놓는 것이 온당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전 장관은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고, 불법적인 금품수수는 단언컨대 없었다"며 "추후 수사 형태든지, 아니면 제가 여러 가지 것들 종합해서 국민들께 말씀드리거나 기자간담회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장관은 "(통일교 측으로부터)10원짜리 하나 불법적으로 받은 사실이 없다"면서 "600명이 모인 장소에서 축사를 했다는 것도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지난 8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2018∼2020년께 전재수 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명품 시계 2개와 함께 수천만 원을 제공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한일 해저터널 추진 등 교단 숙원사업 청탁성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pcjay@newspim.com 2025-12-11 17:1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