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봉화군·주민협의체, 4일 MOU
[봉화=뉴스핌] 남표선 기자 =지역 주민이 주주로 참여하는 주민참여형 풍력발전소가 경북 봉화군 석포면에 건설된다.
경북도는 4일 오후 봉화군청에서 오미산풍력발전·영풍·석포면풍력발전주민협의체·봉화군 간 '봉화 오미산 풍력발전사업'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한다고 밝혔다.
오미산풍력발전소는 봉화군 석포면 오미산 일원 3만 여 평 부지에 내년 12월말 준공을 목표로 사업비 1600억원을 투입해 풍력발전기 14기를 포함한 풍력발전단지로 조성된다.
지역 주민이 주주로 참여해 경북 봉화군 석포면에 조성되는 주민참여형 오미산풍력발전소.[사진=경북도] 2021.08.04 nulcheon@newspim.com |
풍력발전단지 설비용량은 60.2MW로 연간 9만 8700MWh 전력을 생산하게 된다. 이는 4인 가구 기준 2만 2000가구가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
이번 사업은 유니슨과 한국남부발전, 신한그린뉴딜펀드(재무적 투자자)의 출자로 설립된 특수목적법인 오미산풍력발전에 석포면 주민협의체가 주주로 참여하는 주민참여형 사업이다.
오미산풍력발전은 주민참여에 따른 신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REC) 우대가중치를 얻게 되고, 주민들은 매년 풍력발전을 통해 발생하는 운영수익을 채권 이자 또는 배당으로 지급받는다. 주주 참여 주민은 2044명이다.
이번 협약으로 ㈜SPC는 풍력발전소 건설·관리·운영, 주민참여투자금(64억원) 지원, 주민협의체 운영 등을 지원하며 유니슨㈜은 풍력발전 기자재를 공급하게 된다. 또 ㈜영풍은 계통연계위한 송전선로 공동이용을 협조하고 지역주민들을 지원하게 된다.
정부는 재생에너지3020(RE3020)을 달성하고 사업의 주민수용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으로 주민참여형 사업모델을 적극 권장하고 있다. 중소형 태양광 등에 주로 적용했으나 최근에는 대규모 발전단지에도 점차 확대하고 있다.
재생에너지 3020 계획은 정부가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발전량 비중을 20%까지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한 계획이다.
경북도와 봉화군은 영국의 램피온 해상풍력단지와 덴마크의 미델그룬덴 풍력단지, 국내최초 민간주도 상업용 풍력발전단지인 영덕풍력발전단지의 사례를 들며, 풍력발전단지를 청정자연경관과 분천산타마을 등 지역 관광지와 연계해 관광자원화 한다는 계획이다.
봉화군은 이번 사업을 통해 △공사기간 중 4600여명의 고용창출효과 △320억 원 정도의 운영수익 배당 △전력산업기반기금을 통한 30억 원의 지역 지원금 △한국남부발전㈜의 주민복지시설 건립 △287억 원의 세수증대효과 등 다양한 경제적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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