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 국채금리가 31일(현지시간) 상승 반전했다. 미국의 8월 소비자신뢰지수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 속에서 금리가 하락했지만 장 후반 리밸런싱 수요가 정리되며 금리는 상승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동부시간 오후 3시 58분 기준 국제 벤치마크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전장보다 2.5bp(1bp=0.01%포인트) 상승한 1.3088%를 기록했다. 채권 금리는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30년물은 2.7bp 오른 1.9263%, 2년물은 0.4bp 상승한 0.2074%를 각각 기록했다.
콘퍼런스보드(CB)는 8월 소비자신뢰지수가 113.8로 6개월간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로이터가 집계한 경제 전문가 기대치 124.0를 밑돈 수치다. 소비자들의 경기 평가 및 기대는 델타 변이의 확산 속에서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에 이어 CB 소비자신뢰지수도 급락하면서 채권은 강세를 보였다.
연방준비제도 본부 [사진=로이터 뉴스핌] |
BMO 캐피털 마켓의 벤 제프리 이자율 전략가는 이번 CB지표가 팬데믹(pandemic·세계적 대유행) 관련 불확실성 증가를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다만 장중 금리는 낙폭을 반납하고 상승 전환했다. 월말 리밸런싱 수요가 어느 정도 정리되면서 금리는 상승 반전했다.
투자자들은 내달 3일 미 노동부가 공개하는 8월 고용지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는 이번 고용지표에 따라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테이퍼링(자산매입축소) 발표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US뱅크 웰스 매니지먼트의 빌 머츠 수석 이자율 전략가는 "고용 보고서는 이번 달과 다음 달 절대적으로 중요할 것"이라면서 "이것은 연준의 테이퍼링과 금리 이인상 경로에 엄청난 영향을 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KBC 뱅크의 분석가들은 보고서에서 "미 10년물 수익률이 첫 지지선인 1.37%로 오르려면 ISM 및 고용 지표의 완전하며 긍정적인 서프라이즈가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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