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비아 포틀랜드 클래식 우승으로 시즌2승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 한가위에 좋은 선물을 드리게 될 수 있어 영광이다."
고진영(26·솔레어)은 20일(한국시간) 미국 오리건주 웨스트 린의 디 오리건 골프클럽(파72·6478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캄비아 포틀랜드 클래식(총상금 140만달러) 최종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3개를 낚았다.
시즌 2승이자 통산 9승 트로피와 함께 포즈를 취한 고진영. [사진= LPGA] |
고진영의 플레이 장면. [사진=게티 이미지] |
최종합계 11언더파 205타를 기록한 고진영은 공동2위(7언더파 209타) 이정은5(33)과 호주교포 오수현(호주)을 4타 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이 대회는 전날 폭우로 인해 3라운드로 축소됐다.
이로써 지난 7월 VOA 클래식에 시즌 첫승을 이룬 고진영은 시즌 두번째 우승이자 LPGA 투어 통산 9승을 차지했다. 우승 상금은 21만 달러(약 2억4000만원)다. 한국선수로는 3월 박인비, 4월 김효주에 이어 고진영이 홀로 2번째 우승을 올려 시즌 4번째 우승자가 됐다.
고진영은 추석을 맞아 고국 팬들에게 좋은 선물을 했다고 공개했다.
그는 LPGA 등을 통해 "한가위 전에 우승을 했는데, 많은 분들께서 기뻐하시면 좋겠고 좋은 명절 보내셨으면 한다. 한국에 계신 많은 분들, 제가 이렇게 한가위에 좋은 선물을 드리게 될 수 있어 영광이다. 많은 분들께서 송편도 많이 드시고 맛있는 거 많이 드시면서 좋은 명절 보내셨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어 "50주년 대회에서 운이 좋게도 우승을 할 수 있게 됐다. 많은 한국 분들께서 오셨고, 사흘 내내 응원을 많이 해주셔서 우승을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그 어떤 우승보다 편안하게 우승할 수 있었던 대회가 아닌가 한다. 앞으로도 더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전했다.
도쿄올림픽이 끝나고 시즌2승을 거둔 고진영은 "올림픽 이후에 한국에서 좋은 시간을 보냈다. 6~7주 정도 쉰 것 같은데, 코치님과 많은 연습을 소화했고 운동도 열심히 했다. 일주일에 3, 4일은 꾸준히 했다. 그래서 트로피에 내 이름을 새길 수 있게 되어 기쁘다"라고 설명했다. 이번 도쿄올림픽에선 미국의 넬리 코다가 금메달을 획득한데 반해 고진영은 김세영과 함께 공동9위에 머물렀다.
고진영은 "그동안 한 번도 부모님앞에서 우승하지 못하다가 올해 두 번(텍사스, 포틀랜드) 부모님 앞에서 우승했다. 하지만 앞으로 남은 3주 동안 어떻게 될지 더 지켜볼 수 있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2019(공동20위)에 이어 2번째 참가한 대회에서 정상에 올랐다. 92.85%의 높은 페어웨이 적중률과 83.33%의 그린적중률로 우승했다. 이정은5와 호주교포 오수현(호주)은 공동2위를 했다.
이번 대회엔 두명의 이정은이 톱10에 진입했다. '베테랑' 이정은5(33)는 7언더파 209타, 'LPGA 신인왕출신' 이정은6(25)는 3언더파 213타를 기록해 공동8위로 대회를 마무했다.
박성현(28)은 그동안의 부진을 딛고 허미정과 함께 공동15위(2언더파)를 기록했다.
finevie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