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배상희 기자 = 23일 홍콩증시에서 중국 대형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恒大) 그룹 계열사 종목들이 반등에 성공하며 높은 상승폭을 기록 중이다.
중국헝다그룹(3333.HK)이 23% 이상, 에버그란데 프로퍼티 서비시스 그룹(6666.HK)이 7% 이상, 항등네트워크(0136.HK)가 5% 이상, 헝다뉴에너지자동차(0708.HK)가 2% 이상의 상승폭을 기록 중이다.
22일 저녁 11시(현지시간) 헝다그룹이 '업무∙생산 재개 및 건물의 안정적 교부'를 주제로 한 심야 긴급 회의를 개최하고, 투자자들에 대한 지급 의무를 반드시 이행하겠다는 의지를 시사한 것이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쉬자인(許家印) 헝다그룹 창업자는 이날 회의에 참여한 4000여 명의 그룹 및 계열사 고위 경영진에게 "전력을 다해 업무와 생산 재개에 나서야 한다"면서 "건물의 품질과 수량을 유지하는 동시에, 건물을 순조롭게 투자자들에게 교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쉬 창업자는 투자자들에 대한 지급 업무를 충실히 이행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이는 그룹 전체가 공동 대응해야 하는 최우선 임무라고 전했다.
한편, 22일 헝다그룹은 2025년 9월 만기 위안화 채권에 대한 이자 2억3200만 위안을 23일 상환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같은 날 만기에 도래하는 2022년 3월 만기 달러화 채권의 이자 8350만 달러의 지급 여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은 상태다.
상하이에 있는 헝다그룹 빌딩과 헝다그룹 로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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