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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 택배 대리점주 극단 선택 한달…노-사 갈등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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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과로사위 "욕설·폭행 등 인정하지만 근본 문제 해결 위해선 CJ대한통운이 나서야"
노조 "일부 언론 등에서 노조 마녀사냥 넘어 악마화하고 있어"
택배대리점연합회 "고인의 사망 원인은 유서에 적힌 대로 '괴롭힘' 때문"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CJ대한통운 김포장기대리점장 이모(40) 씨가 노조의 집단 괴롭힘을 호소하며 극단적 선택을 한 지 한 달 가까이 지난 가운데 노사간 갈등이 여전히 봉합되지 않고 있다. 노조는 일부 조합원의 욕설·폭행 등 잘못을 인정하면서도 이 같은 문제가 재발하지 않으려면 원청인 CJ대한통운이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대리점주들은 노조가 이번 사태를 갑을 갈등인 것처럼 '물타기'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택배노동자 과로사 대책위원회(택배과로사위)는 27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서비스연맹 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택배노동은 구조적 문제를 품고 있기 때문에 택배회사, 하청 대리점, 택배노동자 등 '갑-을-병'의 관계를 정상화해야 이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김태완 전국택배노동조합 수석부위원장이 2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전국서비스산업노동조합연맹 대회의실에서 김포대리점 소장의 사망에 대한 노동조합 사실관계 조사보고를 하고 있다. 택배노조는 "일부 조합원들의 고인에 대한 괴롭히는 행위가 확인되었고 이에 대해 당사자들에게 엄중한 책임을 물을것이며, 고인의 사망과 관련하여 CJ대한통운 원청의 직⋅간접적인 책임이 확인된 바 응분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1.09.02 pangbin@newspim.com

김포장기대리점장 사망사건을 계기로 소위 '을과 을의 갈등'이 주목받고 있지만 사실은 '을(하청 대리점)'과 '병(택배노동자)'의 갈등이며 그 기저에는 택배산업의 구조적 문제가 자리하고 있다는 게 택배과로사위의 주장이다.

택배과로사위는 "이번 문제는 '을'에 해당하는 대리점주와 '병'인 택배노동자 간의 싸움으로는 해결되지 않는다"며 "원청이자 '갑'인 CJ대한통운까지 참여해 '갑-을-병' 간의 관계를 정상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택배과로사위가 짚은 택배 현장 구조적 문제의 핵심은 ▲택배사 원청에 의한 대리점 제도 ▲원청의 노조불인정 정책으로 인해 5년간 단 한 차례의 교섭도 이뤄지지 않고 있는 문제 ▲사회적 합의 이행의 난항 등이다.

택배과로사위는 이씨가 극단적 선택을 한 데 대해 잘못을 인정하면서도 일부 언론에서 노조 악마화, 마녀사냥 등이 이뤄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박석운 택배과로사위 공동대표는 "고인에 대해서는 안타깝게 생각하고 명복을 빌지만 일부 언론에서 마녀사냥을 넘어 노조 악마화를 하고 있는 것의 배후에는 CJ대한통운이 있는 게 아닌가, 라는 합리적 의심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택배노조 간부가 비노조원을 폭행하는 영상이 찍힌 CCTV는 CJ대한통운이 관리하는 것"이고 "유족이 노조원들을 고소하기 위해 선임한 법무법인도 CJ대한통운을 대리하는 곳"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노조가 책임을 CJ대한통운에 돌린다는 비판도 나온다. 김종철 CJ대한통운 택배대리점연합회장은 "고인의 사망 원인은 고인이 직접 유서에 적은 대로 노조의 괴롭힘 때문"이라며 "고인의 죽음과 CJ대한통운의 잘못을 연결하면 안 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CJ대한통운이 잘못한 것은 이번 사건과 별개"라며 "만약 고인이 CJ대한통운 때문에 괴로웠으면 유서에 적지 않았겠나"라고 반박했다.

유족들은 택배기사들이 단체 대화방에서 이씨와 관련한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욕설을 했다며 지난 17일 김포경찰서에 진경호 전국택배노동조합 위원장을 비롯해 김포지회 노조원 13명을 명예훼손 및 모욕 혐의로 고소했다.

앞서 이씨는 지난달 30일 주머니에 A4용지 2장 분량의 유서를 넣은 채 고층 아파트에서 극단적 선택을 했다. 유족 측이 공개한 유서에 따르면 이씨는 "처음 경험해본 노조원들의 불법 태업과 쟁의권도 없는 그들의 쟁의 활동보다 더한 업무방해, 파업이 종료됐어도 더 강도 높은 노조 활동을 하겠다는 통보에 비노조원들과 버티는 하루하루는 지옥과 같았다"고 토로했다.

 

heyji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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