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사회 법원·검찰

속보

더보기

유동규 '배임' 등 구속에 이재명 책임론 부각될까

기사입력 : 2021년10월05일 12:39

최종수정 : 2021년10월05일 13:28

성남시 의도적 이익 포기했나…이재명 지사로 수사 향할듯

[서울=뉴스핌] 김연순 장현석 기자 =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의 키맨인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구속되면서 검찰 수사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이제 검찰의 칼끝은 유 전 본부장을 넘어 윗선으로 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특히 당시 성남시장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까지 검찰 수사가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법조계에선 성남시가 의도적으로 이익을 포기했는지, 그 과정에 누가 관여하고 의사결정을 했는지의 규명이 이번 수사의 핵심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대장동 개발 사업 특혜' 의혹의 핵심인물로 꼽히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배임) 등 혐의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은 후 호송차를 타고 서울구치소로 향하고 있다. 유 전 본부장은 대장동 개발 사업을 총괄하며 화천대유가 참여한 하나은행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화천대유 등 민간업자들에게 큰 수익이 돌아가도록 수익금 배당 구조를 짠 혐의를 받고 있다. 2021.10.03 yooksa@newspim.com

5일 법조계에 따르면 구속된 유 전 본부장의 혐의는 '뇌물 8억원 수수' 및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상 '업무상 배임'이다. 유 전 본부장은 2013년 위례신도시 개발사업자 정모씨로부터 3억원, 지난 1월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의 대주주인 김만배씨로부터 5억원 등 총 8억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또한 검찰은 유 전 본부장이 대장동 개발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시행사 '성남의뜰' 주주협약서에 초과이익 환수 조항을 넣지 않은 행위를 배임에 해당한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이 업무상 배임 혐의를 적용한 이유는 화천대유와 천화동인에 과도한 이득이 가도록 수익 배분 구조를 설계해 성남도시개발공사, 결과적으로 성남시에 손해를 끼쳤다는 것.

화천대유와 천화동인 1~7호는 대장동 개발 사업의 특수목적법인(SPC)인 '성남의뜰'에서 보통주 7%를 보유했다. 이를 통해 2019년부터 3년에 걸쳐 배당액 5903억원 중 4040억원을 받았다. 하지만 성남의뜰 우선주를 받은 성남도시개발공사 및 금융기관들은 1862억원을 배당받는 데 그쳤다. 성남도시개발공사 배당금은 '1822억원'으로 정해졌다.

이에 따라 검찰의 유 전 본부장에 대한 '업무상 배임' 수사는 성남도시개발공사 차원을 넘어 성남시, 성남시 고위관계자, 당시 성남시장이었던 이 지사로 향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성남도시개발공사가 성남시의 100% 출자로 설립된 공기업인 만큼 유 전 본부장이 시행사를 결정하는데 독단적으로 결정하긴 어려웠을 것이란 얘기다. 앞서 이 지사는 대장동 개발사업을 직접 설계하고 추진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검찰 출신 대형로펌 소속의 한 변호사는 "배임이라는 것이 당연히 얻어야 할 수익을 포기했거나 불필요하게 지출하지 않아야할 것을 지출하면 배임이 되는데 이 경우는 성남시가 더 이익을 가져갈 수 있었는데 민간 개발업자에게 주기 위해 의도적으로 이익을 포기했는지 그게 문제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의도적으로 포기했다면 그 과정에 누가 관여했냐, 누가 의사결정을 했냐, 성남도시개발공사가 전적으로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느냐가 문제의 핵심"이라며 "최종적으로 이익이 성남시로 귀속될 것인데 산하 공기업 사장 직무대행이 결정할 수 있겠느냐 그런 의심을 가지고 검찰이 수사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다른 변호사는 "모든 일련의 과정 그리고 민간 시행사 선정이 하루 만에 결정된 것들 등이 이재명 지사의 당시 결정이 없었으면 모두 진행이 불가능한 것으로 보인다"며 "사업이 성남시 뿐만 아니라 경기도의 큰 관심사여서 성남시장 승인 없이는 진행이 불가능한 규모"라고 했다.

하지만 이 지사는 당시 성남시장으로 관리책임을 인정하며 유감을 표명하면서도 윤 전 본부장의 구속에 대해선 '개인적 일탈'로 선을 긋고 있다.

이재명 캠프 총괄본부장인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이날 오전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대장동 의혹과 관련 "전체적인 과정에서 이 지사가 관여됐다거나 한 것은 지금까지 하나도 드러난 것이 없고, 앞으로도 그러리라고 본다"며 "(유동규 전 본부장은) 경기도 또는 성남시에서 부하 직원으로 일했던 사람들 중에 하나인 것이지 소위 우리가 이야기하는 측근이다 이렇게 보기는 어려운 사람"이라고 했다.

 

y2kid@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코스트코, 한국 순이익 67% 미국 본사로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미국계 창고형 할인점 코스트코가 한국에서 거둔 연간 순이익의 60% 이상을 배당금으로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코스트코 한국 법인인 코스트코코리아가 공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이번 회계연도(2023년 9월∼2024년 8월) 영업이익이 2186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회계연도보다 16%가량 늘어난 수준이다. 미국 대형 유통 업체 코스트코 매장 앞에 생필품을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이 대기 중이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같은 기간 매출은 6조5301억원으로 8%가량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58% 급증한 2240억원을 기록했다. 이번 회계연도 코스트코코리아의 배당금은 1500억원으로, 당기순이익의 67%에 이른다. 지난 회계연도에서도 코스트코코리아는 당기순이익(1416억원)을 뛰어넘는 2000억원(배당 성향 141.2%)의 배당금을 지급한 바 있다. 코스트코코리아는 미국 본사인 코스트코 홀세일 인터내셔널이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서울, 인천, 경기 등 전국에 19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임직원 수는 7351명이다. 미국 본사가 챙기는 배당금은 1000억원이 넘지만, 정작 한국 기여도는 낮은 수준에 불과하다. 이번 회계연도 코스트코코리아의 기부액은 12억2000만원으로 지난 회계연도(11억8000만원)보다 3.5% 증가하는 데 그쳤다. 미국 본사가 가져갈 배당액의 1%에도 못 미치는 액수다. nrd@newspim.com  2024-11-19 14:32
사진
해임이라더니…김용만 김가네 회장 복귀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성범죄 혐의로 입건된 분식프랜차이즈 '김가네'의 김용만 회장이 대표이사직에서 해임됐다가 다시 복귀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김용만 회장은 지난 8일 아들인 김정현 대표를 해임하고 대표이사직에 올랐다. 김 회장의 아내인 박은희씨도 사내이사 등록이 말소됐다. 해당 내용은 지난 11일 등기가 완료됐다. 김가네 김용만 회장. [사진= 뉴스핌DB] 김 회장은 직원 성범죄 사건으로 인해 지난 3월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나고 아들인 김정현씨가 대표이사를 지냈다. 그런데 최근 아들인 김 전 대표와 아내 박씨와 김 회장 간 경영권 분쟁이 촉발되면서 스스로 대표이사직에 다시 오른 것으로 관측된다. 김 회장은 김가네 지분 99%를 소유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가네 관계자는 "아직 정리가 되지 않아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했다.  앞서 김용만 회장은 지난 7월 준강간치상과 업무상 위력 등에 의한 추행(성폭력처벌법 위반) 혐의로 입건돼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 또한 김 회장은 사내 경리 담당 직원을 통해 회사명의 계좌에서 수억 원 상당을 자신을 대리하는 법무법인 계좌로 빼돌렸다는 횡령 의혹도 받고 있다. 이번 사건은 김 회장과 이혼소송을 진행 중인 아내인 박 씨의 고발로 알려졌다. romeok@newspim.com 2024-11-18 16:5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