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증권

속보

더보기

'1000조' 기금 퇴직연금 시장 열린다...증권사들 '맹공'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운용업계의 텃밭 기금 위탁운용 시장, 급성장 단계
증권사 "막대한 인프라 투입...시장 진입 가능" 전망
운용업계 "운용 경험·노하우 중요...진입 어려울 것"

[서울=뉴스핌] 임성봉 기자 = 오는 2022년부터 퇴직연금 의무화 제도가 시행되면서 외부위탁운용관리(OCIO) 시장을 놓고 벌써부터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간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그간 OCIO 시장을 선점하고 있던 운용업계는 수성에 나섰고 증권사들은 막대한 인프라를 바탕으로 새로운 먹거리 시장 공략에 나선 모습이다.

8일 금융투자협회 등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OCIO 시장은 100조원 안팎을 웃도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OCIO는 연기금, 재단, 공공기관, 고액자산가 등의 투자자들로부터 자산운용 업무를 위탁받아 운용하는 서비스로 그간 운용업계가 주로 맡아왔다. OCIO 시장 선두그룹은 삼성자산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 한국투자신탁운용 등이 꼽힌다.

실제로 삼성자산운용은 대표적인 OCIO인 연기금투자풀 주간운용사 자리를 20년째 지키고 있고 미래에셋자산운용 역시 이번에 새롭게 주간운용사로 선정되면서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연기금투자풀 주간운용사 선정 경쟁에서 한 발 물러난 대신 민간 OCIO를 공략하는 쪽으로 전략을 수정해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여의도 증권가 / 이형석 기자 leehs@

하지만 근로자퇴직급여보장법(퇴직연금법) 개정안이 지난 3월 24일 국회를 통과해 2022년 4월 시행을 앞두면서 OCIO 시장의 경쟁 구도에 변화가 일어나는 모습이다. 퇴직연금법은 내년부터 모든 기업에 퇴직연금 적립금운용계획서(IPS) 도입 및 운용위원회 설치를 의무화 하도록 하는 내용이 골자다. 그간 퇴직연금 의무화 대상은 300인 이상 기업에만 해당됐다.

특히 퇴직연금법 시행 이후 자연스럽게 기금형 퇴직연금제도 도입도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되면서 금투업계는 OCIO 시장의 몸집이 크게 불어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 때문에 증권사들 역시 OCIO 시장 진입을 서두르고 있다. 먼저 KB증권은 전날 고용노동부의 장애인고용촉진및직업재활기금과 임금채권보장기금의 주간운용사 본계약을 체결하면서 본격적인 OCIO 시장 진입을 알렸다. 앞서 KB증권은 김성희 OCIO 솔루션 총괄 상무를 지난 5월 영입하는 등 OCIO 사업 확장에 무게를 실어왔다. 김 상무는 연기금투자풀 제도가 도입됐던 지난 2001년부터 OCIO 시장에 몸 담아온 대표적 전문가로 꼽힌다.

미래에셋증권 역시 지난 8월 기금운용팀과 OCIO컨설팅팀을 신설하고 기존 OCIO솔루션팀을 멀티솔루션본부 산하로 이동하는 등 체질 개선을 완료했다. 기금운용팀은 공적 기금을 유치한 뒤 자산운용과 리스크 관리를 담당한다. 이후 OCIO컨설팅팀은 자문과 기획업무를 담당하고 OCIO솔루션팀이 마케팅을 전담하는 구조를 취했다.

이보다 앞서 NH투자증권도 지난 7월 OCIO사업부를 신설하는 한편 기존 OCIO 영업·기획을 담당하던 기관영업본부 등 유관조직들을 산하로 개편했다. 사업부 대표는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가 겸직하는 등 조직에 힘을 싣는 모습이다.

대형증권사 한 관계자는 "내년부터 퇴직연금 의무화 제도가 시행되면 기금형 퇴직연금 제도 , 퇴직연금사전지정운용제도(디폴트옵션) 도입도 가시권에 들어올 것으로 판단된다"며 "지금까지는 운용업계가 OCIO 시장을 독점해왔지만 증권사들이 막대한 인프라를 투자한다면 시장 진입이 불가능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사들이 앞다퉈 OCIO 조직을 강화하는 데는 기금형 퇴직연금 제도가 도입되면 시장 규모가 1000조원 수준에 육박할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다. 결국 운용업계 입장에선 시장 점유율을 지켜야 하고 증권사는 틈새를 노리고 들어가 점유율을 늘려야 하는 치열한 공방을 벌여야 하는 상황이다.

운용업계 한 관계자는 "OCIO 시장은 그간의 운용 경험 등이 중요한 분야의 시장으로 단순히 자본력만을 바탕으로 뛰어들어서는 자리를 잡기 어렵다"며 "그간 OCIO를 지켜온 자산운용사들의 역량을 제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imbo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연말 공항은 설렘으로 가득하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 스타트업 입사 4년 차인 30대 직장인 A씨는 연말에 아껴둔 휴가를 소진하기로 결심했다. 그동안 여러 프로젝트로 쓰지 못한 연차를 모두 사용하기로 했다. 회사에서도 연차 소진 권고가 내려지면서 징검다리 연휴를 눈치 보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이에 A씨는 크리스마스 이브인 23일, 24일과 26일 연차를 내고 22일 저녁 일본에 도착해 여정을 시작하는 6박 7일 여행을 다녀오기로 마음먹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비행기 출발을 기다리는 이들로 설렘이 가득차 있던 김포공항에는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이해 화요일인 26일 징검다리 연휴에 연차를 낸 이들과, 고국으로 돌아가는 외국인 관광객 등이 공항에 자리했다. 2025.12.24 aaa22@newspim.com 24일 크리스마스를 앞둔 김포공항은 여행객으로 북적였다. 크리스마스 다음날인 26일 금요일 하루를 연차로 내면 최소 3박 4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어서다. 내년 1월 1일 신정까지 연차를 내면 최장 11일을 휴가로 사용할 수 있다. 커다란 캐리어를 양손에 쥐고 있는 하루토(가명·23) 씨는 이날 고국인 일본으로 돌아간다. 그는 "한국 여행을 마치고 가족들과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함께 보내기 위해 고국인 일본에 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출국장에는 외국인들이 화장품 등 다양한 선물을 가득 담은 박스와 커다란 캐리어를 밀며 분주히 오갔다. 출국장에 위치한 체크인 줄에는 커다란 기내용 캐리어를 쥔 사람들로 줄들이 가로세로 빽빽히 차 있었다. 이른 아침 시간에 출발하느라 챙기지 못한 끼니를 벤치에 앉아 간단히 빵과 커피로 때우는 이들도 간간히 보였다. 안양에서 왔다는 30대 커플은 "4박 5일 일정으로 대만으로 갈 예정"이라며 "직장인이라 업무 때문에 더 휴가를 내지 못해 아쉽다. 뒤에 휴가를 더 붙였다면 유럽에 가고싶었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업무가 쌓여있어도 연차를 아예 날릴 수는 없고 (회사에서도) 소진하라는 분위기여서 다행이었다"라며 "대만에서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어보고 싶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김포공항 출국장 한 켠에 쌓여 있는 캐리어와 수화물들. 2025.12.24 aaa22@newspim.com 이날 공항에서 만난 40대 여성은 서울 서초구 양재에서 공항으로 왔다. 그는 "중국 상하이에서 근무하는 남편을 만나러 간다"며 "중국에서 2주 정도 같이 연말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에서 보내는 장기 휴가가 가능한 이유는 크리스마스인 25일, 내년 신정인 1월 1일이 각각 목요일이기 때문이다. 금요일인 26일(금요일), 29일부터 31일까지, 내년 1월 2일(금요일) 등 총 5일의 연차를 사용하면 최장 11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다. 가족끼리 휴가일을 맞춰 같이 해외 휴가를 가는 경우도 있었다. 장승훈(28·건국대 컴퓨터공학과) 씨는 "참여하고 있는 개발자 관련 프로그램에 양해를 구하고 나를 포함해 총 6명이 중국 상하이로 어머니 생일과 가족 기념일을 겸해 가족 여행을 간다"며 "아버지나 삼촌 등 다른 분들도 휴가를 낼 수 있었던 것 같은데 중국을 가본 적이 없어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이날 출국하는 여행객들의 목적지는 일본과 중국이 대부분이었다. 고환율과 엔저의 영향으로 여행 경비 부담이 비교적 덜한 일본이나 중국이 인기 관광지로 꼽혔다. 여행 전문 기업 노랑풍선에 따르면 올해 12월 25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노랑풍선을 통해 해외 패키지여행을 예약한 고객 수는 전년 동기간 대비 약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중 일본이 30%로 가장 높았고, 중국(20%)이 그 뒤를 이었다. 베트남과 필리핀은 각각 16%, 7%를 차지했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한한령 완화와 단체 비자 발급 확대, 주요 노선의 항공편 증편 등 여행 여건이 개선되면서 중국 여행객이 늘었다"며 "긴 연휴로 장거리 여행을 가는 이들이 생기며 유럽은 8% 수준을 늘었다"고 설명했다. aaa22@newspim.com 2025-12-24 14:41
사진
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