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보 대체금리 선정 등 주요 쟁점 이견 좁혀
[세종=뉴스핌] 민경하 기자 = 한·중·일과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 10개국의 재무차관, 중앙은행 부총재 등 주요 인사들이 화상회의를 통해 현안을 논의했다. 이번 회의에서 회원국들은 코로나19 회복 이후 경제구조 전환 대응에 협력하고 역내 금융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22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이번 회의에는 역내거시경제조사기구(AMRO), 국제통화기금(IMF), 아시아개발은행(ADB) 주요 인사들도 참석했다.
회의에서는 역내 경제 동향·정책방향, 치앙마이 이니셔티브 다자화(CMIM) 위기대응태세 강화, 2022~2026 AMRO 중장기 업무계획 등을 논의했다. CMIM은 아세안+3(한·중·일) 역내 회원국 위기시 유동성 지원을 위한 다자간 통화스왑(총 2400억 달러 규모)을 뜻한다.
정부세종청사 기획재정부 전경 [사진=기획재정부] 2020.01.14 dream@newspim.com |
먼저 AMRO는 올해 역내 성장전망을 6.7%에서 6.1%로 하향조정하고 델타변이 확산과 공급망 차질, 국가간 불균등한 회복속도 등을 하방위험요인으로 지적했다. IMF는 위기극복 시까지 ▲완화적 거시정책 ▲피해계층에 대한 집중지원 ▲그린·디지털 경제 등 구조적 전환 대비를 제안했다.
회원국들은 코로나 이후 경제구조 전환 대응에 함께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우리측 대표로 참석한 윤태식 기재부 국제차관보는 ▲역내공급망 회복력 강화 ▲그린·디지털 경제 전환 대비 ▲확장적 거시정책의 지속과 질서있는 정상화 등을 제안했다.
이어 회원국들은 리보(LIBOR) 대체금리 선정, 역내통화 공여절차 마련 등 주요 쟁점에 대한 이견을 좁히고 구체적 방향에 대한 공감대를 마련했다. 리보금리는 런던 은행간 거래금리를 뜻하는데 국제 은행간의 거래에서 기준금리로 활용된다. 신뢰도 문제로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와 영국 금융당국이 내년 상반기부터 단계적으로 폐지하기로 했다.
아울러 회원국들은 아세안+3 미래과제 논의를 위해 4개 작업반을 가동하기 시작했다. 한국은 핀테크 작업반을 주도하며 오는 2022년까지 역내 오픈뱅킹 시스템 도입 지원, 핀테크 규제 가이드라인 마련 등 과제를 추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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