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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운용사와 손잡는 건설사들…디벨로퍼 변모해 새 먹거리 찾는다

기사입력 : 2021년11월08일 07:01

최종수정 : 2021년11월08일 07:01

롯데건설, 캡스톤자산운용 지분투자한다…종합 디벨로퍼 역량 강화
우미건설, 이지스운용과 '이지스린' 설립…GRE파트너스운용도 투자
대우건설·GS건설, 투게더투자운용·지베스코운용 출자…순이익 '아직'
운용사 협력시 대형매물 인수 자금조달 유리…자체사업 위험도 감소

[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부동산 자산운용사와 손을 잡는 건설사들이 늘고 있다. 건물만 짓는 건설사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자산운용사와 협업해 부동산 기획, 설계, 시공 및 사후 운영관리까지 디벨로퍼로서 역량을 쌓기 위해서다.

또한 건설사가 자산운용사와 협력할 경우 대형 부동산매물 인수를 위한 자금조달에 유리하다. 이밖에도 자체사업 위험을 건설사가 직접 떠안는 것보다 운용사가 만든 펀드에 지분투자해서 위험을 줄이는 효과도 있다.

◆ 롯데건설, 캡스톤자산운용 지분투자한다…종합 디벨로퍼 역량 강화

8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롯데건설은 최근 캡스톤자산운용과 '부동산개발 및 자산운용 업무제휴 협약'을 체결했다. 캡스톤자산운용은 지난 2010년 5월 부동산전문 자산운용업 인가를 받아 출범한 투자운용 전문그룹이다.

[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하석주 롯데건설 대표이사(왼쪽)와 김윤구 캡스톤자산운용 대표(오른쪽)가 지난달 29일 서초구 잠원동에 위치한 롯데건설 본사에서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사진=롯데건설] 2021.11.01 sungsoo@newspim.com

이 회사는 지난 3월 서울 중구에 있는 롯데손해보험 빌딩을 우리은행과 함께 2240억원에 매입했다. 지분 42.2%를 보유한 김윤구 대표이사가 이끌고 있으며 KTB자산운용에서 근무한 사람들이 부사장, 상무, 이사 직에 두루 포진해있다.

캡스톤자산운용 영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영업수익(매출액) 118억원, 영업이익 41억원, 당기순이익 34억원으로 집계됐다. 운용자산으로는 미국 뉴욕 오피스, 리츠칼튼 뉴욕 센트럴파크 호텔, 중구 나인트리명동, 서초구 플래티넘타워 오피스 등이 있다.

롯데건설은 이번 협약으로 캡스톤자산운용이 참여하는 개발사업에 시공자로 참여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양사는 국내 부동산 펀드 조성·운용, 해외 부동산 개발사업 등 프로젝트를 같이 발굴하게 된다.

국내에서는 블라인드펀드와 투자목적 프로젝트펀드 조성·운용에 나선다. 블라인드 펀드란 투자 대상을 미리 정해놓지 않은 상태에서 펀드를 설정하고 우량 투자대상을 확보하면 투자하는 펀드를 말한다. 투자대상을 미리 정해놓고 투자자금을 모집하는 기존 펀드 방식과 다르다.

◆ 우미건설, 이지스운용과 '이지스린' 설립…GRE파트너스운용도 투자

건설사와 자산운용사가 협업한 경우는 이전부터 있었다. 중견 건설사 우미건설은 국내 최대 부동산 자산운용사 이지스자산운용과 손잡고 부동산 개발회사 '이지스린'을 만들었다. 이지스자산운용 자회사인 이지스투자파트너스와 우미건설이 각각 지분 40%를 보유하며, 임직원도 지분 20%를 갖는다.

이지스린은 우미건설이 강점을 가진 주거 시장과 이지스자산운용이 감정을 가진 오피스, 물류센터 등 상업용 부동산 시장을 아우르는 개발 사업을 추진한다. 신재생에너지 등 발전에 사용되는 부동산, 골프장, 인터넷데이터센터(IDC), 도심형 물류 등이다.

또한 우미건설은 여러 자산운용사에 지분 투자하고 있다. 우미건설 계열사 우미글로벌은 지난 6월 말 기준 이지스자산운용 지분 9.08%를 보유하고 있다. 금성백조주택(6.59%), 한국토지신탁(5.31%), 태영건설(5.17%)도 이지스자산운용 지분을 5% 이상 보유 중이다.

우미건설은 이지스자산운용 뿐만 아니라 마스턴투자운용, 케이클라비스자산운용, 캡스톤자산운용, GRE파트너스자산운용 등에도 지분투자하고 있다. 우미건설은 지난 6월 말 기준 GRE파트너스자산운용 지분 12.5%를 보유하고 있다. 마스턴투자운용의 경우 우미산업개발이 지분 5%를 보유 중이다.

◆ 대우건설·GS건설, 투게더투자운용·지베스코운용 출자…순이익 '아직'

대우건설, GS건설은 부동산 투자를 전문으로 하는 자산운용사에 출자한 상태다. 대우건설은 리츠 자산관리회사(AMC) '투게더투자운용' 지분 37.14%를 보유하고 있다.

투게더투자운용이 대우건설 자회사가 아닌 관계회사인 셈이다. 공동 출자자로는 해피투게더하우스(37.14%)와 기업은행(약 13%), 교보증권(약 13%)이 참여하고 있다. 초기자본금은 70억원이다.

[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잠실 시그마타워 [사진=네이버맵] 2020.11.04 sungsoo@newspim.com

대우건설은 지난 2019년 말 국토교통부로부터 리츠 AMC 설립 본인가를 받으며 리츠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리츠 산업 진출로 건설과 금융이 융합된 신규사업모델을 만들어 신성장동력으로 삼는다는 게 회사 측 계획이다.

투게더투자운용은 지난 3월 서울 잠실역 인근 '시그마타워' 매입에 성공했다. 시그마타워는 한라건설이 시공한 건물로 1996년 준공됐다. 지하 7층~지상 30층, 연면적 6만8636㎡ 규모 오피스 빌딩이다.

또한 GS건설은 손자회사 지베스코자산운용을 통해 자산운용업에 진출했다. 지베스코자산운용은 지베스코가 지분을 100% 보유하고 있으며, 지베스코는 GS건설이 지분 100%를 보유한 회사다.

업계에서는 GS건설이 지베스코자산운용에 투자한 자금이 GS건설 데이터센터 개발사업에 활용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두 건설사들이 지분 투자한 자산운용은 아직 큰 이익을 내지 못했다. 투게더투자운용은 작년 말 영업손실 12억2300만원, 당기순손실 11억9800만원으로 집계됐다.

지베스코자산운용은 작년 말 기준 영업손실 8억200만원, 당기순손실 6억4300만원이 발생했다. 지난 1분기 영업보고서를 봐도 영업손실 2억9964만원, 당기순손실 3억원으로 나온다.

◆ 운용사 협력시 대형매물 인수 자금조달 유리…자체사업 위험도 감소

건설사들이 이처럼 자산운용사와 협력하거나 운용업계에 진출하는 것은 디벨로퍼로서 역량을 갖추기 위함으로 보인다. 건설사가 단순 시공 뿐만 아니라 부지 매입과 시공, 운영까지 개발사업 전반에 대한 경험을 쌓을 수 있어서다.

특히 건설사 입장에서는 직접 운용사를 설립하는 것보다 경험있는 운용사와 협력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시각도 있다. 시장에 인기있는 상업용부동산 매물이 나왔을 때 자산운용사가 투자자 모집, 자금계획 측면에서 강점이 있기 때문이다. 

예컨대 서울 성수동 이마트 본사 건물이 매물로 나왔을 때 건설사들도 인수 의사를 보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이 거래의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는 건설사가 아닌 미래에셋자산운용·크래프톤 컨소시엄에 돌아갔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자산운용사는 자금운용에 대한 전문성이 높기 때문에 대형 매물이 나왔을 때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운용 등에서 더 노련하게 접근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건설사들이 자산운용사가 만든 펀드에 에쿼티(지분) 투자할 경우, 자체적으로 사업을 진행하는 것보다 부담이 적다는 장점도 있다. 만약 건설사가 자체사업을 하려면 사업비 마련을 위해 대규모 부채를 져야 하는 경우가 있다.

그런데 부동산 경기 악화나 정치적 요인, 기타 외부요인으로 사업이 잘 진행되지 않으면 이자부담을 비롯한 사업 위험이 커진다. 반면 펀드에 지분투자하면 이같은 위험이 줄어든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건설사들이 자체사업 위험 등에 대한 의사판단을 빠르게 내리기 어려울 때 부동산 펀드를 활용하는 방법도 고려할 수 있다"며 "운용사가 만든 펀드에 일부 지분 투자해서 리스크를 줄일 수도 있고, 펀드의 기초자산인 부동산을 시공하는 도급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sungso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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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 "윗집 발망치 소리, 내년부터 끝" [세종=뉴스핌]김정태 건설부동산 전문기자= 지난 21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주택성능연구개발센터(HERI). 세종시에 위치한 이곳에는 주택 성능을 시험할 수 있는 여러 시험동이 있지만, 5층짜리 실제 아파트 건물 한 동이 눈에 들어왔다. 출입구 한켠에는 'db35lab(데시벨 35 랩)'이란 영문과 숫자 표기가 부착돼 있었다. 아파트 1층 내부에 들어가야 이 표기의 의미를 알게 됐다. 이는 LH가 층간소음 1등급 기준인 37데시벨보다 낮은, 도서관처럼 조용한 집으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담은 층간소음기술연구소의 시험동 이름이다. 층간소음 등급별 시연 모습 [사진=국토부기자단 공동] 거실에 설치된 대형 모니터 화면에는 2층의 층간소음을 일으킬 수 있는 런닝머신, 책상과 의자, 공 등의 도구들이 보였다. 우선 화면을 통해 윗층에서 아래층에 전달되는 성인의 발걸음 소리를 들려줬다. 말 그대로 '발망치' 소리였다. 들려오는 소음은 49데시벨로 4등급 수준이다. 층간소음의 기준이 제대로 정립되지 않은 2005년 전에 지어진 공동주택의 경우 일부에서 이러한 불편함을 느낄 수 있는 중량충격음이다. 이번에는 실제로 윗층에서 걷는 소리를 듣는 순서였는데, 귀를 쫑긋 세우지 않고서는 소음을 느끼기 어려웠다. 미세한 진동음이 들리긴 했지만, 불편한 수준은 아니었다. 이어 1m 높이에서 3kg 무게의 공을 떨어뜨리는 실험도 시연됐다. 이는 아이들이 뛰어다니는 중량충격음으로, 역시 4등급 수준에서는 참기 어려운 소음과 진동이 느껴지지만, 이곳의 실제 시연에서는 역시 진동음이 확 줄었다. 의자 끄는 소리는 비교적 가볍고 딱딱한 충격음이어서 경량충격음이라고 하는데 4등급 수준에서는 참기 어려울 정도로 불편했지만, 실제 시연에서는 거의 들리지 않을 정도로 충격음이 전달되지 않았다. 이처럼 층간소음이 획기적으로 줄어든 데는 1등급 기준인 37데시벨에 맞춘 성능으로 시공된 바닥 때문이었다. 기존 슬래브 두께보다 두꺼운 250mm로 시공하고, 그 위에 40mm 복합완충재와 30mm 고밀도몰탈 및 와이어 메쉬 등을 함께 깔아 놓은 바닥재다. 공동주택 층간소음 저감기술은 2023년부터 개발되기 시작했으나, 슬래브 두께는 210mm로 상대적으로 얇고 낮은 등급의 완충재와 일반 몰탈을 적용해 3등급 수준에 머물렀으나, 이를 매년 개선해 온 결과 올해 1등급 기준을 충족하게 됐다. LH는 이러한 기술 개발을 실험동 연구에 그치지 않고, LH 공동주택 각 현장에 실증 시공을 하면서 실증 결과 데이터를 쌓아왔다. LH가 층간소음 저감기술을 처음으로 적용한 단지는 양주회천 A15블록으로, 당시 3등급 수준이었으나 지난해에는 평택고덕 ab57-2블록에 2등급 수준으로 끌어 올려 적용했다. LH 연구원 관계자는 "이 같은 1등급 기준을 달성하기 위해 2022년부터 지속적으로 관련 기술과 공법을 연구해 왔다"면서 "47개의 기술 모델 개발과 총 1347회에 걸친 실증을 거쳐 자체 1등급 기술 모델을 정립해 내년부터 주택 설계에 본격적으로 적용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 같은 1등급 기준 설계로 분양가 상승의 요인이 되는 것은 사실이다. 기존 공동주택 24평형(전용면적 59㎡) 기준으로 가구당 300만~400만 원의 공사비가 더 소요되는 것으로 LH는 추정하고 있다. 정운섭 LH 스마트건설본부장은 "층간소음 1등급 설계 적용 때문에 수분양자의 분양가 상승 부담으로 돌아가지 않도록 자체 원가절감과 함께 정부 재정 지원을 요청한 상태"라면서 "지속적인 기술 개발로 공사비 상승의 주요인인 슬래브 두께를 슬림화하면서도 1등급 기준을 충족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층간소음감지기를 통해 경고 알람이 뜨는 월패드 시연 장면 [사진=국토교통부기자단 공동] 층간소음 1등급 설계는 새로 짓는 공동주택에서만 가능하다. 때문에 구축에서는 이러한 혜택을 누리기 어렵다. LH는 이를 보완하는 방안으로 층간소음 감지기를 IT업체와 협력해 개발 중이다. 바닥에 여러 차례 충격을 줄 경우, 층간소음 감지기의 센서가 작동해 해당 세대 월패드를 통해 주의를 당부하는 알람이 뜨도록 하는 장치다. 정승호 LH 스마트주택기술처 팀장은 "구조적으로 층간소음을 줄일 수는 없겠지만, 층간소음을 일으키는 기준을 해당 세대에게 알림으로써 아래층 이웃과의 분쟁을 줄일 수 있도록 고안한 장치"라고 말했다. 실제 이날 시연은 기존 공동주택에 적은 비용으로도 층간소음을 저감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팸투어에 참여한 국토교통부 기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층간소음 1등급 바닥구조 [사진=뉴스핌DB] LH는 바닥에서 발생하는 층간소음에 국한하지 않고, 옆 세대와의 벽간소음, 화장실 배관 소음 등 공동주택에서 발생하고 있는 다양한 생활소음 저감 방안도 마련하고 있다. 벽간소음을 저감하는 소음 차단 성능 1등급 벽체 구조는 2019년 11월부터 이미 설계에 반영한 바 있다. 내년부터는 화장실 배관이 아래층을 통하지 않고 각 세대 내에서 설치되는 자체 배관을 적용해 배관을 통해 전달되는 소음도 줄여나간다는 계획이다. 또 내구성이 좋은 장수명 주택, 수요자의 취향에 맞게 가변형 평면 구성이 가능한 라멘 구조 주택, 레고처럼 조립·건설하는 모듈러 주택 등 주택 건설의 새로운 대안으로 부상하는 주택 유형에도 층간소음 1등급 접목 방안을 모색해 적용 범위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LH는 층간소음 저감 기술 저변을 민간으로 확산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우선, 민간의 고성능 신기술을 발굴하고, 다양한 1등급 기술 요소의 시장화를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올해에는 층간소음 기술 마켓을 통해 6개의 고성능 기술을 발굴했으며 LH 공공주택 현장에서 그 성능을 검증해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 LH는 층간소음 1등급 적용 확산을 위해 db35lab을 내년 3월부터 전면 개방하기로 했다. 자체 층간소음 시험 시설이 없는 중소기업에 데시벨 35랩을 테스트베드로 제공해 기술 개발을 지원한다는 것이다. LH는 또 그간 개발해 온 층간소음 저감 기술 요소와 시공법, 실증 결과를 중소 민간 건설사들과 공유할 계획이다. 더불어 자체 기술 개발과 층간소음 저감 시공·품질관리에 어려움을 겪는 건설사들에 대한 기술 지원도 아끼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이날 이한준 LH 사장은 "2년 전 취임 당시 제일 먼저 강조한 게 층간소음 문제 해결을 약속한 것이었다"면서 "내년부터는 LH가 짓는 모든 아파트에 1등급 기준을 적용해 국민 일상의 생활 고통을 덜어주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궁극적으로는 벽식 구조의 공동주택에서 벗어나 라멘(기둥식) 구조와 모듈러에도 층간소음 1등급 기준을 적용해 100년 이상 가는 장수명 주택의 근간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dbman7@newspim.com 2024-11-24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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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동행카드, 고양·과천도 30일부터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가 오는 11월 30일 첫 차부터 고양시와 과천시까지 서비스를 확장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로써 서울~고양~과천을 오가는 시민들도 월 5만~6만원대로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지난 1월 27일 서울 지역을 대상으로 출발한 기후동행카드는 3월 30일 김포골드라인, 8월 10일 진접선·별내선까지 확대됐다. 서울 공동생활권인 인구 100만의 대규모 도시 고양시와 지리적으로 서울시와 경기남부의 길목에 위치한 과천시까지 연결됨에 따라 수도권으로 본격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시는 기대한다.  서울 외 지역 기후동행카드 이용 가능 도시철도 구간 [이미지=서울시] 서울시와 고양시, 과천시는 지난해 2~3월 기후동행카드 참여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후속 논의를 통해 구체적인 시행방안을 마련하고 11월 30일 고양시(3호선·경의중앙선·서해선), 과천시(4호선)의 기후동행카드 참여를 확정지었다. 관계기관들과 함께 시스템 개발·최종 점검을 완료했다. 이번 확대로 3호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역에서 서울시 송파구 오금역까지 모든 역사(44개)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경의중앙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탄현역에서 구리시 구리역까지 34개 역사, 서해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일산역에서 서울시 강서구 김포공항역까지 7개 역사, 4호선은 남양주시 진접역에서 과천시 정부과천청사역사까지 34개 역사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다. 이에 더해 현재 기후동행카드 서비스 범위에 이미 고양시를 경유하는 서울 시내버스 28개 노선과 과천시를 경유하는 6개 노선이 포함돼 있음을 고려하면 서울과 고양·과천을 통근·통학하는 약 17만 시민의 이동 편의가 더욱 증진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이용범위가 대폭 확대되면서 과천·고양 등 시민들도 기후동행카드의 다양한 문화 혜택을 동일하게 누릴 수 있다. 과천시 4호선 확대로 대공원역도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는 만큼 방문 시 서울대공원 50% 할인 등 혜택을 참고하면 된다.  기후동행카드는 올해 1월 23일 서비스 시작 이후 70일 만에 100만 장이 팔리는 등 시범사업 단계부터 큰 호응이 확인된 바 있다. 7월부터 본사업에 들어가면서 청년할인권·관광객을 위한 단기권 등 다양한 혜택이 더해졌다. 평일 최대 이용자가 65만명이 넘어가는 등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서울시는 고양·과천 지하철 적용을 시작으로 수도권 시민들에게도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관련 협의·시스템 개발 검토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향후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확장을 위한 타 경기도 지자체와의 논의 역시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된다고 시는 덧붙였다.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하려면 안드로이드 기반 휴대전화에서 '모바일티머니' 앱을 무료로 다운받아 충전하면 된다. 실물카드는 서울교통공사 1~8호선 고객안전실, 지하철 인근 편의점 등에서 구매한 후 서울교통공사 1~8호선, 9호선, 신림선·우이신설선 역사 내 충전기에서 권종을 선택·충전 후 사용할 수 있다.  기후동행카드의 고양시, 과천시 확대 등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고양시(031-909-9000), 과천시(02-3677-2285), 서울시 120 다산콜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윤종장 서울시 교통실장은 "김포·남양주·구리에 이어 고양·과천 확대로 경기도 동서남북 주요 시군까지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대중교통 혁신이 이어지고 있다"며 "교통비 절감·생활 편의·친환경 동참 등 일상 혁명을 수도권 시민들까지 누릴 수 있도록 수도권 지역 서비스 확대·편의 향상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 2024-11-21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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