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부동산 건설

속보

더보기

SK에코플랜트, 내년 플랜트 분할로 매출·이익 줄지만…"환경사업 실탄 확보"

기사입력 : 2021년11월19일 07:02

최종수정 : 2021년11월19일 10:46

분할 사업부문, 전체 매출 20% 차지…"외형감소 불가피"
플랜트 사업부 매각가 '4500억'…친환경사업 강화 '실탄'

[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SK에코플랜트가 내년 플랜트부문 분할합병으로 매출 및 이익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올해 상반기 회사 매출액 중 분할되는 사업부문 비중이 약 20%에 이르기 때문이다.

다만 SK에코플랜트가 사업부 매각으로 받게 되는 4500억원은 향후 친환경사업을 강화하는 데 든든한 실탄이 될 것으로 보인다. 회사가 환경·신재생에너지 사업을 점점 확대하는 쪽으로 포트폴리오 비중을 전환하고 있어서다.

◆ SK에코플랜트, 내년 1월 분할합병…"경영권 변동 없다"

19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SK에코플랜트는 지난달 28일 회사 분할합병 계획을 공시했다. 플랜트 부문을 물적분할한 다음 100% 자회사인 비엘에이치엔지니어링에 흡수합병하는 방식이다.

물적분할이란 기존 회사를 분할하고자 할 때 기존 회사가 지분을 100% 보유한 회사를 신설하는 형태로 이뤄지는 회사분할이다. 예컨대 A회사를 분할해서 B회사를 신설했을 때, B회사 지분을 A회사가 전부 보유한 형태로 회사가 분할된 것을 말한다.

[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2021.11.05 sungsoo@newspim.com

SK에코플랜트에서 물적분할되는 부문은 ▲K-솔루션스사업그룹 ▲P-솔루션스사업그룹 ▲가스앤파워 사업그룹 ▲배터리 사업그룹 ▲인더스트리얼 사업그룹을 말한다. 회사 측에 따르면 분할 이전하는 사업에서 '반도체'와 '배터리 외 해외플랜트'는 제외한다.

이번 분할합병은 SK에코플랜트로가 분할합병 비율에 따라 비엘에이치엔지니어링 주식회사가 발행한 신주를 배정받는 방법으로 진행한다. 분할 합병비율은 1대 36.7651다.

분할 후 SK에코플랜트의 자산 총계는 5조5955억원 규모가 된다. 지난 6월 말 기준 5조8061억원에서 3.6% 줄어드는 것이다. 비엘에이치엔지니어링은 지난달 20일 신설된 기업이다. 주요 사업 영역은 건축 및 토목공사업, 전기공사업 등이며 자산총계는 40억원 규모다.

분할합병 기일은 내년 1월 17일이다. 다만 추후 정부승인 절차에 따른 일정 조정 등 사유가 있을 경우 양사 합의로 변경할 수 있다.

SK에코플랜트는 이번 분할로 두 회사 경영권에 실질적 변동은 없다고 설명했다. SK에코플랜트는 건축, 인프라 등 종합 건설업을 맡게 되며 비엘에이치엔지니어링은 플랜트 관련 종합 건설업을 담당하게 된다. 두 회사는 경쟁 또는 보완관계와 같은 상호관련이 없다.

SK에코플랜트는 공시에서 "이번 분할합병이 회사 경영, 재무, 영업에 유의적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며 "경영효율성 제고 효과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 분할 사업부문, 전체 매출 20% 차지…"외형감소 불가피"

업계에서는 SK에코플랜트가 회사 분할로 외형감소 및 이익창출력 저하가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회사 전체 매출 중 분할 이전하는 사업부문이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서다. SK에코플랜트가 분할하면 신설회사로 이전하지 않은 건축, 인프라 공사업 등만 남게 된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올해 상반기 SK에코플랜트 별도기준 총 매출액(3조4433억원) 중 분할 이전되는 사업부문의 매출비중이 약 20% 내외라고 분석했다.

분할 이전되는 사업부문을 플랜트(현재 에코엔지니어링) 부문으로 한정할 경우 매출 비중은 37% 내외(국내 36%, 해외 39%)로 추정된다. 에코엔지니어링은 화공플랜트, 액화천연가스(LNG) 복합화력발전 등을 포함하고 있다.

이 비율을 올해 상반기 플랜트부문 매출총이익(1089억원)에 적용하면 분할 이전되는 부분의 매출총이익은 약 400억원으로 나온다. 이는 전체 매출총이익(3060억원)의 13.1%를 차지한다는 게 나이스신용평가 분석이다.

김웅 나이스신용평가 책임연구원은 "SK에코플랜트는 분할에 따른 외형감소와 더불어 이익창출력 저하가 예상된다"며 "분할사업부 내 채산성이 양호한 계열공사가 다수 포함되어 있으므로 계열기반도 축소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선지훈 한국신용평가 애널리스트는 "SK에코플랜트가 분할하면 계열 사업기반을 포함한 회사 수익 및 현금 창출력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 점이 신용도 측면에서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 플랜트 사업부 매각가, 4500억…친환경사업 강화 '실탄'

다만 SK에코플랜트 측은 사업부 매각을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환경·신재생에너지 사업에 더 투자를 많이 하겠다는 방침이다. SK에코플랜트는 최근 7개 기업을 인수하면서 친환경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SK에코플랜트가 인수한 회사는 도시환경, 이메디원, 그린환경기술과 클렌코(옛 진주산업), 대원그린에너지, 새한환경, 디디에스(DDS) 등 폐기물 소각기업 4곳이다. 회사 측에 따르면 인수가 완전히 마무리되지 않은 기업도 있다.

SK에코플랜트는 이번 사업부 분할을 마친 후 해당 사업부문 경영권(지분 50%+1주)을 4500억원에 외부에 넘길 예정이다. 신설법인의 보통주를 매각하는 대신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발행해 추후 사모펀드(PEF)의 투자 회수를 보장하는 방식을 검토 중이다.

[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2021.11.05 sungsoo@newspim.com

분할합병 과정에서 발행된 신주를 비롯해 회사가 보유한 우선주(RCPS로 지분율 50.01%) 전체를 외부 매각한다. 인수 회사는 이음프라이빗에쿼티(이음PE) 컨소시엄이다. 이음PE 관계자는 "내년 1월 말쯤 인수하게 될 것 같다"며 "세부 일정은 조율해야 한다"고 말했다.

상환전환우선주(RCPS) 투자는 벤처회사 신규 투자에 많이 활용되는 방식이다. 우아한형제들, 야놀자, 위메프 등 상당수 유니콘 기업들(기업가치가 10억달러 이상인 비상장 스타트업)이 RCPS 투자를 받았다. RCPS는 상환권, 전환권, 우선권을 합친 주식이다.

투자자가 원금에 이자를 더해 투자금을 현금으로 회수할 수도 있고(상환권), 기업공개(IPO)시 정해진 가격으로 보통주로 전환할 수도 있다(전환권). 그리고 회사 청산이나 배당시 잔여재산 분배나 배당금 분배에 있어 보통주보다 유리한 '우선권'도 갖고 있다. 또한 벤처투자 실무 상 의결권과 신주인수권 역시 그대로 부여한다.

즉 RCPS는 보통주와 비교하면 의결권과 신주인수권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상환권, 전환권, 배당 및 잔여재산분배 우선권을 추가로 받는 것이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보통주보다 RCPS를 선호한다.

SK에코플랜트가 사업부 매각으로 받게 되는 4500억원은 향후 친환경사업을 강화하는 데 든든한 실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에도 SK에코플랜트는 약 4600억원 규모의 자금을 투입해 해상풍력 사업에 진출했다.

SK에코플랜트는 해상풍력발전 구조물을 제작하는 삼강엠앤티에 4600억원을 투자, 최대 주주가 됐다고 지난 17일 공시했다. 삼강엠앤티는 해상풍력 발전용 터빈 제작에 활용하는 하부 구조물을 제작하는 업체다. 18일 기준 시가총액은 약 8247억원이다.

SK에코플랜트는 이번 계약으로 약 3426억원을 투입해 삼강엠앤티의 지분 31.83%(1629만6413주)를 인수한다. 또 삼강엠앤티가 발행하는 전환사채(CB)에도 약 1169억원(전환가능 주식수 537만253주)을 투자한다.

SK에코플랜트 관계자는 "사업부 매각을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환경·신재생에너지 사업에 더 투자할 것"이라며 "회사가 환경 사업을 점점 확대하는 쪽으로 포트폴리오 비중을 전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도 회사 분할합병 및 지분매각이 신용도에 부정적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

선 애널리스트는 "회사는 지분매각을 통한 현금 유입으로 재무부담을 다소 완화할 수 있다"며 "또한 분할승계회사의 지분 일부를 여전히 보유하고 있어 해당 사업으로부터 들어오는 현금흐름도 일부 향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sungsoo@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모델 문가비 아들 친부는 정우성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모델 문가비(35)가 출산한 아들의 친부가 배우 정우성(51)인 것으로 드러났다. 정우성 소속사 아티스트컴퍼니는 24일 "문가비가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개한 아이는 정우성의 친자가 맞다"며 "아이의 양육 방식에 대해서 최선의 방향으로 논의 중이다. 아버지로서 아이에 대해 끝까지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출산 시점과 두 사람의 교제 여부, 결혼 계획 등 사생활 관련 내용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알렸다. 배우 정우성 [사진=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앞서 두 사람 사이의 득남 소식이 알려졌다. 두 사람은 2022년 한 모임에서의 만남 가까이 지냈으나 교제한 사이는 아니었고 결혼 계획도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작년 6월 문가비가 임신 사실을 알렸고 정우성은 양육의 책임을 약속했다고 한다. 문가비는 뷰티 예능 프로그램 '겟잇뷰티' 등으로 얼굴을 알린 한동안 활동을 중단했다가 지난 22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아들 출산 사실을 고백했다. 그러나 결혼 여부나 아이 아버지에 관한 언급은 없어 궁금증을 샀다. 당시 문가비는 "너무 갑작스럽게 찾아온 소식에 아무 준비가 돼 있지 않았던 저는 임신의 기쁨이나 축하를 마음껏 누리기보다는 가족들의 축복 속에 조용히 임신 기간 대부분을 보냈다"며 "그렇게 하기로 선택한 건 오로지 태어날 아이를 위함이었다. 마음 한편에 늘 소중한 무언가를 지키기 위해서는 꽁꽁 숨겨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사진=문가비 인스타그램] 이어 "세상에 나온 아이를 앞에 두고 여전히 완벽한 준비가 되지 않은 엄마지만 그런 내 부족함과는 상관없이 존재 자체만으로 나의 마음을 사랑으로 채워주는 아이를 보며, 완벽함보다는 사랑과 행복으로 가득 찬 건강한 엄마가 돼야겠다고 다짐했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용기를 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문가비는 1989년생으로 2017년 온스타일 예능 '매력티비'와 '겟잇뷰티'로 얼굴을 알렸다. 이후 SBS '정글의 법칙'과 KBS '볼빨간 당신' 등 각종 예능에 출연했다. 여러 광고와 헤라서울패션위크 등 패션쇼 무대에도 섰다. jyyang@newspim.com 2024-11-25 09:48
사진
이재명 '위증교사' 1심 김동현 판사 누구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위증교사 혐의 1심 선고를 맡은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 재판장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김동현 부장판사)는 25일 오후 2시 위증교사 혐의로 기소된 이 대표의 1심 선고공판을 진행한다.  전라남도 장성 출신의 김동현 부장판사는 고려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하고 2001년 사법연수원을 30기로 수료했다. 김 부장판사는 2004년 광주지법 판사를 시작으로 인천지법, 서울동부지법, 서울고법 등을 거쳐 지난해부터 선거·부패 사건을 전담하는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 부장판사로 재직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자리하고 있다. 2024.11.25 leehs@newspim.com 김 부장판사는 이 대표의 위증교사 사건 외에도 '대장동·위례신도시·성남FC·백현동 의혹' 사건을 함께 심리하고 있는데, 해당 사건은 기록의 양이 방대하고 쟁점이 복잡해 1심 선고를 하기까지 몇 년이 더 걸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당초 이 대표 측은 두 사건을 분리해서 진행할 경우 방어권 보장에 어려움을 겪게 된다며 병합 심리를 요구했으나, 김 부장판사는 두 사건을 병합하지 않고 별도로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또 김 부장판사는 이른바 '가짜 수산업자'에게 금품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박영수 전 특별검사(특검)의 1심 사건을 맡으며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하기도 했다. 당시 김 부장판사는 "이 사건 범행으로 공직자의 공정한 직무수행과 공공기관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크게 훼손됐다"며 "특히 박영수 피고인은 국정농단 규명을 위해 임명된 특별검사로 어느 공직자보다 공정성과 청렴성에서 모범을 보여야함에도 금품을 수수했다"고 질책했다. 박 전 특검 등에게 금품을 제공한 혐의로 기소된 가짜 수산업자 김모 씨에 대해서는 "다수의 공직자에게 긴 시간 금품을 제공한 점, 이종범죄로 처벌받은 전력이 있는 점 등을 고려했다"며 징역 6개월의 실형을 선고했다. 또 김 부장판사는 이명박 정부 시절 이른바 '스파르타팀'을 꾸려 정부에 우호적인 방향으로 온라인 여론을 조작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전직 청와대 비서관들에게도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위증교사 혐의는 이 대표의 형사 사건 중 가장 불리한 판결이 나올 가능성이 높은 사건으로 꼽히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최근 6년간 유죄가 확정된 위증교사 사범 195명 중 실형(69명)이나 징역형 집행유예(114명)가 선고된 사례는 94.8%에 이르며 벌금형(12명) 선고 비율은 6.2%에 그쳤다. 이 대표가 만약 위증교사 혐의로 대법원에서 금고 이상의 형(집행유예 포함)을 확정받으면 공직선거법 제19조에 따라 피선거권이 박탈돼 형이 실효될 때까지 선거에 출마할 수 없게 된다.  jeongwon1026@newspim.com 2024-11-25 11:1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