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전시·아트

속보

더보기

국보 반가사유상 2점 전시…국립중앙박물관 '사유의 방' 개최

기사입력 : 2021년11월11일 11:54

최종수정 : 2021년11월11일 11:54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국립중앙박물관의 대표 소장품이자 국보 반가사유상 두 점을 '사유의 방' 전시를 통해 감상할 수 있다.

국립중앙박물관 민병찬 관장은 11일 서울 용산구 용산동에 위치한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사유의 방' 언론공개회에 참석해 "국립중앙박물관 관장을 맡은지 이제 1년 하고도 열흘이 됐다. 제가 기획해서 오픈하는 전시는 반가사유상이 처음이다. 반가사유상을 대한민국 대표 브랜드로 공고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립중앙박물관에서는 대표 소장품인 국보 반가사유상 두 점을 함께 '사유의 방'을 통해 전시한다. 두 반가사유상을 독립 공간에서 함께 전시하는 것은 1986년 이후 2004년, 2005년 이후 처음이다. 이번 전시를 계기로 두 점의 반가사유상을 박물관에서 언제든 감상이 가능하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사유의 방'에서 전시되는 두 점의 반가사유상 [사진=국립중앙박물관] 2021.11.11 alice09@newspim.com

민 관장은 "반가사유상을 세계적인 작품으로 거듭시키고자 이 공간을 꾸몄다. 현대 사회가 많이 변화하고 있는데 그런 시간 속에서 변하지 않고 멈춰진 공간을 통해 '사유'를 통해 스트레스에서 벗어나 마음의 평화를 얻길바라는 취지가 크다"며 전시 기획 의도를 설명했다.

반가사유상은 국립중앙박물관에 오면 반드시 보고 가야하는 대표 소장품이다. 이를 위해 '사유의 방'은 기존의 관람 동선에서 과감히 벗어나 상설전시관 2층에 439규모의 새 전시실을 조성했다. 새로운 전시실은 건축가 최욱(원오원 아키텍스 대표)과 협업으로 완성됐다.

최욱 건축가는 "올 2월 전시를 준비하면서 가장 유심히 본 것은 바로 '공간의 크기'였다. 24M 정도의 공간감이 필요했다. 24M가 연극 소극장 무대 크기 정도 되는데, 관객과 배우가 속눈썹 떨리는 정도까지 볼 수 있는 미묘한 크기이다. 그래서 24M로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사유의 방'에는 총 3가지 시점이 존재한다. 사람들이 들어갈 때 반가사유상을 보는 시점, 나갈 때 보는 시점, 그리고 반가사유상이 하늘에서 바라보는 시점이 있다. 이 공간을 유의깊게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전시실은 소극장 크기의 전시 공간에 어둠을 통과하는 진입로, 미세하게 기울어진 벽과 바닥, 아스라한 반짝이을주는 천정 등을 구상했다. 이에 신소연 학예연구사는 "기울어진 바닥과 벽, 그 소실점의 끝에 반가사유상이 존재한다. 원근감이 상실된 공간"이라며 "바닥은 1도 정도 아주 미세하게 기울어져 있는데 기울어진 벽과 함께 있어 착시효과를 높인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전시실 전이 공간에 설치된 영상 '순환' [사진=국립중앙박물관] 2021.11.11 alice09@newspim.com

반가사유상을 보기 위해선 어두운 실내에 서서히 익숙해지기 위한 전이 공간을 거쳐야 한다. 이 공간에서는 영상'순환'을 감상할 수 있다.

신 학예연구사는 "이 영상은 우주의 모습을 형상화 한 것으로, 과거와 미래, 현재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을갖고자 했다. 모든 것을 내려놓는 상상을 통해 나만의 여정을 시작하는 계기가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준비했다"고말했다.

전이 공간을 지나면 두 점의 반가사유상을 접할 수 있다. 이곳은 타원형 전시대를 따라 반가사유상의 전체 모습을온전히 감상할 수 있다. '사유의 방'에서 독특한 점은 전시품 정보를 적은 설명문이 최소화됐다는 점이다.

설명에 의존하지 않고 직관적으로 감상에 몰입할 수 있도록 디자인돼 색다른 관람 경험을 제공하기 위함이다. 또자연스럽게 떠오르는 마음 속 생각과 이야기에 집중하도록 만드는 경험을 통해 '나만의 사유 여정'을 만드는 것이전시의 취지이기도 하다.

'사유의 방'이 보여주는 전시 메시지는 문화와 예술이 주는 진정한 위로와 치유의 힘이다. 신 연구사는 "반가사유상은 단순한 자세만 의미하지 않는다. 멈춤과 움직임의 찰나를 보여주고 있다. 한쪽 다리를 틀고 반가부좌를 하려는 것인지, 다른 쪽 다리를 얹고 명상을 하려는 것인지. 번민과 수행이 교차하는 장면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우리 인생과 맞닿아 있다고 볼 수 있다. 반가사유상 자세는 석가보니 부처가 세자 시절 인간의 생로병사에 대해 고민하며 첫 명상에 들었던 자세에서 비롯됐다. 우리가 인생의 기로에서 번민하며 했던 순간과 맞닿아있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사유의 방'에서 전시되는 두 점의 반가사유상 [사진=국립중앙박물관] 2021.11.11 alice09@newspim.com

신 연구사는 "미소는 우리가 살아났을 때 감동받고 치유를 받는 공감의 시작점"이라며 "수많은 번민과 고민, 끝에얻은 깨달음의 찰나를 포착한 것이 미소이다. 여러분이 이 미소를 보고 자신만의 미소를 담아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반가사유상을 관람한 후 출구에는 엽서가 마련됐다. 엽서에는 QR코드가 있어 작품해설과 전시 공간 설명을 다시확인할 수 있다.

전시실에서 나온 후 벽면에는 하나의 애니메이션도 준비됐다. 신소연 연구사는 "애니메이션을 제작해 박물관의딱딱한 이미지를 변화시키려고 노력했다"며 "저희로서는 새로운 도전"이라고 말했다.

이어 "애니메이션은 두 반가사유상이 나오며, 각각 산과 물에 존재한다. 이들이 지친 영혼과 방황하는 영혼 즉, 우리를 어루만진다는 내용"이라고 소개했다.

끝으로 신 연구사는 "이번 '사유의 방'을 통해 지치고 힘들 때 오셔서 반가사유상으로 치유받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국보 반가사유상 두 점을 새롭게 전시한 '사유의 방'은 국립중앙박물관 내 상설전시관 2층에 있으며, 오는 12일부터 연중 무료 관람이다.

alice0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영훈 고용부 장관 후보자는 누구?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임명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23일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발표했다. 김 후보자는 1968년 부산에서 태어나 마산중앙고, 동아대를 졸업해 성공회대 NGO대학원에서 정치정책학(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2025.06.23 sheep@newspim.com 김 후보자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민주노총 위원장으로 활동하다가 2017년 정의당에 입당,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노동본부장을 맡았다. 2021년에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 대통령의 노동부문 지지단체 '공정사회 구현을 위한 노동광장'에 공동대표로 참여한 바 있다. 지난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연합에서 비례대표 20번을 받았다. 현재 한국철도공사 기관사이자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강 비서실장은 "민주노총 위원장을 역임하며 노동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인물"이라며 "산업재해 축소, 노란봉투법 개정, 주4.5일제 등 일하는 사람들의 권리를 강화하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 정부 관계자는 김 후보자에 대해 "합리적이다"라며 "민주노총이 그간 (사회적 대화 등) 제도권 밖에 있었다. 이를 계기로 제도권으로 들어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프로필 ▲1968년 부산 출생 ▲마산중앙고, 동아대, 성공회대 NGO대학원 정치정책학 석사 ▲정의당 노동본부장 ▲민주노총 위원장 ▲철도노조 위원장 ▲철도공사 기관사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sheep@newspim.com 2025-06-23 14:57
사진
안규백 64년 만에 문민 국방 후보자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군 최고통수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초대 국방부 장관에 민간인 출신인 안규백(64)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의원을 인선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안 후보자가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와 위원장 등 5선 국회의원 이력의 대부분을 국회 국방위에서 활동했다"면서 "군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하고 64년 만에 문민 국방장관으로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안 후보자는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서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국방위원으로서 15년 간 의정활동을 했다. 그 누구보다 군과 국방안보를 잘 아는 인물로 그동안 역대 정부에서도 꾸준히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명됐었다. 특히 안 후보자는 국회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위원장 중책까지 맡았다. 여야 의원들을 아우르며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번 대선에서도 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특보단장 핵심 보직을 맡았다. 계엄 사태 주역인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립하면서 어수선한 군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군 전반을 개혁할 최적임자로 꼽힌다. 합리적인 성품에 남의 말을 귀담아듣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인물이다. 다만 상식과 원칙을 중시하며 불법적이고 정의롭지 않은 일에는 불같이 화를 내는 성격이다. 아들 둘 모두 육군과 해병대에서 현역으로 군 복무를 했다.  안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이재명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으로 취임하면 1961년 현석호 장관 이후 64년 만에 군인이 아닌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이 된다.  한국 정치사의 격동기를 거쳐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장군 출신들이 독식했던 국방장관을 정치 안정기에 들어 사실상 민간인 출신의 진정한 '문민 국방장관'이 나올 수 있을지 초미 관심사다. ▲전북 고창(64) ▲광주 서석고 ▲성균관대 철학과 학사·무역대학원 무역학 석사 수료 ▲18·19·20·21·22대 국회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간사 ▲국회 '내란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kjw8619@newspim.com 2025-06-23 14:1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