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은행

속보

더보기

금융당국, 은행권에 '월별 가계대출 계획서'까지 요구

기사입력 : 2021년11월19일 14:03

최종수정 : 2021년11월19일 14:05

26일까지 2022년 대출계획에 분기·월별 수치 담아야
은행권 "매월 대출 관리하겠다는 것, 과도한 관리"

[서울=뉴스핌] 최유리 기자 = 금융당국이 내주부터 시중은행의 내년도 가계대출 계획을 받고 본격적인 논의에 돌입한다. 내년 계획에는 가계대출 연간 총량뿐 아니라 분기별, 월별 한도를 담도록 했다. 기존에도 요구했던 것이지만 개별 수치가 당국 관리 기준이 되고 은행 최고경영자(CEO)에도 보고가 의무화된 만큼 중요도가 커졌다. 당국이 사실상 월별 대출한도까지 관리하는 것으로 과도한 간섭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금융감독원은 시중은행들에 오는 26일까지 내년도 가계대출 취급계획을 제출하라는 공문을 보냈다.

여기에는 연간 가계대출 총량과 분기별, 월별 공급계획을 담아야 한다. 기존에도 월별 대출 예측치를 받았지만 내년부터는 당국 가계대출 관리의 기준이 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다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은행권이 가계대출 고강도 관리에 돌입한 가운데 하나은행이 오늘부터 신용대출과 주택담보대출 상품의 판매를 동시에 중단한다. 주택과 상가, 오피스텔, 토지 등 부동산 담보대출은 중단되지만, 실수요자를 위한 전세자금대출과 집단잔금대출, 서민금융상품 판매는 유지한다. 비대면 대출상품인 하나원큐 신용대출, 하나원큐 아파트론 판매는 지난 19일 저녁부터 중단했다. 사진은 20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영업부 모습. 2021.10.20 mironj19@newspim.com

당국은 내년부터 연간 총량뿐 아니라 분기별 공급을 관리하기로 했다. 분기별로 관리를 하려면 사실상 월별 한도를 정해놓고 조절해야 하는 만큼 월별 계획도 지켜야 하는 선이 된 것이다.

연간 총량만 관리한 올해만 봐도 그렇다. 은행권 대출 한파의 시작점이 된 NH농협은행의 경우 상반기 가계대출 증가율이 당국 권고치를 넘어서자 관리 방안을 마련하라는 압박을 받았고 이는 대출 중단 조치로 이어졌다. 내년부터는 분기별 관리를 위해 월별 조이기에 나서야 하는 상황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기존에는 연간 총량을 맞추면 특정 달에 계획보다 대출이 많이 나갔어도 관리를 해야 하는 것은 아니었는데 앞으로는 분기 단위로 관리를 위해 월별 수치를 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가계부채 관리 계획을 CEO와 이사회, 리스크관리위원회에 보고하도록 의무화하면서 분기별, 월별 관리의 책임이 더욱 커졌다.

은행들은 계획 짜기에 돌입했다. 당국이 제시한 대로 연간 총량 증가 목표를 4~5%대로 맞추고 대출을 시기별로 안분하고 있다.

시중은행 여신담당 임원은 "내년도 집단대출 승인 물량과 시기별 일반대출 증가 물량 폭을 감안해서 계획할 것"이라며 "상반기에 집단대출 물량이 많아 상반기 비중이 높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사실상 당국이 월별 대출한도를 관리하는 것으로 과도한 간섭이라는 반응이다.

은행 고위 관계자는 "현실적으로 대출은 주택 가격이나 공급 물량에 따라 수요자가 결정하는 부분이 80%고 나머지를 공급자가 결정하는 것"이라며 "공급자가 일방적으로 대출 계획을 정한다고 해서 그대로 되는 게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실수요자 입장에선 대출 줄서기가 상시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연말에 가까워질수록 대출 한도가 줄어 일시적으로 선착순 대출 사태가 벌어지곤 했는데 앞으로는 매분기나 매달 이 같은 일이 반복될 수 있어서다. 대출자 입장에선 대출 공급분이 들어오기만 기다리다가 시기에 맞춰 대출을 신청해야 한다.

은행권 관계자는 "월별로 관리를 하게 되면 선착순 대출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며 "월초에 수요가 쏠리고 월말로 갈수록 소진되면 남았던 수요가 다음달로 이연되는 식으로 돌아가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yrchoi@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PC "8시간 넘는 야간근무 없앤다"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SPC그룹이 27일 대표이사 협의체인 'SPC 커미티'를 열고 장시간 야간 근로를 폐지하고, 앞으로 생산직의 야근 시간을 8시간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SPC그룹은 야간 생산이 불가피한 일부 필수 품목을 제외하고, 가능하면 야간 가동 자체를 줄여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그룹 관계자는 "8시간 초과 야근 폐지를 위해 △인력 확충 △생산 품목 및 생산량 조정 △라인 재편 등 전반적 생산 구조를 완전히 바꿀 계획이다. 각 (계열)사별 실행 방안을 마련해 10월1일부터 전면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5일 경기 시흥시 SPC 삼립 시흥 공장에서 열린 산업재해 근절 현장 노사간담회에서 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대통령실]  주간 근무 시간 역시 단계적으로 단축해 장시간 노동에 따른 피로 누적과 사고 위험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번 근무체계 전환이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조와 협의를 병행하고, 내부 교육 및 매뉴얼 정비 작업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SPC는 "생산 현장의 장시간 야간 근로에 대한 지적과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여 근무 형태를 비롯한 생산 시스템 전반에 대한 개혁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근로자 안전이 최우선시되는 일터를 만들 수 있도록 적극 개선하고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지난 25일 이재명 대통령이 SPC삼립 시화공장을 직접 찾아 현장 간담회를 주재하며 야간 노동과 과도한 업무 강도를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월 SPC 시화공장에서 발생한 여성 노동자 사망 사고와 관련해 "수십 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현장에서 노동자가 죽고 있다"며 "같은 방식의 사고가 반복되는 건 심각한 문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돈과 비용 때문에 안전과 생명을 희생하는 구조라면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며 "이번을 계기로 산재 사망률을 줄이기 위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대책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김용범 정책실장, 문진영 사회수석 등 청와대 주요 인사들이 배석했으며, SPC 측에선 허영인 회장과 김범수 SPC삼립 대표, 김지형 컴플라이언스위원장, 김희성 안전보건총괄책임자, 김인혁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CJ푸드빌, 크라운제과 등 타 식품업체의 현장 책임자들도 함께 자리를 했다. wonjc6@newspim.com 2025-07-27 13:22
사진
특검, '공천개입 의혹' 윤상현 의원 소환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27일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을 소환했다. 윤 의원은 이날 오전 9시 25분께 서울 종로구 KT광화문웨스트빌딩에 위치한 특검 사무실에 출석했다. 현장에 모인 취재진이 공천 개입 의혹에 대한 입장을 묻자 윤 의원은 "진실되고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고 답했다.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김영선 전 의원의 공천과 관련한 연락을 받은 적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그 부분은 조사에서 말씀드리겠다"며 말을 아꼈다. 윤 의원은 2022년 6월 치러진 경남 창원 의창구 국회의원 보궐선거 당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을 맡았으며, 특검은 김건희 여사가 당시 전략공천에 영향을 미치는 과정에 윤 의원이 개입했는지 여부를 집중 수사 중이다. 김 여사는 제20대 대통령 선거 직후 '정치 브로커'로 알려진 명태균 씨로부터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제공받은 대가로, 같은 해 6월 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의원이 창원 의창에 전략공천되도록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공개된 통화 녹취록에 따르면, 윤석열 전 대통령은 2022년 5월 9일 국민의힘 보궐선거 공천 발표를 하루 앞두고 명태균 씨에게 "내가 김영선이 경선 때부터 열심히 뛰었으니까 김영선이를 좀 해줘라 그랬는데, 말이 많네. 당에서"라며 "상현이(윤 의원)한테 내가 한 번 더 이야기할게. 걔가 공관위원장이니까"라고 말했다. 특검팀은 이달 8일 업무방해 등 혐의로 윤 의원의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과 자택 등을 압수수색하고 휴대전화 등을 확보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공천 개입 의혹을 받는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오전 소환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김건희 특검 사무실로 출석하고 있다. 2025.07.27 mironj19@newspim.com wonjc6@newspim.com 2025-07-27 10:0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