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자동차

속보

더보기

서울모빌리티쇼에 등장한 신기술…"자동차의 한계를 깨다"

기사입력 : 2021년11월25일 16:09

최종수정 : 2021년11월25일 16:09

'방향 지시등' 역할에 머물렀던 램프...활용도 다양
범퍼 그릴 스피커로 재탄생...조향각 커져 운전 용이

[서울=뉴스핌] 조정한 기자 = #서울모빌리티쇼 현대모비스관. 원고지 같은 그림판 위에 손가락을 올려놓자 정사각형 무늬가 빨간색으로 채워졌다. 간단한 이모티콘을 그리자 자동차 램프 위에 그대로 송출됐다. '초보운전'이라는 글귀를 램프로 표현할 날이 머지않아 보였다.

'서울모터쇼'가 '서울모빌리티쇼'로 탈바꿈했다. 자동차와 이동 수단의 경계가 허물어진 만큼 이번 전시에선 자동차의 틀을 깨는 미래 이동수단으로써의 신기술이 눈에 띄었다. 특히 자율주행 및 목적 기반형(PBV) 이동수단의 등장을 고려한 기술이 대중의 주목을 받았다.

◆ '램프'로 메시지 전달하고 '그릴'로 음악듣고

현대모비스는 완성차 업체의 전동화 선언과 맞물려 4000여건이 넘는 특허를 확보, 연구·개발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25일 프레스데이 행사로 미리 들여다본 현대모비스관은 승객의 안전과 차별화된 이동 경험에 대한 미래 기술 철학을 'M-Tech GALLERY' 라는 주제로 소개하고 있었다. M은 Mobis와 Mobility라는 중의적 뜻을 담고 있다.

현재 자동차에 탑재된 램프와 달리 향후 H-LED 램프는 사용자가 직접 깜빡임과 그 모양을 조절할 수 있을 전망이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이 램프는 구부리거나 휘어져있는 상태에서도 밝고 균일한 정지등 기능을 할 수 있다"면서 "얇은 선을 겹쳐 세련되고 독특한 램프 형상을 구현한다"고 설명했다.

전시장에 마련된 키보드형 터치 스크린에 웃는 이모티콘인 '^_^'을 직접 그려봤다. 손이 닿은 자리가 빨갛게 변하며 그려졌다. 스크린과 연동된 램프를 바라보니 손길 따라 알알이 채워진 정육면체의 램프가 그대로 깜빡였다. 이 관계자는 "램프는 방향을 지시하는 그 이상의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용한 골목길에서 전기자동차를 마주치면 알겠지만, 전기차 주행 소음은 사람 발소리보다 조용하다. 이에 따라 많은 완성차 업체가 특유의 주행 소음을 일부러 넣기도 한다.

현대모비스는 이 같은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전면 범퍼인 그릴부분을 스피커를 변환한 '전기차 그릴 일체형 AVAS 시스템'을 개발했다. 그릴에 직접 부착하기 때문에 별도의 장착 브라켓이나 프론트 케이스가 필요하지 않다. 추가 장치를 부착하지 않기 때문에 소형화·경량화가 가능하며, 캠핑 등 야외 활동 시 외부 스피커로 사용가능하다.

예를 들면 전기차 충전 완료 시에 그릴 범퍼에서 "충전이 완료됐습니다"라는 알람이 바로 울리는 식이다. 또한 캠핑 시 차량 내 스피커로 음악을 듣는 게 아니라, 그릴 범퍼로 바로 음악을 내보내 더욱 생생하게 음악을 들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제자리 주행·로봇도 '미래 모빌리티' 한 축으로

미래 모빌리티는 주행의 틀도 깼다. 직진과 후진 그리고 넓은 공간을 요하는 회전도 제자리에서 모두 해결할 수 있을 전망이다.

4족 보행 로봇 '스팟'과 2족 직립보행 로봇 '아틀란스' [일산=뉴스핌] 조정한 기자 = 2021.11.25 giveit90@newspim.com

메르세데스 벤츠는 차체의 길이가 긴 전기차 '더 뉴 EQS'와 'EQE' 모델에 조향각이 최대 4.5도까지 커지는 '리어 액슬 스티어링(Rear axle steering)'을 기본 적용했다. 좁은 골목이나 도로에서도 얼마든지 손쉽게 유턴이나 회전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줄 전망이다.

현대모비스도 차세대 자동차 바퀴인 'e-코너 모듈'을 관람객들에게 선보였다. e-코너 모듈은 차량의 제동, 조향, 현가, 구동 시스템을 바퀴 하나에 접목시킨 신기술이다. 이 기술을 활용하면 바퀴가 최대 90도까지 회전하기 때문에 차량이 좌우로 움직이거나 제자리에서 회전하는 것도 가능하다. 벤츠와 마찬가지로 좁고 복잡한 도로 환경에서 차량 운행의 민첩성이 크게 증대되는 장점이 있다.

로봇도 모빌리티쇼에 등장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최근 인수한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4족 보행 로봇 '스팟'과 2족 직립보행 로봇 '아틀란스'를 대중에 공개했다. 두 로봇은 이미 음악에 맞춰 춤을 추고 험난한 지형에서 마음껏 돌아다니며 이동성을 입증한 바 있다.

한편 서울모빌리티쇼는 오는 26일부터 다음 달 5일까지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개최된다. 완성차 브랜드 및 부품, 모빌리티 등 부문에서 전 세계 6개국 100개 기업·기관이 참가하며, 완성차 브랜드에서는 총 19종의 신차를 공개한다. 아울러 경기도 파주와 서울 장안평에도 별도의 전시공간을 마련해 운영한다.

giveit9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소년공'에서 대통령까지…이재명은 누구?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흙수저' 출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4일 제21대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1964년 12월 22일 경북 안동에서 태어난 그는 가난한 집안에서 성장했으며, 경제적 어려움으로 경기도 성남시 상대원공단에서 5년간 '소년 노동자'로 일하며 생계를 이어갔다. 검정고시로 중학교와 고등학교 학력을 취득했고, 중앙대학교 법학과에 장학생으로 진학해 1986년 제28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당시 변호사로서 산업재해 피해자, 노동자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소송을 맡았다. 성남시립의료원 설립 운동과 지역사회 부정부패 고발 등 시민운동을 주도하며 사회 문제 해결에 적극 참여했다. 이러한 활동을 통해 정치의 필요성을 느껴 2006년 열린우리당 소속으로 성남시장 선거에 처음 출마했으나 낙선했고, 2010년 제5회 지방선거에서 성남시장에 당선됐다. 성남시장으로 재임하면서 무상교복, 청년배당, 시립의료원 설립 등 복지 정책을 도입하고 재정개혁을 추진했다. 특히 2015년에는 국내 최초로 기본소득 개념을 도입한 '청년배당' 정책을 추진해 주목을 받았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제21대 대통령 당선이 확실시 되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문 앞에 마련된 개표방송 야외무대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2025.06.04 pangbin@newspim.com  이후 2018년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경기도지사로 선출돼 2021년 10월 25일까지 재임하며, 경기도 전역으로 복지정책을 확대하고 재정 건전성을 강화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성남시장과 경기도지사 재임 중 추진한 복지·개혁 정책으로 전국적인 주목을 끌었다. 2022년 8월 더불어민주당 제5차 전당대회에서 77.8%의 득표율로 당대표로 선출됐다. 앞서 2021년 민주당 경선에서 50.29%의 득표율로 제20대 대통령 선거 후보로 확정됐으나, 윤석열 당시 국민의힘 대선 후보에 0.73%p 차이로 낙선했다. 이후 21대 대선 경선에서는 '어대명'(어차피 대통령은 이재명)이라는 신드롬을 형성하며 지지를 모았다. 그는 정치 경력 전반에서 가족과 관련된 논란으로 주목받았다. 부인 김혜경 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 아들의 도박 및 성적 게시글 논란, 친형 강제입원 논란 등 가족 문제는 꾸준히 제기됐다. 국회에서는 그의 체포동의안이 2023년 9월 21일 가결됐고, 위증교사, 대장동, 백현동 개발 등과 관련한 사법적 절차가 이어졌다. 관련 사건들에 대해서는 일부 무죄 판결이나 불기소 결정이 내려졌고, 일부 사건은 재판이 진행 중이다. 이 대통령은 민생, 복지, 공정, 민주주의 등 위기 극복을 국정 방향으로 제시했다. 출생기본소득, 사립대 등록금 완화, 남북관계 개선 등 공약을 통해 민생경제와 사회적 약자 지원을 주요 과제로 설정했다. 아울러 경제 불평등 해소, 사회적 약자 보호, 지역균형 발전 등 정책 과제를 강조하며 취임 초 국정 운영의 기조를 밝혔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일 오후 서울 여의도공원 문화의마당에서 열린 마지막 유세에서 애국가를 부르고 있다. 2025.06.02 mironj19@newspim.com 이 대통령은 자신의 정치 경력과 맞닿아 있는 경제적 약자 정책을 통해 복지와 공정에 방점을 찍었다. 실용, 미래비전을 강조하며 청년층의 일자리, 자산 형성, 주거 안정, 사회 안전망 강화를 위한 다양한 정책을 발표하기도 했다. 공약 이행을 위한 재원 확보와 정책 추진은 앞으로 국정 운영에서 중요한 과제로 남아 있다. 정치 경력 외적으로 이재명 대통령은 가족과의 갈등, 어린 시절의 경제적 어려움 등을 수차례 언급했다. 그는 과거를 돌아보며 가족 간 갈등과 빈곤을 극복하는 과정을 개인적으로 중요한 계기로 설명해 왔다. 이러한 개인사와 정치 경력은 이재명 대통령의 이미지를 형성하는 요소로도 함께 거론되고 있다. 그는 취임 초기 국정 과제를 중심으로 업무를 준비할 전망이다. 출생기본소득, 사립대 등록금 완화, 남북관계 개선 등 공약 이행에 따른 정책 결정과 추진, 재정 부담 문제 등이 현안으로 부각되고 있다. 가족과 관련된 논란, 사법 리스크 등은 앞으로도 정치적 논쟁의 한 축으로 계속 제기될 것으로 관측된다. 그의 당선은 대한민국 정치사에서 대표적인 '흙수저' 출신 대통령으로 기록된다. 이 대통령 출신과 정치 경력, 복지·개혁 중심의 정책 기조는 향후 국정 운영의 방향을 가늠하는 주요 지표로 꼽히고 있다. 앞으로의 행보는 취임 초기 공약 이행과 동시에 정치적 신뢰와 국민통합 과제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parksj@newspim.com 2025-06-04 02:34
사진
이재명 49.42 김문수 41.15 이준석 8.34%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제21대 대통령선거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최종 승리를 확정지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4일 오전 발표한 개표 결과에 따르면 이 후보는 총 1728만7513표(득표율 49.42%)를 얻어 제21대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1439만5639표(41.15%)를 기록해 2위에 머물렀다. 두 후보 간 표 차이는 약 220만 표로 벌어졌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291만7523표(8.34%)를 득표했다.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는 34만4150표(0.98%), 무소속 송진호 후보는 3만5791표(0.10%)를 각각 얻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제21대 대통령 당선이 확실시 되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문 앞에 마련된 개표방송 야외무대에서 인사를 하고 있다. 2025.06.04 pangbin@newspim.com 이재명 후보는 호남권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광주(84.77%), 전남(85.87%), 전북(82.65%)에서 80%를 넘는 득표율을 기록하며 전체 승리를 견인했다. 최대 승부처로 꼽혔던 수도권에서도 우위를 보였는데, 서울에서는 47.13%, 인천에서는 51.67%를 기록했다. 특히 경기도에서는 52.20%의 득표율로 과반을 확보해 승리를 굳혔다. 반면 김문수 후보는 대구(67.62%), 경북(66.87%), 경남(51.99%) 등 영남권에서 강세를 보이며 지지 기반을 결집했다. 부산에서도 51.39%를 득표해 이재명 후보(40.14%)를 앞섰으나, 수도권과 호남에서의 열세를 극복하지는 못했다. 이준석 후보는 세종(9.89%), 제주(8.83%), 대전(9.76%) 등에서 두 자릿수에 육박하는 지지를 받았다. 권영국 후보는 노동과 진보정치의 메시지를 내세웠지만 1% 미만의 득표율에 그쳤고, 무소속 송진호 후보도 상징적 득표에 머물렀다. 이번 대선의 최종 투표율은 79.42%로 집계됐다. 전체 선거인 수는 4439만1871명이며, 투표자 수는 3523만6497명, 유효투표수는 3498만616표, 무효표는 25만5881표였다. 중앙선관위는 이날 오전 중으로 최종 당선인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parksj@newspim.com 2025-06-04 05:2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