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재계·경영

속보

더보기

연말 분위기 없다…기업들, '출장 제한·회식 금지' 방역지침 강화

기사입력 : 2021년12월06일 14:13

최종수정 : 2021년12월06일 14:13

삼성·현대차·SK·LG·한화·포스코 등 방역 강화
재택근무 확대·출장 제한, 회식도 사실상 금지
"오미크론 등 영향..내년 경영 상황 수립 어려워"
골드만삭스, 내년 미국 GDP 전망치 4.2→3.8%

[서울=뉴스핌] 김기락 김경민 기자 = 코로나19 확진자가 수일째 일일 5000명 안팎으로 늘어나면서 오늘부터 내년 1월2일까지 사적모임 규모가 수도권 6명, 비수도권 8명으로 제한된다. 대기업들도 재택근무 확대부터 출장 제한 등 변화가 시작됐다.

대기업들은 그동안 일상화된 재택근무를 유지하거나 확대하는가 하면, 국내외 출장을 제한적으로 허용할 방침이다. 연말을 맞은 만큼, 업무 외에 회식 등도 최대한 자제해 코로나19 확산 방지 및 예방에 적극 동참하기로 했다.

다만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Omicron)' 확진자 증가 추세는 근무 변화를 넘어 경영 활동까지 잔뜩 움츠러들게 만든 모습이다. 코로나19로 인해 지난해 연말에 이어 이달에도 2년째 우울한 분위기도 엿보인다.

재계 5대 그룹 [사진=뉴스핌DB]

 ◆ 삼성, 오미크론 발생 9개국 출장 '전면 금지'

6일 산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미크론 확산 우려에 사내 방역 지침을 다시 강화하기로 했다. 정부가 사적 모임 허용 인원을 축소하고 방역패스 확대 방침을 발표한 지난 3일 삼성전자는 ▲해외 출장 자제 ▲회식 금지 ▲사내 피트니스·실내외 체육시설 한시적 운영 중지 등의 내용을 담은 방역 지침을 사내에 공지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경영상 필수적인 출장을 제외하고, 해외 출장 자제를 권고했다. 필수 출장 또한 사업부 인사 승인이 필요하다. 단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오미크론 바이러스가 발생한 9개국에 대해선 출장이 전면 금지됐다.

회식도 금지됐다. 사적 모임의 경우 임직원들에게 최대한 자제해줄 것을 요청했다. 피트니스 시설을 비롯해 야외 휴게공간, 실외 체육시설, 편의시설 등 사내 복지시설 운영도 다시 중단됐다.

앞서 삼성전자는 단계적 일상회복을 뜻하는 '위드 코로나' 시행을 앞둔 지난 10월 코로나19 방역 지침을 자체적으로 완화한 바 있다. 한달 여만의 방역이 다시 강화된 탓에 산업계는 혼란을 줄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해외는 물론 국내 출장도 최소화할 전망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재택근무 가능한 업무는 재택을 유지하고, 국내외 모든 출장에 대해 자제해달라고 권고했다"고 말했다. 국내외 출장을 제한적으로 허용한다는 방침이어서 반드시 필요한 출장이 아닐 경우 사실상 금지 조치로 해석된다.

또 현대차와 기아는 재택근무를 이어가면서 휴가 사용 확대를 독려하고 있다. 현대차도 교육, 회의, 세미나 등은 최대 허용 인원을 기존 50명에서 30명으로 줄였다. 회식 등 업무 외 활동도 가급적 자제하기로 했다. 현대차 외에도 기아, 현대모비스, 현대제철 등 주요 계열사에도 이 같은 수준의 방역이 시행될 것으로 보인다.

SK그룹도 오미크론 확산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SK그룹 협의기구인 수펙스추구협의회는 적극적으로 재택근무를 활용하고 보고와 회의는 비대면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또 방역 수칙 준수 및 사적 모임 자제를 권고했다.

SK가스는 재택 등 분산 근무 30% 이상 확대하고 국내 출장 자제를 요청했으며 차상위자의 사전 승인이 있을 땐 예외적으로 출장을 허용했다. 해외 출장은 전면 금지됐고 국내 출장과 마찬가지로 마찬가지로 부득이한 경우엔 사전 승인을 받도록 했다. 특히 사외 식사나 회식도 금지됐다.

SK케미칼 역시 재택 등 분산 근무를 30% 이내로 늘리고 나머지 부분은 SK가스와 동일하게 운영하기로 했다. 이 외에 타 관계사들은 방역 지침에 따라 재택 여부 등 근무 형태와 출장, 회의 방식 변화에 대해 내부 검토 중이다.

[로이터 =뉴스핌] 이영기 기자 =27일(현지시간) 미국국기 앞에 코로나19 새로운 변이 오미크론이 표시돼 있고 그 앞에 백신주사가 놓여져 있다. 2021.11.29 007@newspim.com

 ◆ LG "직원 안전 최우선"ㆍ한화 재택 비중 30~50%

LG그룹도 정부의 특별방역대책에 맞춰 강화된 사내 방역 지침을 적용했다. 재택근무 비중은 기존 30%에서 40% 이상으로 상향되며, 회의 및 집합 교육은 기존 30명에서 20명 이하로 하향하기로 했다.

또 행사는 기존 50명에서 30명 이하로 참석 가능 인원을 축소했으며 접종 완료자만 참석할 수 있도록 공지했다. 외부 방문객에 대해서도 사내 출입을 자제 등 강화된 특별방역 지침을 적용할 예정이다.

LG그룹 관계자는 "LG는 직원들의 안전과 건강을 최우선에 두고 정부의 지침을 충분히 고려한 방역 지침을 지속적으로 적용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화는 재택근무 비중을 30% 이상으로 전환했다. 한화 관계자는 "재택근무는 계열사별로 30~50% 수준을 유지하며 정부의 방역 강화에 최대한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또 대면 회의를 최소화하거나 화상으로 진행하도록 했으며 해외 출장도 반드시 필요한 경우에 한해 허용하기로 했다.

포스코는 고강도 방역 체계를 유지하는 가운데 코로나19 확산과 오미크론 감염 추이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 내부적으로는 정부 지침 보다 강화한 방역 체계를 통해 거리두기 3단계에 해당하는 수칙을 적용 중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해외는 코로나 재확산국 중심으로 현지 정부의 방역지침에 따라 방역 대응을 강화한다"며 "또 정부에서 최근 코로나 확산 및 오미크론 변이 국내 유입으로 방역 조치 강화를 검토하고 있는 만큼 회사도 강화 여부를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대기업 한 관계자는 "오미크론에 대한 위험도와 전파성 등 구체적인 실체가 드러나야 추후 방역 체계를 조정할 수 있지 않겠느냐"며 "오미크론 확산과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으로 인해 연말 분위기는 커녕, 내년 경영 계획을 수립하기도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고 조심스러워 했다.

한편 오미크론 출현에 따라 미국의 내년 경제성장률이 둔화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4일(현지시간) 미국 2022년 연간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전망치를 종전 4.2%에서 3.8%로 하향 조정했다.

올해 4분기 미국 GDP 전망치는 기존 3.3%에서 0.4%포인트(p) 내린 2.9%로, 오미크론이 경제 회복세를 늦출 수 있다는 게 골드만삭스의 예상이다.

peoplekim@newspim.com  kmki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서부지법 난동' 4명 오늘 선고 [서울=뉴스핌] 조승진 기자 = 지난 1월 서울서부지법 난동 사태 당시 언론사 취재진을 폭행하거나, 법원에 난입하는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들에 대한 법원의 선고가 16일 내려진다.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재판장 김우현)는 이날 오전 10시 우 모 씨 등 4명의 선고기일을 연다. 지난 1월 19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 청사 유리창과 벽면이 파손되어 있다. 이날 윤석열 대통령 구속영장이 발부되자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서울서부지법에 난입해 유리창을 깨고 집기를 훼손하는 등 난동을 부려 경찰이 강제진압에 나섰다. [사진=뉴스핌 DB] 우 씨는 지난 1월18일 서부지법에서 취재 중이던 MBC 취재진에게 가방을 휘둘러 전치 2주의 상해를 입힌 혐의를 받는다. 남 모 씨와 이 모 씨는 시위대를 법원 밖으로 이동시키려던 경찰을 폭행한 혐의(공무집행방해 등)를 받는다. 안 모 씨는 서부지법 경내에 들어간 혐의(건조물침입)다. 지난 30일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우 씨, 남 씨, 이 씨에게 징역 1년 6개월, 안 씨에게 징역 1년을 구형했다. 피고인들은 모두 죄를 반성하며 선처를 호소했다. 앞서 '서부지법 난동' 첫 판결이 나온 지난 14일, 서부지법 형사6단독 김진성 판사는 특수건조물침입 등 혐의를 받는 김 모 씨와 소 모 씨에게 징역 1년 6개월과 징역 1년을 각각 선고했다. chogiza@newspim.com 2025-05-16 07:26
사진
사직 전공의 복귀 수요조사 마무리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대한수련병원협의회가 정부에 전공의 복귀를 위한 '5월 추가 모집'을 공식 건의할 예정이다. 14일 의료계에 따르면 전공의 수련병원 단체인 대한수련병원협의회는 사직 전공의를 대상으로 복귀 희망 여부를 조사한 설문 결과를 마무리했다.  복지부는 지난 7일 이달 중 복귀를 원하는 사진전공의를 대상으로 복귀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전공의 수련은 3월과 9월에 각각 상·하반기 일정을 게시한다. 만일 사직전공의가 하반기 모집에 맞춰 복귀하면 다음 해 2월에 실시되는 전문의 시험에 응시할 수 없다. 이에 일부 사직 전공의들이 복귀할 방안을 요구했고, 복지부가 추가 모집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다만 복지부는 복귀 의사가 확인돼야 추가 모집을 검토하겠다는 조건을 내걸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정부가 복귀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는 사직 전공의를 대상으로 추가 모집을 실시할 예정이다. 사진은 6일 서울시내 한 대학병원의 의료진 모습. 2025.02.06 yooksa@newspim.com 이에 따라 수련병원협의회는 사직 전공의 복귀 의사를 파악하기 위해 지난 8일부터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에 참여한 전공의 중 절반가량은 '조건부 복귀'를 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5월 복귀 시 수련 인정, 필수의료 정책패키지 재논의, 제대 후 복귀 보장 등을 조건으로 내세웠다. 아직까지 실제 복귀 의사를 밝힌 사직 전공의는 미미한 수준이다. 앞서 대한의학회가 시행한 설문 조사에서 복귀 의사를 밝힌 사직 전공의는 300명에 불과했다. 복지부에 따르면 전국 수련 병원에서 근무 중인 전공의는 올해 3월 기준 1672명으로 지난해 전공의 집단 사직 이전 1만3531명 대비 12.4% 수준이다. 전공의 사직 이전의 50%(6765명)까지 돌아오려면 최소 5093명이 돌아와야 한다. 익명을 요청한 한 사직 전공의는 "바뀐 게 없는데 복귀하겠느냐"며 "복귀하지 않겠다는 전공의가 대부분"이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한편, 복지부는 의료 단체들의 설문 조사 결과를 받은 후 추가 모집 결정을 구체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다. 다만 복귀 마지노선이 5월인 점을 감안해 조속히 결정한다는 입장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오늘 오후 기준 전달 받은 설문 결과는 없다"며 "설문 조사 결과를 받게 되면 검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sdk1991@newspim.com 2025-05-14 17:1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