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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 '전략통' 최윤호 새 삼성SDI 사장이 받은 특명은

기사입력 : 2021년12월11일 10:00

최종수정 : 2021년12월14일 15:39

미전실·경영지원실장 출신...이재용 부회장 신임 두터워
"세계시장에서 초격차 확보하라는 임무 받은 것"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연말 정기 임원인사 시즌에 도래하면서 재계는 삼성SDI를 주목했다. LG와 SK가 그룹내 거물급 인사들에게 배터리 수장을 맡기면서 자연스럽게 삼성의 '선택'에 관심이 쏠렸다.

이 같은 기대 속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두터운 신임을 받는 최윤호 삼성전자 경영지원실장(CFO)이 삼성SDI 대표이사로 내정됐다. 최 사장은 경영지원실장으로서 그룹의 전반적인 성장·투자전략을 구상하던 인물이다. 때문에 그동안 경쟁사인 LG나 SK에 비해 상대적으로 소극적이었던 삼성이 이번 인사를 계기로 배터리 사업의 글로벌 투자 확대를 본격화 할 것이라는 기대도 나온다.

◆ 최윤호를 택한 이유는... 핵심 요직 돌며 역량 인정받아 

1963년생인 최 사장은 성균관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1987년 삼성전자 가전사업부에 입사했다. 이후 삼성전자 구주총괄 경영지원팀장, 사업지원태스크포스(TF) 담당임원을 거치며 삼성전자의 글로벌 성장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해 1월에는 사장 승진과 함께 최고재무책임자(CFO) 자리에 올랐다.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최윤호 삼성SDI 신임 대표이사 [사진 = 삼성SDI] 2021.12.07 yunyun@newspim.com

그룹의 주요 조직이 신설될 때마다 초기 멤버로 활약한 전략통 인사로 꼽힌다. 2010년 미래전략실 출범당시 담당임원으로 합류해 4년간 근무했고 2017년 전자계열사 컨트롤타워격인 사업지원TF가 신설됐을 때도 임원을 맡았다. 미전실과 사업지원TF는 삼성에서 경영능력을 인정받아 중추 역할을 하는 인사들로만 구성된다고 알려졌다.

최 사장은 이재용 부회장을 근거리에서 보좌하며 존재감을 나타내왔다. 이 부회장의 현장경영에 꾸준히 동행했으며 올해 초에는 삼성 준법감시위원회와 계열사 최고경영진이 만나는 자리에 대표이사가 아닌 최고재무책임자로서는 유일하게 참석했다.

◆ 삼성SDI 해외 사업 확대 임무 막중...글로벌 투자 본격화 기대 

최 사장이 대표로 선임되면서 삼성SDI의 글로벌 배터리 사업 확대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게 재계의 중론이다.

삼성SDI는 LG에너지솔루션이나 SK온에 비해 상대적으로 해외생산능력 확대에 소극적이라는 지적을 받아왔다. 시장조사업체인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10월 삼성SDI의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 점유율 순위는 6위로 SK온(5위)에 뒤쳐지기도 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2위다.

삼성SDI 헝가리 전기차용 배터리 공장 조감도. <사진=삼성SDI>

여기에 더해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은 급성장하는 글로벌 배터리 시장에서 선두 지위를 확고히 하기 위해 대규모 자금을 투자해 생산능력을 점차 더 빠르게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2025년 기준 LG에너지솔루션은 430GWh(기가와트시), SK온은 220GWh의 생산능력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삼성SDI는 2025년 목표치가 공개되지 않았고 한국 울산, 중국 시안, 헝가리 괴드 배터리 공장과 최근 스텔란티스와 합작을 결정한 23GWh 규모의 북미 생산공장을 더해 현재 기준 60GWh 정도로 시장에서 추론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 기조를 유지할 경우 경쟁에서 밀릴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하지만 최 사장 선임을 통해 분위기가 반전됐다. 삼성SDI는 그동안 엔지니어 출신이 대표이사가 맡아왔지만 재무와 경영 전문가인 최 사장이 오면서 다른 운영을 할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졌다. 최 사장의 선임을 통해 글로벌 배터리 사업 확대에 대한 이재용 부회장의 의지가 표출됐다는 목소리도 있다.

삼성SDI 관계자는 "최 사장이 회사 최고경영자(CEO)가 된 것은 요직을 거치며 인정받은 역량을 토대로 핵심 사업을 맡아 세계시장에서 초격차를 확보하라는 임무를 받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yuny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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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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