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법원·검찰

속보

더보기

조원태 한진 회장, 김만배에 30억 빌린 뒤 갚아

기사입력 : 2022년01월21일 12:42

최종수정 : 2022년01월21일 16:00

검찰, 조원태-홍선근-김만배 자금 흐름 파악
한진 "세금 납부 필요에 지인에게 자금 조달 부탁"

[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로부터 30억원을 빌렸다가 갚은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자금 흐름을 파악했고, 한진그룹은 법적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다만, 조 회장이 은행 등 금융권이 아닌 개인에게 자금을 빌린 점은 석연치 않아보인다. 코로나19 이후 지난해 대한항공은 화물 등 영업 호조에 따라 매출과 영업이익이 오르는 등 경영상의 어려움은 크지 않아 보이기 때문이다. 

2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팀장 김태훈 4차장검사)은 김 씨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머니투데이 홍선근 회장이 차용증을 쓰고 김 씨로부터 30억원을 받아 지난해 7월 조원태 회장에게 빌려준 사실을 확인했다.

김 씨는 검찰 조사에서 홍 회장이 돈을 빌린 것에 대해 대장동 사업과 무관하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홍 회장은 김 씨의 언론사 선배로 대장동 개발 사업자들로부터 금품을 받거나, 받기로 한 '50억 클럽 의혹' 명단에 포함된 인물이다. 김 씨는 머니투데이 전 법조팀장이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사진=한진그룹]

김 씨와 홍 회장, 조 회장 사이의 돈 거래 정황은 이날 한국일보가 공개한 2020년 3월 31일 녹취록 대화에 담겨있다. 녹취록에서 김 씨는 화천대유 관계사인 천화동인 5호 소유주 정영학 회계사에게 "조원태가 홍(선근) 회장 통해 돈 빌려달라고 한 거야. 처음에는 주식을 사달라고. 그래서 해주려고 그랬어"라고 말한다.

이에 정 회계사가 "개인적으로"라고 묻자, 김 씨는 "안 되는 거지. 차라리 한진 주식을 사서 밑질 것 같으면 다른 거 샀다가 팔았다가, 뺐다가 팔았다를 해서 정보를 아니까 밑지진 않는데"라고 언급한다. 수사팀은 이들의 이 같은 자금 흐름 의혹을 전체적으로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진그룹 측은 조 회장이 홍 회장 측에 자금을 요청한 것이지, 김 씨와 거래는 아니라고 해명했다. 한진 관계자는 "조원태 회장이 지난해 7월경 세금 납부의 필요에 따라 단기적으로 자금 흐름이 어려워 지인에게 자금조달을 부탁해 그 지인이 홍 회장 측에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홍 회장 측이) 이를 김 씨에게 부탁해 자금을 빌려 조달한것으로 알고 있다"며 "조 회장은 해당 지인이 자금을 조달한 과정을 알지 못하며, 딱 20일간 사용하고 해당 지인을 통하여 이자를 포함한 원금을 상환했다"고 부연했다. 검찰 수사와 관련해선 "법적으로 문제 소지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peopleki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2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