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계 제안한 20여 가지 정책 검토"
[서울=뉴스핌] 박서영 인턴기자 =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봉이김선달' 발언으로 불교계의 거센 비판을 받은 것과 관련해 "임인년 새해 첫 일정은 10여 곳의 천년 고찰을 찾아다녔다"며 "불교문화를 지키려 헌신하는 스님들 고충을 알게 됐다. 다시 한 번 사과 말씀 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정 의원은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계사에서 열린 전국승려대회에 가서 직접 사과드리려 했으나 사정이 여의치 않아 이곳에서 말씀드리게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큰 스님들께서 많은 지혜로운 말씀을 주셨고 호국불교의 애환과 1700년의 찬란한 수행전통도 배우게 됐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더 낮은 자세로 경청하고 국민과 불교계의 상생발전을 위해 더욱 정진하겠다"고 자세를 낮췄다.
그러면서 "소중한 문화재를 지켜온 불교계와 스님들의 노력이 헛되지 않도록 법제도를 정비하는데 제 역할을 다하겠다. 문화재관리법과 전통사찰보존법 등도 잘 살피겠다"고 덧붙였다.
정 의원의 사과와 더불어 오늘(21일) 조계사 전국승려대회 행사에 참여한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기자들과의 브리핑을 통해 "불교계와 더 적극 소통하고 정책 대화의 자리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또 "문화재 관람료 논란은 권위주의 정권 시절 사찰을 국립공원으로 편입하면서 벌어진 문제"라며 "이런 부당한 처사로 그간 피해와 고충이 얼마나 심했는지 이해한다. 앞으로 민주당과 정부는 각종 행사의전에 더 신중을 기해 오해의 소지가 없도록 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아울러 송 대표는 "민주당은 이번 대선에서 불교계가 제안한 20여 가지 정책제안에 대해 이 후보와 함께 심도있게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정 의원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린 `종교 편향 불교 왜곡 근절과 한국 불교 자주권 수호를 위한 전국승려대회`를 찾았지만 조계사 측의 거부로 참석하지 못하고 발길을 돌린 것으로 확인됐다.
seo00@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