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부동산 정책

속보

더보기

수도권 철도·경부고속 양재~한남 지하화?…"실현 가능성 낮다"

기사입력 : 2022년01월22일 07:15

최종수정 : 2022년01월22일 07:15

철도 지하화, 도시구조 연관 민간개발 어려울수도
공공개발시 막대한 재정투입 불가피…수익성도 의문
공약에 예산확보방안 빠져…전 구간 '비현실적'
한남~양재 구간도 전면 지하화는 실현 가능성 낮아

[서울=뉴스핌] 강명연 기자 = 서울 주요 철도와 도로를 지하화하겠다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공약은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하화의 특성상 사업비가 막대한 데 비해 경제성 확보가 어려워 재정 부담 우려가 크기 때문이다.

지하화로 확보한 상부부지의 개발이익을 활용한다는 원론적인 주장을 펴고 있지만, 부지 모양이 길고 좁은 철도·도로부지 특성상 실제 개발 가능한 구간이 얼마나 될지는 따져봐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서울=뉴스핌] 김민지 인턴기자 = 서울시 지하철 모습 kimkim@newspim.com

◆ 서울 전 구간 지하화, 지역별 상황은 고려 안해…예산확보방안도 빠져

22일 정치권과 이재명 후보 캠프에 따르면 이 후보는 ▲지하철 1·2·4호선, 경의선·중앙선 지상구간의 단계적 지하화 ▲경부고속도로 한남~양재 구간 지하화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조기 마무리 등을 포함한 서울시 공약을 전날 발표했다.

하지만 주요 철도와 도로의 지하화 공약은 여러모로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우선 철도 지하화는 비용 대비 경제성이 떨어져 사업 동력을 얻기 어렵다는 게 걸림돌이다.

가장 큰 문제는 재원 확보다. 특히 지하화를 통해 마련한 부지를 개발해 얻는 이익은 사업 마지막 단계에 확보할 수 있어 사업 초기 자금 조달이 어려울 수밖에 없는 구조다. 철도 지하화가 도시구조를 바꾸는 사업이라는 점에서 민간에 전적으로 맡길 수 있는 사업인지도 따져봐야 한다. 민간을 배제하고 국가 또는 공공 주도 사업으로 진행되면 막대한 재정 투입이 불가피하다. 하지만 이 후보는 이날 공약 발표에서 예산확보방안은 담지 않았다.

지하화로 확보한 부지 개발이익이 예상보다 크지 않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길고 좁은 선로 특성상 주변 시설과 복합개발이 필요한데, 각 지역의 동의가 필요한 부분이다. 개발수준 등에 따라 동의 여부가 달라질 수 있지만 넘어야 할 산이 많다는 점에서 막연한 기대수익을 바라보고 대규모 투자를 집행하는 데 따른 위험성이 크다.

이 후보의 공약은 서울 내 거의 모든 철도 지상구간을 지하화하겠다는 점에서도 비현실적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앞서 경부선 당정~서울역(32㎞), 경인선 구로~인천역(27㎞), 경원선 청량리~도봉산(13.5㎞) 구간 지하화 공약을 내놓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비교해 최소 두 배 이상 긴 구간으로 예상된다. 지역별 상황에 대한 고민 없이 '묻지마 공약'을 내놓은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철도업계 관계자는 "지하화에 따른 효과가 있지만 사업비 조달과 지역주민과의 협의 등에 대한 고려 없이 '던지고 본다'는 식의 허무맹랑한 공약은 지양할 필요가 있다"며 "수십조가 투입되는 사업이라는 점에서 신중한 접근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말했다.

◆ 경부고속도로 한남~양재 구간 4~5층 필요…서울시 "정체 해소방안 마련"

경부고속도로 양재~한남 구간 지하화 역시 실현되기는 만만치 않는 과제다. 우선 전면 지하화를 가정하면 도로 폭이 좁아 4~5층으로 지하를 건설해야 하는데, 4층 기준 최소 200m가 확보돼야 한다. 여기에 200m 아래에서 지상으로 나오려면 약 4㎞가 추가로 필요하다.

서초구는 6.4㎞ 구간을 지하화하기 위해 3조3000억원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실제 규모는 이보다 훨씬 클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사업비를 줄이기 위해 지상 도로를 유지하는 방안은 부지 활용이 불가능하다는 점이 문제다.

서울시는 양재~한남 구간 교통문제 해결을 위한 연구용역을 진행 중이다. 이 후보의 공약과 별도로 정체를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을 찾겠다는 취지다. 하지만 전면 지하화는 현실성이 떨어진다고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용역 결과는 오는 8월쯤 나올 예정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당이나 캠프에서는 비전을 제시할 수 있지만 그와 별도로 해당 구간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해 도로 용량을 추가하거나 구조개선을 하는 방식으로 교통량을 해소할 수 있는지 대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unsaid@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폭스콘 "AI 데이터센터, 단계 건설"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세계 최대 전자 위탁생산업체인 대만 폭스콘이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와 함께 추진 중인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가 최대 100메가와트(MW) 규모로 단계적으로 건설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류양웨이 폭스콘 회장은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2025 컴퓨텍스 타이베이' 기조연설에서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엄청난 전력이 필요한 만큼, 단계적으로 구축할 것"이라며 "1차로 20메가와트 규모로 시작한 뒤, 40메가와트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며, 궁극적으로는 100메가와트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는 전날 엔비디아가 대만을 대표하는 제조 기업 TSMC·폭스콘 및 대만 정부와 함께 초대형 AI 생태계를 대만에 구축한다고 발표한 데 따른 후속 설명이다. 2024년 10월 8일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린 폭스콘 연례 기술 전시회에 전시된 폭스콘 전기이륜차 파워트레인 시스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5.14 kongsikpark@newspim.com 류 회장은 "전력은 대만에서 매우 중요한 자원"이라며 "공급 부족이라는 표현은 쓰고 싶지 않지만, 이를 감안해 여러 도시를 대상으로 부지를 분산하는 방식으로 데이터센터를 건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시설은 대만 남서부 가오슝시에 우선 들어서며, 나머지는 전력 여건에 따라 다른 도시로 확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류 회장의 키노트 무대 위로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황 CEO는 "이번 AI 센터는 폭스콘, 엔비디아, 그리고 대만 전체 생태계를 위한 시설"이라며 "우리는 대만을 위한 AI 팩토리를 만들고 있다. 여기에는 대만의 350개 파트너사가 참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 확보를 통해 AI 학습 및 추론 속도를 크게 높이고, 대만 내 AI 산업 생태계 전반에 걸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koinwon@newspim.com 2025-05-20 23:40
사진
[단독] 삼성전자 '엑시노스 부활' 이 기사는 5월 21일 오전 10시04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삼성전자가 올해 하반기와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플래그십 모델에 자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엑시노스'를 탑재할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다. 오는 7월 공개 예정인 폴더블 신제품에는 '엑시노스 2500·2400',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2나노 공정의 '엑시노스 2600'이 적용될 예정이다. 시장과 제품 포지셔닝에 따라 퀄컴 칩셋과 병행 탑재하는 이원화 전략이 병행된다. 삼성전자 엑시노스 [사진=삼성전자] 21일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삼성전자는 오는 7월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공개할 폴더블 스마트폰에 엑시노스 칩셋을 일부 탑재한다. 삼성은 또 내년에 출시하는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엑시노스 2600을 부분 탑재할 계획이다. 해당 칩셋은 2나노 공정이 처음으로 적용되는 제품이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 Z 플립7에 엑시노스 2500, 보급형인 Z 플립7 FE에 2400이 각각 탑재될 예정"이라며 "상위 기종인 Z 폴드7에는 S25와 동일하게 퀄컴의 스냅드래곤8 엘리트가 들어간다"고 귀띔했다. 그러면서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의 경우 북미·한국·중국·일본 등 주요 시장에는 퀄컴의 새로운 칩(스냅드래곤8 엘리트2)을, 유럽 및 기타 글로벌 시장에는 자체 칩셋인 엑시노스 2600을 교차 탑재하는 것이 현재 계획"이라며 "단, 고성능이 요구되는 울트라 모델은 전량 퀄컴 칩셋을 탑재하는 방향으로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분기보고서를 통해 "상반기에는 3나노, 하반기에는 2나노 모바일향 제품을 양산해 신규 출하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갤럭시 S25 울트라. [사진=삼성전자] Z 폴드7과 S26 시리즈의 칩셋 탑재 방식 차이는 제품 포지셔닝에 따른 것이다. 폴드 시리즈는 플립 보다 상위 라인업으로 분류돼 퀄컴 칩셋을 적용하고, 유럽 등에서는 엑시노스를 투입해 성능을 검증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울트라 모델의 경우 상위 기종인 만큼 지역에 관계없이 퀄컴 칩셋을 탑재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삼성이 엑시노스를 자사 제품에 탑재하는 것은 시스템LSI와 파운드리 사업부 실적 정상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 올해 1분기 두 사업부는 각각 1조원대 적자를 낸 바 있다. 시스템LSI는 주요 고객사에 플래그십 SoC(System on Chip)를 공급하지 못했고, 파운드리는 계절적 수요 약세와 고객사 재고 조정으로 인한 가동률 정체로 실적이 부진했다. 하지만 자체 칩셋 적용은 내부 수요를 통한 생산 가동률 확보, 공정 검증 및 설계-제조 일원화 구조를 유지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민감도가 낮은 시장을 중심으로 엑시노스 경쟁력을 확보하며 중장기적으로 점유율을 확대하는 전략을 추진하는 것으로 관측된다"며 "엑시노스의 성공은 사업부 실적은 물론 향후 시장 주도권 확보와도 연결되기 때문에 삼성 입장에선 중요한 문제"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측은 엑시노스 탑재와 관련해 "고객사와 관련된 내용은 확인이 어렵다"고 답변했다. aykim@newspim.com 2025-05-21 14: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