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기준 출생 '최저'·사망 '최고'
자연감소 8626명…역대 최대치
코로나19 영향…혼인·이혼 감소
[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지난 11월 우리나라 인구가 전년동월대비 8626명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 11월 이후 25개월 연속 감소세다. 코로나19 영향으로 혼인 건수와 이혼 건수 역시 각각 6.0%, 1.2% 감소했다.
26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11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지난 11월 출생아 수는 1만98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4명(-1.3%) 감소했다. 11월 기준 출생아 수는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2021년 11월 인구동향 [자료=통계청] 2022.01.26 jsh@newspim.com |
시도별로 보면 서울, 부산 등 8개 시도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증가한 반면 대전, 울산 등 9개 시도에서는 감소했다. 1~11월 누적 시도별 출생아 수는 24만4016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8680명) 줄었다.
반면 사망자 수는 2만8426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23명(11.0%) 늘었다. 사망자 수는 11월 기준으로 역대 최고치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사망자가 늘어난 것이 주요 요인이다.
사망자 수가 출생아수보다 많아지면서 11월 한 달간 인구는 8626명 줄었다. 자연감소가 8000명을 넘어선 건 처음 있는 일이다.
시도별로 보면 울산을 제외한 모든 시도에서 사망자가 증가했다. 1~11월 누적 시도별 사망자 수는 28만5892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810명(2.8%) 늘었다.
2021년 11월 인구동향 [자료=통계청] 2022.01.26 jsh@newspim.com |
11월 혼인 건수는 1만7088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89건(6.0%) 감소했다. 이혼 건수 역시 8770건으로 같은 기간 대비 106건(1.2%) 줄었다. 30대 혼인 연령 인구 감소와 코로나19에 따른 혼인 건수가 줄어든데 따른 결과다. 혼인이 줄면서 자연스레 이혼건수도 감소했다.
노형준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사망자가 출생자를 넘어서는 자연감소 현상은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결혼 적령기인 30대 인구가 줄면서 혼인건수 감소, 이에 따른 이혼건수 감소세도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j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