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글로벌정치

속보

더보기

[베이징 2022] 대포폰까지 등장...정치화로 얼룩진 베이징올림픽

기사입력 : 2022년01월26일 15:41

최종수정 : 2022년01월26일 15:41

'외교적 보이콧' 속 중-러 관계 과시
中 개인정보 유출...美 등 대표단에 "대포폰 써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오는 2월 4일 개막까지 9일 앞으로 다가온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이지만 예년 같지 않다. 지난해 여름 도쿄 하계올림픽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으로 논란이었다면 베이징 올림픽은 '손님없는 세계인의 축제'로 전락했다.

[베이징 로이터=뉴스핌] 최원진 기자= 중국 베이징 시내에 설치된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패럴림픽' 마스코트 '쉐룽룽'(雪容融)·좌)과 빙둔둔(冰墩墩) 동상. 2022.01.24

미국, 영국, 캐나다 등 일부 국가들이 중국 정부의 신장 위구르족과 홍콩에 대한 인권 탄압을 공개 항의하기 위해 외교적 보이콧을 했기 때문이다. 외교적 보이콧은 선수단은 경기 출전을 하되 고위 정부 당국자 등 외교 사절단을 보내지 않는 것을 의미한다. 

성공적인 올림픽 개최는 각국 외빈 정상이 누가 오냐에 따라 한 국가의 외교적 위상과 국력을 엿볼 수 있다. 미국 주도의 외교적 보이콧은 올림픽이 개최가 되기도 전에 김을 빼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원칙적으로 출전 선수들이 정치적 발언이나 시위를 금지하는 등 정치적 중립성을 강조하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바람과 달리 베이징 올림픽은 이미 정치적 갈등의 무대가 된 듯 하다.

◆ 시 주석이 14개월 만에 만난 외빈은 IOC위원장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팬데믹을 이유로 각국 정상 대면 회담을 안 한지 약 14개월이다. 시 주석이 오랜 만에 대면한 외빈은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이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25일 베이징 댜오위타이(釣魚台) 국빈관에서 바흐 위원장을 맞이한 시 주석은 올림픽 개최에 "만반의 준비가 됐다"며 '함께'라는 올림픽 정신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한 때라고 말했다. 

바흐 위원장도 "이번 동계올림픽에 처음 대표 선수단을 파견하는 국가들도 있다"며 "이는 베이징 올림픽이 국제사회에서 광범위한 지지를 받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스포츠 정치화에 반대하는 국제사회의 목소리가 압도적"이라고 말했다. 

중국 베이징 댜오위타이 국빈관에서 시진핑 국가주석(우)을 접견한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 Zhang Ling/Xinhua via REUTERS 2022.01.25 [사진=로이터 뉴스핌]

이는 올림픽을 계기로 시 주석이 대면 회담을 재개하겠다는 신호로 읽힌다. 무엇보다 외교적 보이콧 동참 국가는 극히 일부라는 점을 강조한 발언이어서 주목된다. 

같은 날 중국 외교부는 정례 브리핑에서 미국의 외교적 보이콧 대열에 합류하지 않은 한국에서 박병석 국회의장이 올림픽 기간 방문하는 것에 대해 "중한 우호 관계를 반영하는 것"이라며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 푸틴도 한마디...'우크라 침공설 잠재우기' 시도인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 대통령도 이날 한마디 거들었다. AP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 대표 선수단에게 한 화상 연설에서 "올림픽 경기의 주된 목표는 스포츠로 가능한 많은 시민을 이끌어 시민 간 우정을 강화하는 데 있다. 이는 올림픽을 주최하는 위원회나 중국 친구들과 공유하는 접근법"이라며 "우리는 함께 스포츠의 정치화와 시위적 보이콧에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미국과 서방국의 견제 속 중-러 간 돈독한 관계를 과시하는 듯한 발언임과 동시에 최근 한 언론 보도 내용을 일축하려는 시도로 해석이 가능하다. 

블룸버그통신은 익명의 한 베이징 외교관을 인용한 지난 22일자 보도에서 시 주석이 최근 푸틴 대통령에게 올림픽 기간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지 말아줄 것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이에 관영매체 환구시보(環球時報)의 영문판인 글로벌타임스는 서방 언론의 우크라 사태에 대한 허위보도는 중-러 사이를 이간질하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반박했다. 중국 외교부도 '가짜뉴스'라고 선을 그은 바 있다. 

◆ 美, 선수단에 "중국선 대포폰 써라"

중국의 감시와 개인정보 유출 등을 우려한 미국 올림픽·패럴림픽 위원회는 출전 선수단에 휴대폰은 집에 두고, 중국에서는 임시 휴대폰인 이른바 '대포폰'을 쓸 것을 권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입수한 올림픽위가 미 국가대표 선수단(Team USA)에 보낸 동보에는 "(베이징에서는) 온라인상의 모든 기기와 대화, 거래 내용이 감시될 수 있다. 당신의 기기는 악성코드(malware)에 손상될 수 있다"면서 베이징에 있는 동안에는 임시 '대포'(burner) 폰을 사용할 것을 권장하는 내용이 담겼다. 

중국 올림픽조직위원회는 해외 선수단이 입국하기 14일 전에 '마이2022'(MY2022)라는 모바일 앱을 다운받길 요구하고 있다. 이는 선수들의 건강 상태를 기록하는 용도로 알려졌는데, 캐나다 연구진은 이 앱의 보안이 매우 취약해 개인정보 유출 우려가 있다고 지적한다. 

중국 베이징 도로 위에 그려진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 마크와 표지판. 2022.01.24 [사진=로이터 뉴스핌]

중국에는 '만리방화벽'(Great Firewall)이라고 불리는 검열 시스템으로 페이스북이나 유튜브 접속이 불가한데, 올림픽위는 해외 선수들과 관계자들에 공용 와이파이를 제공해 예외적으로 접속을 허가할 방침이다. 

그러나 개인정보 유출과 감시를 우려한 미국, 호주, 영국, 캐나다, 네덜란드, 벨기에 등 일부 국가는 선수단에 베이징에서는 휴대폰 무선 인터넷 기능을 끄고, 가능하다면 '대포폰'을 쓰라고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은 아예 선수단에 임시 휴대폰을 지급하기로 했다. 

베이징 올림픽위원회는 "완전히 터무니없고 불필요한 걱정"이라는 입장이지만, 미 스탠퍼드대학 후버 공공정책 연구소의 래리 다이아먼드 선임 연구원도 "선수들이 값싼 '세컨'(second·제2의) 폰을 사라고 조언하고 싶다"고 말했다.  

wonjc6@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첫 미국출신 교황… 즉위명 '레오 14세' [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미국 태생의 로버트 프랜시스 프레보스트(70) 추기경이 8일(현지시간) 제267대 교황에 선출됐다.  가톨릭 역사상 미국인 교황이 탄생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바티칸 교황청은 새 교황의 즉위명을 '레오 14세'라고 발표했다. 가톨릭에서 '레오'는 라틴어로 '사자'를 뜻한다. 강인함과 용기, 리더십을 상징한다. 8일(현지시간) 교황에 선출된 레오 14세. [사진=로이터 뉴스핌] 레오 14세는 선출 공식 발표 직후인 오후 7시 20분쯤 바티칸시티 성베드로 대성당 2층 '강복의 발코니'에 등장해 광장을 가득 메운 군중들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 감정이 북받힌 듯 울컥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탈리아어로 말한 그의 첫 마디는 "평화가 여러분 모두와 함께 하기를(La pace sia con tutti voi)"이었다. 그는 이어 "이 평화의 인사가 여러분의 마음속에 스며들어 여러분의 가족과 모든 사람, 어디에 있든, 모든 민족, 그리고 온 세상에 전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레오 14세는 이날 시스티나 예배당에서 실시된 콘클라베 이틀째 투표에서 교황으로 선출됐다.  전 세계 70개국에서 모인 133명의 추기경들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참석자의 3분의 2 이상의 지지를 얻는 후보를 탄생시키기 위해 투표를 계속했다.  오전에 실시된 두 차례 투표에서는 선출이 무산됐다. 오전 11시 50분쯤 시스티나 예배당 굴뚝에서 검은 연기가 피어올랐다. 추기경단은 오후 4시 투표를 재개했다. 오후 두 차례 투표가 끝나고 결과가 나왔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던 오후 6시 8분쯤 굴뚝에서 흰 연기가 피어올랐다. 이어 성베드로 대성당에서 장엄한 종소리가 울려 퍼졌다. 오후 7시 10분쯤 선임 부제 도미니크 맘베르티 추기경이 성베드로 대성전 발코니에 나와 "하베무스 파팜(Habemus Papam·우리에게 교황이 있다)"을 외치며 새 교황의 탄생을 알렸다.  1955년 미국 시카고에서 태어난 레오 14세는 1982년 사제로 서품했다. 이후 성직자로서의 경력 기간 대부분을 남미 페루에서 보냈다. 2015~2023년까지 페루 북서부 치클라요에서 주교로 재직했다. 2015년에 페루 시민권을 취득했기 때문에 이중 국적을 갖고 있다.  그는 성 아우구스티노 수도회 소속이다. 이 수도회가 교황을 배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임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2023년 그를 추기경으로 임명하고 교황청 주교성 장관에 앉혔다. 신임 주교 선발을 관리·감독하는 자리이다. 그는 프란치스코 교황을 가까이서 보좌하며 그의 개혁정책 추진을 도운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신학적으로는 중도 성향으로 분류된다. 프란치스코 교황 시절 갈등이 심했던 보수와 진보 세력 사이에서 균형을 잡을 것이란 기대를 받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 "그가 첫번째 미국인 교황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은 정말로 영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얼마나 흥분되는 일이고, 우리나라에 얼마나 큰 영광인가"라며 "교황 레오 14세를 만나길 고대한다. 매우 의미있는 순간이 될 것"이라고 했다. ihjang67@newspim.com   2025-05-09 04:20
사진
김문수,대선후보 지위 확인 가처분 신청 [서울=뉴스핌] 최수아 인턴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8일 오전 법원에 대통령후보자 지위 인정 가처분 신청서를 제출했다.  김 후보는 이날 KBS에 출연해 "대통령후보 지위 확인 가처분 신청을 서울남부지법에 냈다"고 말했다. 그는 "이미 합법적인, 정당한 절차를 거친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인 제가 있는데 지금 무소속 한덕수 후보하고 빨리 단일화를 하라고 한다"며 이유를 밝혔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8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2025.05.08 yooksa@newspim.com 국민의힘 지도부는 오는 10일 또는 11일 제6차 전당대회를 소집한다고 공고했다. 당 지도부는 오는 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대선 후보 등록이 마감되기 전 단일화를 마쳐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날 서울남부지법에서는 국민의힘 책임당원이 신청한 '전당대회 개최 금지 가처분 신청' 심문기일이 진행됐다. 이들은 국민의힘이 김 후보에 한 후보와의 단일화에 대한 압력을 행사하기 위해 전당대회를 연다고 보고 있다.  김 후보는 현재 단일화 문제로 당 지도부와 갈등하고 있다. 김 후보는 이날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토론회에 참가해 "무소속 등록도 안하겠다는, 입당도 안하겠다는 그런 사람을 상대로, 유령과 단일화하라는 이것은 올바른 정당민주주의냐, 저는 알 수 없다"고 비판했다. geulmal@newspim.com 2025-05-08 17:1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