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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포스코 지주회사 설립·수도권 이전' 논란 포항지역 강타

기사입력 : 2022년01월26일 16:56

최종수정 : 2022년01월26일 16:56

포항시·시의회·정치권 잇단 반대 성명 등 반발 확산

[포항=뉴스핌] 남효선 기자 = 설 명절을 앞두고 '포스코 지주회사 설립·수도권 이전' 문제가 불거지면서 이를 둘러싼 논란 확산과 함께 포항지역을 비롯 경북권의 사회적 이슈로 급부상하고 있다.

포스코가 지주회사 설립과 함께 이를 수도권으로 이전한다는 계획이 알려지자 경북 포항시와 시의회, 지역 정치권이 잇따라 반대 성명을 내는 등 지역사회 반발이 확산되고 있다.

김병욱(왼쪽).김정재 국회의원(국민의힘, 포항시)이 26일 성명을 내고 '포스코그룹 지주회사 전환과 수도권 이전' 관련 반대입장을 제시했다.[사진=뉴스핌DB] 2022.01.26 nulcheon@newspim.com

김정재.김병욱 국회의원(국민의힘, 포항)은 26일 성명을 내고 "포스코는 1968년 설립된 이래 반세기 이상을 포항시민과 함께 희로애락을 나누며 발전을 거듭해왔다. 포항에 있어 포스코는 단순한 향토기업 이상의 동반자적 의미를 갖는 가족기업이다"며 "포스코 지주회사의 수도권 이전은 포항은 그저 굴뚝산업만 맡으라는 선포가 아니고 무엇인가? 절대 수용할 수 없다"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들 국회의원은 또 "포스코의 '묻지마 지주 전환'에 포항시민은 분노한다"는 제목의 성명을 통해 "최근 지주사 전환 과정에서 포스코가 보여준 일련의 행태를 보면, 포항시민으로서 우려와 서운함을 넘어 치미는 배신감을 감추기 힘든 상황"이라고 지적하고 포항시민과의 소통이 전무한 포스코의 의사 결정 과정에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그러면서 이들 국회의원은 "포항시민은 여러 환경문제를 감내하며, 포스코의 철강산업 경쟁력 강화와 글로벌기업으로의 성장을 응원해 왔다"며 "포스코가 반세기 넘게 지속된 포항시민의 희생과 헌신에 대한 고마움을 눈곱만큼이라도 여겼다면, 의사 결정 과정에서 '포스코의 포항 이탈' 우려에 대한 합당한 설명과 논의, 시민이 납득할 만한 대책 마련을 제시해야 한다"고 포스코의 일방적 결정을 비판했다.

두 의원은 또 "포스코는 포스텍, 리스트 등 산하 연구기관을 통해 포항시와 경북도, 정부로부터 막대한 자금의 R&D예산을 지원받아 왔다. 포항시는 이를 기반으로 강소연구개발특구, 배터리 규제 자유특구 등을 유치하며 미래 신성장동력 개발에 진력을 다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글로벌기업으로의 성장을 위해 지주사 전환이 불가피하다면, 그 합당한 이유를 시민 앞에 낱낱이 설명해야 한다"며 지주회사 수도권 이전 계획을 철회할 것을 거듭 촉구했다.

이강덕 경북 포항시장이 25일 기자회견을 열고 포스코 지주회사 전환에 대한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사진=포항시] 2022.01.26 nulcheon@newspim.com

앞서 이강덕 포항시장도 지난 25일 성명을 내고 "포스코 지주회사 전환에 강력 대응 방침"을 밝히는 등 크게 반발했다.

이 시장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통해 향후 포스코 지주사와 포스코 미래기술연구원의 서울 설립에 대해 포항시의회와 시민들의 의견수렴을 통한 강력한 대응 방침을 밝혔다.

이 시장은 "제철보국의 신념으로 포항과 포스코는 대한민국의 근대화를 함께 해왔고, 시민들은 여러 어려움 속에서도 희생하고 고통을 감내해 왔는데, 지주사 전환 과정에서 지역과 상생협력을 위한 어떠한 소통과 대책도 없어 매우 안타깝다"며 포스코의 행태를 에둘러 비난했다.

그러면서 이 시장은 "지난 2018년 포스코 창립 50주년 상생협력 강화 MOU에서 약속한 신소재.신성장산업에 대한 대규모 투자가 시민들의 기대만큼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고 "포스코센터와 연구기관 등이 서울에 설치돼 인력 유출이 심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지주회사와 신설 핵심 연구기관마저 서울에 설치되면 포항은 껍데기 공장만 남을 것"이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이 시장은 "진정한 선진기업은 기업의 가치향상과 수익에만 몰두하는 기업이 아니다"고 지적하고 "함께 성장해온 지역과 시민, 도시와 동반성장하고 상생 노력들이 기업 이미지 향상으로 이어져 더 많은 이익이 창출되는 선순환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거듭 지주회사 설립과 수도권 이전 계획을 철회할 것을 요구했다.

이 시장은 또 " '포스코그룹 지주회사' 와 '미래기술연구원' 을 포항에 설치해 시민과 함께 하는 포스코의 상생약속을 이행하라"고 촉구했다.

경북 포항시의회가 지난 24일 오전 임시회를 열고 '포스코그룹 지주회사 전환과 관련 포스코의 지역사회 상생'을 촉구하는 결의문을 채택하고 있다.[사진=포항시의회] 2022.01.26 nulcheon@newspim.com

포항시의회도 앞서 지난 24일 속개된 임시회에서 "지주회사가 되는 포스코홀딩스를 포항에 설립하지 않으면 지주회사 전환을 반대한다"며 '포스코그룹 지주회사 전환과 관련한 지역사회 상생 촉구 결의문'을 채택했다.

포항시의회는 결의문을 통해 △포스코홀딩스 포항 미설립 경우 지주회사 전환 반대 △포항과 포스코의 공존 공생 대책 마련 △포항지역 미래 신산업 적극 투자와 상세한 지역상생 방안 마련과 이를 시민들에게 공개할 것을 요구했다.

포스코의 지주회사 설립 관련 포항시와 시의회, 정치권 등 지역 사회의 강한 반발에는 '포스코 지주회사 전환이 탈(脫) 포항의 신호탄이 될 것'이라는 깊은 우려와 상실감이 자리잡고 있다.

기업의 자원배분과 중요한 투자 결정을 하는 포스코 지주회사인 포스코홀딩스가 서울지역에 설치되면, 포항이 소외되고 특히 포스코센터와 연구기관 등이 서울로 이전했고 자회사도 다른 지역으로 기능을 분산해 포항 조직은 점점 축소되는 상황에서 지주회사 설립을 통한 수도권 이전 계획은 '포스코의 탈 포항'을 가속화할 것이라는 게 지역사회의 시각이다.

포항시와 시의회가 '포스코 지주회사'와 '미래기술연구원'을 포항지역에 설치할 것을 요구하고,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강력한 대응에 나설 것임을 천명한 것도 이같은 위기감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포스코는 지주회사 전환 과정에서 '자사주 소각'과 '철강사업 자회사 비상장 정관 명시' 등 주주를 위한 대책은 제시했으나 정작 지역을 위한 상생협력 대책 등은 내놓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nulcheo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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