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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다가오는 尹·安 단일화 마지노선...커지는 촉구 목소리

기사입력 : 2022년02월08일 17:22

최종수정 : 2022년02월08일 17:23

단일화 '1차 마지노선' 13~14일
윤석열·안철수, 즉답 피하거나 부정하거나
"단일화 안 하면 지지 철회할 것"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3·9 대통령 선거의 최대 변수로 꼽히는 야권 후보들의 단일화 시계가 빨라지는 가운데 양측 후보 측 입장 변화에 야권의 관심이 쏠린다.

당사자인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거듭되는 단일화 질문에 대해 가능성을 내보이지도, 배제하지도 않고 있다. 동시에 야권 인사들로부터의 단일화 촉구 목소리는 점점 커지고 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범시민사회단체연합 등 600여 시민단체로 구성된 정권교체국민행동이 8일 국회 소통관에서 윤석열, 안철수 대선후보 단일화 촉구 기자회견을 연 가운데 이갑산 회장인 성명서를 낭독하고 있다. 2022.02.08 kilroy023@newspim.com

정치권에선 후보 등록 기간인 오는 13~14일을 야권 후보 단일화 '1차 마지노선'으로 보고 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모두 후보로 등록하면 투표용지에는 두 후보의 이름 모두 인쇄되기 때문이다.

투표용지 인쇄일인 2월28일의 하루 전 27일이 단일화 '2차 마지노선'으로 거론된다. 투표용지 인쇄일 전에 단일화가 이뤄지면 사퇴한 후보는 기표란에 '사퇴'라는 글자가 인쇄된다.

투표용지 인쇄 전날까지도 단일화가 이뤄지지 않으면 마지막 마지노선으로 사전 투표가 진행되는 3월4일 이전이나 본 투표일인 3월9일 전날이 꼽힌다. 사전 투표 개시일인 3월 4일 사전 투표 전 사퇴하게 되면 투표소 안내문에 후보 '사퇴'라는 문구가 붙는다. 대선 하루 전인 3월8일까지도 단일화는 가능하다.

투표소에 사퇴를 알리는 게시문이 붙지만 투표용지에는 사퇴가 표시 되지 않아 단일화 효과는 떨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현재까지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 모두 단일화에 대해 멀지도, 가깝지도 않은 거리를 유지하고 있다.

윤 후보는 지난 7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강연을 마치고 취재진과 만나 안 후보와의 단일화 관련 질문에 "(단일화를) 배제하지 않는다"면서 "그 외에는 드릴 말씀이 없다"며 단일화 가능성을 열어뒀다.

다만 안 후보는 8일 이날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단일화에 관해 직접적으로 제가 어떤 제안을 받은 적이 없다"면서도 "가정에 대해 답을 미리 드릴 필요는 사실 없다"고 답했다.

그러나 안 후보 지지율이 10% 아래로 떨어지는 상황인데다, 정권교체를 위해 단일화를 해야 한다는 여론의 압박도 이어지면서 단일화 논의가 촉발될 거란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5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2022 중소기업인 신년 인사회에 참석해 서로 다른 곳을 바라보고 있다. 2022.01.05 mironj19@newspim.com

국민의당 안철수 대통령 후보 지지를 선언한 인명진 목사는 8일 "윤석열 후보가 단일화를 요구하는데도 응하지 않으면 안 후보 지지를 철회하겠다"고 말했다. 인 목사는 지난달 14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안 후보 지지를 선언한 바 있다.

인 목사는 이날 조선일보와의 통화에서 "나는 안철수 후보로 단일화가 됐으면 좋겠지만, 그보다 더 우선하는 개념은 '정권교체를 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윤 후보가 먼저 단일화를 요구하는데도 안 후보가 응하지 않으면 나는 주저 없이 '사람 잘못 봤다'면서 일어설 사람"이라고 했다.

앞서 단일화 목소리는 국민의힘에서 먼저 나왔다. 당내에서 가장 먼저 단일화 논의를 공개 요구한 것은 윤상현 의원이다. 윤 의원은 지난 3일 "들쑥날쑥한 여론조사 지지율만 믿고 자강론을 펼칠 만큼 여유로운 대선이 아니다. 이는 섣부른 자신감이며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며 "지금부터라도 당장 안철수 후보와 단일화 협상을 시작해야 한다. 지금도 늦었다"고 했다.

이어 원희룡 정책본부장이 지난 6일 언론 인터뷰를 통해 "대선에서 이기려면 안 후보와 단일화를 해야 한다"며 단일화 필요성을 공개 언급했다.

다만 반대 여론이 변수다.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는 지난 6일 여론조사를 언급하며 "이번주 금요일이 되면 우리 당원들이 (윤 후보가 크게 앞서나가는 여론조사) 결과를 알게 될 텐데, 단일화란 말이 더 이상 안 나올 것"이라면서 "단일화는 2등, 3등 후보가 1등 한 번 이겨보겠다고 하는 것"이라고 했다. 사실상 단일화 반대 입장을 낸 것이다.

권은희 국민의당 원내대표 역시 안철수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 '0%'라고 일축했다.

권 원내대표는 8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단일화 가능성을 퍼센트로 본다면 0%인가'라는 질문에 "네"라고 답했다.

권 원내대표는 '국민의당과 국민의힘 사이에 물밑접촉은 있나'라는 진행자의 질문에는 "전혀 없다"고 선을 그었다.

parksj@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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