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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安과 '여론조사 단일화 방식' 가당치 않아…주말 전 결판"

기사입력 : 2022년02월08일 09:40

최종수정 : 2022년02월08일 09:41

李 "安 지지율, 尹에게 돌아와…하락 추세 완연"
권은희 "단일화 가능성 0%…安도 같은 생각"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8일 윤석열 대선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의 단일화 여부와 관련해 "여론조사 방식의 단일화는 전혀 고민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안 후보가 놓인 처지나 이런 것을 봤을 때 그런 방식은 가당치가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달 26일 서울 영등포구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우리가 윤석열이다!" 국회의원 및 원외당협위원장 필승결의대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2.01.26 kilroy023@newspim.com

이 대표는 "여러 경로의 얘기들이 나오기 시작하는 것이 안 후보가 어떤 판단을 내릴 수도 있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며 "저희가 안 후보 측이랑 직접적인 소통을 하고 있지 않지만 여론조사 방식의 단일화 등은 전혀 고민하지 않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오는 3월 9일 제20대 대통령선거가 다가올수록 윤 후보와 안 후보의 단일화 이슈가 뜨거워지고 있다. 특히 윤 후보가 최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후보 단일화 언급 자체가 안 후보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면서도 "안 후보는 정권교체를 위해 대선에 나온 분이라는 점에서 저와 방향이 같다. 합쳐서 갈 수 있으면 가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권영세 국민의힘 선대본부장 역시 "후보의 일관된 생각"이라며 "(단일화를) 배제할 생각이 없고, 방식에 있어서는 너무 떠들고 하는 것은 안 후보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후보가 핵심적으로 관여해서 하는 것에 대해서 우리 입장과 다르지 않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안 후보가 놓인 처지는 지지율이 낮다는 것인가'라는 질문에 "지난 1월 초 안 후보의 기세가 좋을 때와 달리 지금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하락 추세가 완연하다"며 "저희 후보의 지지율이 상당 부분 이전됐다가 다시 회복됐기 때문에 오히려 안 후보가 가지고 있는 지지율은 보수 성향과는 약간 거리고 있을 수 있는, 단일화를 절차를 통하더라도 아마 후보에게 오로지 편입되기는 어려운 지지율이 아니냐는 인식을 당 내부에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단일화 여부가 이번 주 주말 안에 결판이 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는 "이번 주말이 되면 안 후보도 사실상 선거모드에 돌입하게 된다"며 "그렇게 된다면 실제로 상당한 비용 지출과 더불어서 선거에 참여한 다음에 빠지는 건 어렵다"고 진단했다.

이어 "그러니까 이번 주 금요일(11일) 이전, 주말 이전에 (안 후보가) 정치적인 판단을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오는 13~14일 이틀 동안 대선 후보 등록을 마친 뒤 15일부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다. 이 대표의 주장은 야권 단일화가 후보 등록 이전에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

이 대표는 '이번 주 금요일이 되면 윤 후보가 완전히 치고 올라갈 것으로 보나'라는 질문에 "이미 발표된 여론조사에서도 그런 결과들이 나오고 있다"며 "실제로 선거에 있어서 주요 의사결정의 시점들이 있다. 그 시점 중 하나가 이번 주 금요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안 후보는 아니지만 주변 인사들이 저희 당에 여러 가지 전언을 하는 모양인데, 그 맥락을 봐도 변화가 있을 거라고 예상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권은희 국민의당 원내대표가 지난해 11월 11일 서울 목동 CBS에서 열린 2021 생명돌봄국민운동캠프 출범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2021.11.11 photo@newspim.com

반면 국민의당 측은 단일화 가능성은 없다고 맞받아쳤다.

권은희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단일화에 대한 가능성을 본다면 0%인가'라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권 원내대표는 "지금까지 언론플레이를 통해 단일화를 언급했는데, 사실 안 후보를 견제하고 이용하려는 의도"라며 "그렇기 때문에 (단일화는) 부적절하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그는 "(국민의힘은) 조용히, 직접적으로, 진정성 있게 대화를 할 수가 있는 상대가 아니다"라며 "지난 합당 결렬에서 봤듯이 국민의힘은 국민의당을 소값으로 논하며 한껏 무시와 조롱을 했다. 존중에 대한 어떤 인식도 없는 정치 세력임을 드러냈는데, 그 상황에서 지금까지 단 한 발자국도 변화가 없다"고 일갈했다.

권 원내대표는 '안철수 후보의 생각은 조금 다를 수 있는 것 아닌가'라는 질문에 "아니다. 마찬가지 생각"이라며 "단정할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단정적으로 (단일화 가능성은 없다고) 말씀드리는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taehun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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