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9일 총괄선대위원장으로 첫 회의 참석
"많은 것 바꿀 수 있는 시간…지지 호소 드린다"
[서울=뉴스핌] 고홍주 기자 =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재명 후보의 총괄선거대책위원회의 위원장을 맡아 본격적인 대선 지원에 나선다. 이 전 대표는 "민주당이 국민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게 많다"며 "진솔하게 인정하고 겸허하게 사죄드리겠다"는 말로 첫 행보를 시작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오전 9시30분 선대위 회의에 참석, 모두발언에서 "대통령선거를 한 달도 남기지 않은 시점에 총괄선대위원장을 맡게 됐다"며 "대선까지의 기간은 짧지만 많은 것을 바꿀 수 있는 시간"이라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는 이 후보도 함께 참석해 이 전 대표의 총괄선대위원장 수락에 대한 감사인사를 전했다.
[의정부=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이낙연 전 대표가 25일 경기도 의정부시 행복로 시민광장에서 열린 '매타버스 의정부, 민심 속으로!'에서 포옹하고 있다. 2022.01.25 photo@newspim.com |
이 전 대표의 첫 메시지는 '사죄'였다.
그는 "민주당이 국민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도 많고 국민여러분께 걱정을 드린 일도 적지 않다"며 "억지스럽게 변명하지 않겠다. 진솔하게 인정하고, 겸허하게 사죄드리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께 걱정을 드린 잘못들이 다시는 생기지 않도록 철저히 경계하고 꼼꼼하게 준비하겠다. 그 잘못들이 오히려 약이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 전 대표는 현재가 코로나19로 비롯된 국가적 위기상황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위기는 능력과 경험을 갖춘 정부를 필요로 한다"며 "그런 능력과 경험을 갖춘 정당이 그래도 민주당이라고 저는 믿는다"고 자부했다.
이와 함께 이 전 대표는 "선대위를 총괄해달라는 당과 후보의 요청을 받고 많이 고민했다. 고민 끝에 그 요청을 받아들인 것을 무엇보다도 민주당이 국정을 더 맡는 것이 국가와 국민을 위해 좋겠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총괄선대위원장직을 수락한 배경도 밝혔다.
그러면서 "저는 부족한 사람이다. 그럼에도 국민과 국가를 위한 저의 책임을 다하는 데 보잘것없은 힘이나마 모두 쏟아붓기로 했다"며 "선거 과정에 국민여러분의 가르침을 받고 저의 생각도 말씀드리겠다. 민주당에 기회를 주시기를 간곡히 호소드린다"고 했다.
이 전 대표는 "역대 정부의 공과와 세계의 흐름을 통해 저희는 더 배웠고 더 성숙했다. 그렇게 얻은 경험과 역량으로 국민의 삶을 지키고 국가의 미래를 다지는 책임 있는 정책을 끊임없이 내놓겠다"고 다짐했다.
마지막으로 "선거는 국민의 신임을 얻기 위한 예민한 경쟁"이라며 "민주당의 모든 구성원은 국민의 신임을 얻는 데 도움이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 국민의 신임을 얻지 못할 언동이 나오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민주당을 향해서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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