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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尹 물밑 '적폐수사' 공방, 재점화할까...선거종반 총동원 예상

기사입력 : 2022년02월15일 07:51

최종수정 : 2022년02월15일 07:51

한변, 문 대통령 선거개입 중선위에 고발청원
靑 우군 尹 맹공...양측 지지세 결집 승부수 던질듯

[서울=뉴스핌] 차상근 기자 =보수 성향 변호사단체인 한반도 인권과 평화를 위한 변호사모임(한변)이 14일 문재인 대통령을 '선거 중립의무 위반'으로 수사기관에 고발해달라며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청원서를 냈다.
청와대는 지난 9일 한 언론을 통해 보도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현 정권 적폐수사' 발언에 대해 이례적으로 해명과 사과를 요구한 뒤 4일째 추가 대응을 하지 않으면서 일단 소강상태를 보였다. 그러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측과 여권에서는 '정치보복'을 소재로 윤 후보에 대한 공세를 이어가는 상황인데다 한변측이 맞불 대응을 함에 따라 청와대와 윤 후보 진영의 공방이 본격화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특히 적폐청산 논란과 2차 TV토론이 있던 지난주 후반에 이뤄진 각종 여론조사에서 여권층 지지세가 결집되는 양상을 보이며 이 후보 지지율이 급상승한 점이 기폭제가 될 전망이다. 청와대가 공식 대선국면에 언제 등판할지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서울=뉴스핌]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제1회 중앙지방협력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2022.01.13 photo@newspim.com

◆ 尹 무대응 전략에 靑 '선거개입' 경계하며 관망중

윤 후보는 지난 10일 문 대통령의 메시지가 나온 뒤 "우리 문재인 대통령께서도 늘 법과 원칙에 따른 성역없는 사정을 강조해오셨다. 저도 똑같은 생각"이라고 말한 뒤 이후 뚜렷한 후속 대응을 않고 있다. '무대응이 상책'이란 분위기도 감지되고 있다.

청와대도 이에 대해 가타부타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다. 14일에도 공식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고 우크라이나 사태, 오미크론 방역 등 현안 업무에 전념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청와대 일각에서는 윤 후보측의 무시전략에 '더욱 불쾌하다'는 기류가 감지되고 있으며 모종의 직간접 공세를 준비할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대신 이 후보와 전직 청와대 참모들은 윤 후보에 대해 총공세를 이어갔다.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 후보가 이날 내놓은 사법 공약에 대해 "윤 후보는 정치보복을 실행할 제도적 구상을 발표했다"면서 "공수처를 폐지하고, 누구의 통제도 받지 않으며, 독자적인 예산권까지 확보한 검찰공화국 구상"이라고 비난했다.

임 전 실장은 "여의도 정치는 불신 받지만 2년마다 전국 선거를 통해 국민의 심판을 받는다"며 "무소불위의 검찰 권력은 통제할 방법이 없는 섬뜩한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여러분은 정치검찰 권력의 남용과 횡포로부터 여러분 자신과 소중한 사람을 지킬 수단을 가지고 계시냐"고 반문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가 10일 오후 서울시 서초구 The-K호텔 서울 그랜드볼룸B에서 열린 (사)재경전라북도민회 신년인사회 참석을 마치고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2.02.10 photo@newspim.com

◆ 우군 동원 맹공...프레임 싸움 재연 '임박'

임 전 실장은 같은날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도 윤 후보의 '적폐청산' 발언에 대해 "검찰 안팎에 보내는 강력한 메시지"라며 "현 정부에 대한 명백한 선전포고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권력에 취해 정치보복을 공표한 것"이라며 "'내가 된다. 그러니까 꼼짝하지 마라'는 뜻이 내포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재명 후보는 지난 13일 제주에서 "저는 살면서 어떤 독재자도, 어떤 폭력적인 정치인도 대놓고 '정치보복을 하겠다' '엄단하겠다' '문을 닫게 하겠다'고 이렇게 폭력을 공언하는 후보를 본 적이 없다"며 윤 후보를 공격했다.

노영민 전 대통령 비서실장도 13일 MBN '정운갑의 집중분석'에 나와 '문제 될 게 없다면 불쾌할 일이 없다'며 윤 후보가 반박한 것에 대해 "정말 검찰주의자 다운 발언"이라며 "검찰이 피의사실을 공표해 피의자를 다 죽여 놓고 나중에 '죄가 없으면 법원에서 무죄 받으면 되는 거 아니냐'고 한다. 무책임한 발언"이라고 직격했다.

최재성 전 정무수석은 윤 후보가 최근 유튜브 영상에서 "(청와대가) 검찰 수사권을 아예 다 뺏겠다고 해서, 처음에는 농담하는 줄 알았다"고 언급한 점과 관련 "신의 같은 것을 바라는 것은 아니지만, 최소한 대통령을 하겠다는 사람이 보복을 꿈꾸며 광기 어린 거짓말은 안 해야 한다"고 일갈했다.

정치권 한 관계자는 "윤 후보가 '적폐청산' 발언으로 청와대를 선거판에 끌어들였지만 윤 후보측은 '승자의 정치보복', 청와대는 '선거개입'이란 아킬레스건 때문에 확전을 못하는 분위기"라며 "다만 투표일이 코앞인데 승부는 초박빙이 되고 있어 청와대와 윤후보측이 어떤 식으로든 공방을 벌일 것으로 예상되는 시점"이라고 말했다.  

skc847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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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딥시크" 中 마누스 성능 알고보니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 벤처기업이 지난 5일 공개한 '마누스(Manus)'라는 이름의 AI 모델에 중국 IT 업계가 "제2의 딥시크(DeepSeek)가 나타났다"며 술렁이고 있다. 중국 관영 경제지인 중신징웨이(中新經緯)는 "6일 새벽 중국 IT 전문가들은 마누스의 충격으로 잠을 이루지 못했다"라며 "이는 딥시크 충격 당시의 현상과 유사하다"라고 전했다. 또한 "AI 게시판은 모두 마누스로 도배되다시피 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 매체는 "마누스가 중국 AI 업계에 충격을 주면서 6일 중국 증시 AI 섹터에 상한가 종목들이 속출했다"라고도 평가했다. 마누스를 개발한 업체는 '후뎨샤오잉(蝴蝶效應)'이라는 이름의 벤처기업이다. 후뎨샤오잉은 '나비효과'라는 뜻이다. 후뎨샤오잉은 지난 5일 마누스 테스트 버전을 공개했다. 사용을 원하는 사람은 테스트 신청을 할 수 있으며, 회사는 테스트 코드를 부여하고 있다. 신청자가 몰리면서 6일 마누스의 서버는 다운됐고, 테스트 코드 부여를 중단했다. 한때 테스트 코드는 7000달러에 거래될 정도로 가격이 치솟았다. 이에 6일 저녁 후뎨샤오잉은 성명을 발표했다. 회사는 "이처럼 많은 관심이 쏟아질 줄 몰랐고, 우리의 서버 용량은 확실히 한계가 있다"라며 "앞으로 더 많은 사용자가 마누스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발표했다. 또한 "현재 마누스는 갓난아이 상태로 아직 개선해야 할 점이 많다"라며 "우리가 마누스 정식 버전에서 구현하고 싶은 경험과는 차이가 크다"라고 밝혔다. 마누스는 챗GPT, 딥시크와 달리 사용자의 질문에 답변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업무 혹은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마누스는 이력서 심사, 부동산 연구, 주식 분석 등의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회사 측은 "GAIA 벤치마크라는 AGI(범용 인공지능) 성능 평가에서 오픈AI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다"라며 "마누스는 생각과 행동을 연결하는 AI"라고 설명했다. 후뎨샤오잉의 수석 엔지니어인 지이차오(季逸超)는 애플의 생태계 혁신 대회에서 '맥월드 특등상'을 수상한 경력이 있다. 이 기업의 핵심 인원들은 텐센트와 바이트댄스의 엔지니어 출신들이다. 마누스를 개발한 벤처기업 후뎨샤오잉의 수석 엔지니어인 지이차오. [사진=후뎨샤오잉] ys1744@newspim.com 2025-03-07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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