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경제 농림수산

속보

더보기

취임식 가진 정기환 마사회장…3가지 숙제 해결할까

기사입력 : 2022년02월16일 13:56

최종수정 : 2022년02월16일 15:13

취임사에서 '5대 과제' 집중해결 선언
경영정상화·조직단결·방역대응 과제

[세종=뉴스핌] 오승주 기자 = '첫 내부출신' 신임 정기환 한국마사회 회장이 당면한 '3가지 숙제'를 해결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전임 회장의 부당지시와 직원에 대한 폭언으로 침체된 조직수습과 코로나19 이후 매출 급감에 따른 경영정상화, 방역유지 등이 과제다.

◆ 취임사에서 5대 과제 집중해결 선언

정기환 마사회장은 16일 취임식을 갖고 3년 임기를 본격 시작했다.

정 회장은 이날 취임사를 통해 코로나19로 인한 경마중단 등 경영위기 상황 속에서 막중한 책임감을 안고 임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경영 정상화와 사회적 가치 창출, 청렴·윤리의식 강화 등 대내외적인 환경 속에서 혁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를 위해 ▲공공성·공익성 강화 및 혁신방안 추진 ▲참여형 경마산업 생태계 조성 ▲미래지향적인 사업모델 설계 ▲글로벌 시장 진출 확대 ▲청렴하고 일하는 조직문화 조성 등을 반드시 이루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구체적으로 ESG 경영 내실화 달성, 말산업·노동 분야 등 관련 시민 단체들이 참여한 회장 직속의'사회적가치 창출위원회'설치,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해외 신시장 활로 개척·말산업 R&D 추진, 조직 및 인력 운영 혁신을 통한 청렴 무결한 조직 만들기 등을 제시했다.

정 회장은 "최우선 과제인 온라인 마권 발매를 위해 전사적 역량을 투입할 것"이라며 "국민 신뢰 회복의 첫 단추는 지금까지의 우리의 해결 방식에 대한 통렬한 반성에서 시작해야 한다"고 했다.

정기환 신임 마사회장이 16일 취임식을 갖고 있다. [자료=한국마사회] 2022.02.16 fair77@newspim.com

◆ 산적한 문제 해결에 주목 

정 회장은 농민운동가 출신으로 가톨릭농민회에서 농촌 및 농민 권익 보호를 위해 일했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인 2017년에는 대통령직속 정책기획위원회 위원을 맡으면서 정부에 몸담기 시작했다. 이후 마사회 적폐청산위원회 위원장을 거쳐 2019년부터 마사회 상임감사를 지냈다.

지난 11일 채용강요와 폭언 등에 따른 직무정지로 물러난 김우남 전 회장 뒤를 이어 신임 회장에 낙점됐다.

마사회는 지난해 2월 취임한 김우남 전 회장이 한달 뒤인 3월에 자신의 측근을 채용하라는 지시를 거부한 직원에게 폭언을 한 의혹을 받으면서 극심한 내홍을 겪었다.

정 회장이 취임하기 전까지 1년 가까이 혼란에 휩싸였고, 농림축산식품부의 감사가 진행된 이후 지난해 7월 전임 김우남 회장의 직무정지가 결정됐다. 직무정지 이후 7개월간 'CEO부재'로 업무마비가 지속됐다.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경영성적도 급감하면서 이중고를 겪었다. 지난해 국정감사에서는 마사회의 누적 매출손실이 11조원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윤재갑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2020년 2월 코로나19 확산으로 경마가 중단된 뒤 마사회 매출손실은 2020년 6조2682억원, 2021년에는 8월까지 4조7302억원에 달했다.

마사회의 수익구조는 경마에 전적 의존한다. 과천과 부산·제주 경마장에서 경마를 실시하면서 해당 경마장과 전국 27개 장외발매소에서 중계한다.

경마장과 장외발매소의 마권이 주수입원인 셈이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른 경마장 폐쇄로 수입이 끊겼다.

지난해 11월부터 단계적 일상회복에 따라 수도권 사업장을 포함한 전국 경마장과 장외발매소에서 경마고객의 입장이 재개되기는 했지만, 경영정상화까지는 여전히 '산넘어 산'이다.

코로나19 이후 마사회 내부에서 대두된 '온라인마권' 도입 해결도 신임 정회장에 놓인 숙제다. 온라인마권은 현재처럼 경마장과 장외발매소 이외에 휴대전화 등 모바일로도 마권을 살 수 있도록 하는 제도지만, 도박중독 등 문제를 야기한다는 우려로 주무부처인 농림축산식품부가 반대하고 있다.

오미크론 확산세가 심상치 않은 가운데 방역을 유지하면서 경마산업의 발전을 도모하는 것도 당면 과제다.

신임 정 회장은 마사회 상임감사를 역임하며 업무에 정통하다는 장점이 있다. 내부 수습과 코로나19 이후 2년간 고사위기에 빠진 경마산업 정상화 및 방역의 '세 마리 토끼'를 잡아야 하는 정 회장이 난국을 헤쳐나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fair77@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